조글로로고
마르틴 발저의 《어느 비평가의 죽음》 중문판 출간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12일 00시00분    조회:62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끊임없는 론난을 일으켰던 마르틴 발저의 장편소설 《어느 비평가의 죽음》 중문판이 올초 절강문예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지난 2002년 그해 노벨상 문학상 수사장인 유태계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는 이 작품이 자신에게 상처를 줬다고 소설가 마르틴 발저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따라 그해 이 작품을 둘러싸고 독일 지성인들 사이에 격렬하게 일었던 반유대주의 론난이 끊임없이 재연됐다.

발저는 노벨상 수상작가인 권터 그라스와 함께 독일 문단의 대표 작가로 꼽힌다. 그라스가 진보 성향인 반면 발저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보수파이다. 두 사람은 각각 좌파와 우파를 대변하며 여러차례 론쟁을 벌리기도 했다.

발저의 소설 《어느 비평가의 죽음》의 줄거리는 한 소설가가 악평에 분노한 끝에 평단의 제왕으로 불리는 유태인 문학평론가를 살해한다는 것이다. ‘마왕’이란 이름의 소설 속 평론가는 수년간 TV의 문학 프로그램을 맡아 막강한 문학권력을 무자비하게 휘두른다.

독일사람들은 소설 속의 ‘마왕’이 문학평론가이자 공영방송의 프로그램 ‘문학 사중주’를 진행해온 마르셀 라이히 라니츠키를 시사한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라이히 라니츠키는 폴란드 태생의 유태인으로 아우슈비츠 생존자이다.

이 소설에 대해 독일 보수 일간지 프랑크루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발행인 프랑크 쉬르마허가 직접 “반유대주의의 금기를 추악한 방식으로 깬, 허접쓰레기로 가득찬 증오의 책”이라고 비판함으로써 론쟁이 불붙었다. 문단의 주요 인사 뿐 아니라 분야 지식인들이 찬반으로 나뉘여 격렬하게 론쟁을 벌렸다. 당시 이 론쟁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비판적 립장에, 작가 그라스는 옹호하는 립장에 섰다.

이에 대해 발저는 “문화예술계에서 무제한의 권력이 어떻게 행사되고 있는지를 묘사하려 한 것이지 반유태주의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발저가 그동안 여러 작품과 연설 등을 통해 “독일은 이제 세계대전의 가책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해온 배경 때문에 이 같은 혐의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마르틴 발저는 1927년 독일 남부 보덴 호반의 도시 바서부르크에서 태여났다. 튀빙엔 대학에서 카프카에 대해 박사학위 론문을 쓴 카프카 연구가이기도 하다. 1953년 47그룹에 초청되면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했으며 1955년에는 47그룹상을 받기도 했다. 1957년 첫 장편소설 《필립스부르크에서의 결혼》을 발표함으로써 독일 소시민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선보였으며 같은 해 헤르만 헤세 문학상을 받으면서 하인리히 뵐, 귄터 그라스와 나란히 독일의 대표적 신진작가로 부상, 이어서 게르하르크 하우프트만 문학상, 쉬러 문학상, 게오르크 뷔히너상, 휠더린 문학상, 독일출판협회 평화상 등을 수상하면서 동시대 독일의 대표적 작가로 되였다.

종합/연변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2
  •     党的十八大以来,总书记对加强和改进新闻舆论工作,提出一系列新观点新论断新要求,形成体系完整、科学系统的新闻思想。   《习近平新闻思想讲义(2018年版)》(以下简称《讲义》)一书,对习近平新闻思想进行全面深入阐释。这一思想,是习近平新时代中国特色社会主义思想的重要组成部分。   除序言外,《...
  • 2018-06-21
  • ◇드라이빙 미스 노마/팀 바우어슈미트/라미 리들 지음·고상숙 옮김/352쪽·1만4000원·흐름출판 노마 진 바우어슈미트 씨는 2015년 7월 말기 암 진단을 받자 투병 대신 여행을 선택한다. 생애 마지막 순간을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웠던 그의 여정은 죽음을 향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했다. ...
  • 2018-05-19
  • [굿모닝, 닥터] '뇌 휴식' 책 펴낸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장 뇌도 일하지 않아야 '진짜 휴식' 잠들고 첫 90분 수면의 質 중요해 뇌 피로 해결 안 되면 질환 잘 걸려 이시형 박사가 현대인의 뇌 피로 상태와 제대로 된 피로 해소법을 담은 책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을 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 2018-03-23
  • ◇어느 애주가의 고백/다니엘 슈라이버 지음/248쪽·1만5000원/스노우폭스북스 ‘그만 좀 마셔야지’라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비가 와서, 승진을 해서, 승진에서 누락돼서….     이 책은 그렇게 시나브로 젖어 들어가 거의 알코올 중독 상...
  • 2018-03-18
  •   소설은 웨일스 탄광 동네에서부터 시작한다. 시대는 1차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인 1911년부터이다. 귀족과 천민이 확실히 구분되고 녀성에게는 참정권도 없었던 그 시대는 바로 현재로부터 고작 백년 전에 불과했다. 영국에서 시작한 이 소설은 미국과 독일, 로씨야로 이어지며 딱히 누가 주인공이라 할 것없이 유년...
  • 2018-03-12
  •   독일에서 끊임없는 론난을 일으켰던 마르틴 발저의 장편소설 《어느 비평가의 죽음》 중문판이 올초 절강문예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지난 2002년 그해 노벨상 문학상 수사장인 유태계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는 이 작품이 자신에게 상처를 줬다고 소설가 마르틴 발저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따라 그해 이 작...
  • 2018-03-12
  • 중외명시를 찾아서 림연의 문학평론집 을 읽으셨습니까?  이 평론집은 2000년 5월,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은 2부로 나뉜다. 제1부는 "중국현대시문학의 선구자들"이고 2부는 "시문학의 대가들"이다. 제1부에 소개하는 호적, 서지마, 주상, 리금발 등 시인들은 60년대 대학교재에서는 푸대접받던 시인들인...
  • 2018-02-23
  • 를 읽고 국내 체류 외국인이 공식적으로 200만명을 돌파하였다고 한다. 거리를 걷다보면 자주 보이는 동남아시아인들, 중국인들, 중국계 한국인들을 보면, 쉽게 체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는 우리가 노력해서 보지 않는 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주변적 존재'들은...
  • 2018-02-03
  • [책의 향기]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 청일전쟁부터 태평양전쟁까지/가토 요코 지음·윤현명 이승혁 옮김/448쪽·1만8000원·서해문집 태평양전쟁의 시작인 일본의 진주만 침공을 그린 영화 ‘진주만’. 미국은 진주만의 수심(12m)이 얕아 어뢰 공격이 불가능하다고 여겨 방심...
  • 2018-01-07
  •   신화넷과 인민넷, 아마존중국 등 에서 앞다투어 올 한해 최다 판매 추천도서 리스트를 내놓았다.    각 포털사이트 열독코너와 온라인서점에서 내놓은 도서판매 동향을 분석한 데이터와 다양한 환경변화를 바탕으로 올 한해 독자들의 리뷰가 가장 많이 달린 도서 5권을선정했다.    올 한해 독...
  • 2017-12-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