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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닥터] '뇌 휴식' 책 펴낸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장
뇌도 일하지 않아야 '진짜 휴식'
잠들고 첫 90분 수면의 質 중요해
뇌 피로 해결 안 되면 질환 잘 걸려
이시형 박사가 현대인의 뇌 피로 상태와 제대로 된 피로 해소법을 담은 책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을 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많다. 일이 바쁘든 바쁘지 않든 항상 기운이 없고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몸이 아닌 뇌의 문제일 수 있다.
최근,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 현대인의 뇌 피로에 대해 담은 책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을 내놨다. 이시형 박사는 웰니스센터인 힐리언스 선마을을 세워 11년간 운영했다. 그동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만나며 깨달은 피로의 정체와 해소법을 책으로 정리했다. 책에는 뇌 피로의 증상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피로 탈출법이 자세히 담겼다.
이시형 박사는 "정부 차원에서 법적으로 근로 시간을 단축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피로 사회에 직면해 있다"며 "단순히 몸을 편하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뇌를 쉬게 해야만 만성적인 피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쉴 틈 없이 일하고, 어쩌다 쉬는 동안에도 일 생각을 해야 하는 생활 탓에 우리 뇌는 피로한 상태다. 더군다나 뇌는 자는 동안에도 꿈을 꾸거나 기억을 저장하는 등 끊임없이 일을 한다. 뇌 과학계에서는 멍하니 있을 때에도 활동하는 뇌 부위가 있다는 걸 밝혀냈다. 'DMN(내정상태회로)'인데, 뇌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60~80%를 DMN이 소모한다. 이시형 박사는 "진짜 휴식은 DMN까지도 활동을 멈춘 상태"라며 "밤에 처음 잠들고 90분 정도가 그 때"라고 말했다. 잠들고 난 뒤 첫 90분을 '잘' 자야 피로가 풀린다는 것이다. 이 시간에 잘 자기 위한 방법으로, 이시형 박사는 ▲잠들기 90분 전 41도의 뜨거운 물로 10분간 목욕하기 ▲기상 시각 일정하게 유지하기 ▲아침에 햇볕 쬐며 가볍게 산책하기 ▲생체리듬을 고려해 20분 낮잠 자기를 추천했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에, 마음챙김명상을 하면 효과는 더 좋아진다. 마음챙김명상이란 문득 떠오르는 잡념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바람이나 빗물에 의해 파도가 이는 강물을 멀리서 바라보듯,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객관적으로 보면 DMN도 'OFF(비작동)' 상태가 된다는 게 이시형 박사의 설명이다.
이시형 박사는 "뇌 피로 상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면역계·내분비계·자율신경계 기능이 약해져 각종 질병이 생기기 쉽다"며 "한 달이 지나도 감기가 떨어지지 않거나, 구내염 등 각종 염증 질환이 잘 생기는 사람이라면 뇌 피로를 의심하고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쉽게 피곤하고 휴일에 녹초가 되거나, 일의 능률이 예전보다 떨어졌거나, 눈 피로·어깨 결림 등을 자주 겪는 사람도 뇌 피로 상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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