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권
연변팀은 천진송강팀과의 홈장전에서 1대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였다. 감독교체후 고종훈 감독의 데뷔전 역시 승점을 따내는데 실패하면서 연변팀은 계속하여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있다. 지나친 기대치인지는 몰라도 이번 홈장전만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건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한마디로 이번 홈장전은 만족할만한 경기가 못된다. 왜냐하면 경기내용면에서만 보더라도 그동안 연변팀이 자랑했던 개인기나 조직력, 예리한 공간침투능력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기때문이다. 오히려 전술적인 면이나 경기운영면에서 상대팀이 더 우수했다고 보아야 할것 같다. 전반전 44분경에 내준 선제꼴과 후반전 48분경과 73분경 상대방의 역습과정에 나타난 실점위기가 그 점을 증명한다. 만일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였더라면 아마 경기결과는 무승부가 아니였다는 생각이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팀은 중앙수비수에 김홍우 선수를 투입하고 중앙수비수였던 최민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 중앙통제는 물론 수비능력을 보강하려는 의도로서 나름대로 감독진의 복안이라고 생각되지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었다고 본다. 지나친 심리적 압박감과 자신감 부족에서 인지는 몰라도 오히려 연변팀은 량쪽 측면날개의 역할이 많이 둔화된 감을 강하게 느꼈다. 그리고 심각한 것은 공격수들의 문전포착능력의 한계로 득점에 필요한 단 한방이 부족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연변팀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운”이 따라주지 않은것도 있었겠지만 공격수의 문전포착능력이 문제였기때문에 득점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전반전 18분경과 25분경 그리고 후반전 85분경에 주어진 4차나되는 절호의 득점챤스를 놓혀버린것은 이를 대변할수 있다.
이번 경기는 공 점유률면에서 연변팀은 55대45로 약간의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전만 해도 잦은 패스미스와 측면날개의 역할둔화로 공격에 별로 날이 서지 못했다. 후반전에 들어서 연변팀은 선수교체로 일련의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하여 전면공격을 들이댔으나 상대방의 밀집수비를 뚫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하여 연변팀의 실력한계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경기운영면에서 보면 선수교체가 다소 늦었다는 감과 김도형 선수를 교체한 점은 감독진에 아쉬운 부분이라고 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선수교체가 더 이른시점에 이뤄져야 하고 지충국 선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것이 연변팀의 공격루트에 더 유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홈장전 무승부로 연변팀은 계속해 꼴찌에 머물고 있다. 아직도 7경기(홈장전 2경기 원정전 5경기)가 남아있어 리론적으로는 갑급리그보존이 가능할지는 몰라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연변팀에 “기적”이 나타나야만 가능하다. 연변팀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원정경기에서 승점을 따낼경우에만 실날같은 갑급리그보존의 불씨를 살릴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연변팀은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
현실은 언제까지나 현실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연변팀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드릴 충분한 준비를 해야한다. 이번 시즌 갑급리그잔류에 실패하더라도 연변축구를 절때 포기할수 없다. 더구나 연변축구의 보귀한 전통을 잃어버려서는 안되며 “축구고향”의 명예가 중국축구무대의 뒤안길에 살아져서는 절때 안된다.
잔인한 프로세계에서 살아남는자만이 강자이다. 어떻게 하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연변팀으로서 중국축구무대에 살아남기위한 “기적”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라면 감독진과 선수들의 분발은 물론 구단측의 “특단조치” 그리고 “외교력”과 “성찰”이 간절히 기대된다.
연변일보
(필자는 연변대학 체육학원 체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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