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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동철: 연변축구 좌표 확정이 최우선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9일 10시38분    조회: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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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슈퍼리그 2년...연변축구가 갈길은(15)

"투지와 체력이 없으면 연변팀의 기틀이 무너진다"고 말하고 있는 리동철.

 

 

 

인터뷰: 연변축구협회 리동철 비서장

 

일시 : 2017년 12월 28일

 

장소 : 연변축구협회 사무실 

 

기자 : 정하나 김룡 

 

 

“연변축구는 좌표 설정(定位)이 제일 중요하다!”

 

연변축구협회 리동철 비서장의 주장이다.  2017시즌 슈퍼리그 중반 무렵에 연변부덕팀 단장이 건강 악화로 사직하면서 팀이 가장 부진할 때 긴급 요청을 받고 단장을 겸임했던 리동철 비서장은 “안팎에서 살펴보면서 연변축구의 답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였다”고 말한다. 

 

그는 중국축구 갑A련맹경기 때 경기감독관(比赛监督) 경력도 있고  선후로 연변축구운동관리중심 주임, 연변축구협회 비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장기간 연변축구계에서 풍운변화를 직접 보아오고  풍부한 축구관리 경험을 쌓아온 축구인사다. 그와 함께 연변축구의 력사의 흐름과 현실이라는 종횡의 시각으로 연변축구의 좌표를 두고 그 주장을  들어보았다.

 

정신력이 없으면 연변팀 기틀이 무너진다 

 

기자: 지난 2017 슈퍼리그 시즌 초반 제9라운드까지 연변팀은 1승 3무 5패로 꼴찌, 팀의  저조기에 축구팀 단장으로 긴급 부임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였을 텐데 ?

 

리동철: 당시 박성운 단장이 건강 원인으로 구단 단장을 사직하게 되였고 팀은 최저조기로 아주 어려울 때였다. 연변주체육국 지도자와 연변부덕축구구락부 책임자가 특별히 찾아와 팀이 어려울 때 짐을 맡아줄 것을 요청, 당시 긴급한 상황에서  밀어버릴 수 없었다. 단장은 팀의 기전술에 관여하지 않고 감독과 팀을 위해 안팎으로 봉사를 하는 것이 역할이다.

 

기자:  연변부덕팀은 슈퍼리그 첫해에 돌풍을 일으켰다가 2017시즌에는 최민이 빠진외 선수진도 변화가 크게 없었는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왜 두 시즌이 이렇게 락차가 심하다고 생각하는가?

 

리동철: 슈퍼리그 두번째 시즌 변화와 대책이 미흡했다. 첫 시즌에 연변팀의 독특한 플레이에 다른 팀들이 미처 적응하지 못하면서 우리 팀은 리그 중반에 일찌감치 절반 농사를 해놓았다. 그러나 2017시즌 상대들은 연변팀을 철저히 연구하고 연변팀의 약점을 잡아 공략했다. 반면 우리는 전반 시즌 영광에 안주하며 새로운 기전술의 변화를 만들지 못했으며 매 경기에 따라  상대를 연구해 맞춤형 전술을 짜지 못했기에 승산이 없었다.

 

프로축구는 랭혹하다. 보기 좋은 패싱축구나 깨끗한 축구를 추구하는 것은 나무람할 수 없지만 우선은 생존이다. 이기는 실용축구가 바탕이다. 우리 선수들의 기술 능력과 특점을 가장 잘 발휘하는 전술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연변축구의 특점은 잔잔한 기술보다도 “다리를 들이대는” 투지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우세다. 국내팀들이 연변팀과 맞붙으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거칠게 강하게 밀어붙이는 '악바리' 정신이다. 투지와 체력 이 정신력이 없으면 연변축구의 기틀이 무너진다.

 

기자: 1부 리그에서 연변팀이 보여준 격차를 통해 본 근본적인 문제와 그로부터 얻은 경험교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리동철: 프로축구는 정규적이고 엄격한 기업화 관리가 기본바탕이 되여야 한다.사실 체제적으로 살펴보면 연변부덕팀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반중건중한,, 프로축구의 기본체제가 만들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운영되여왔다. 연변부덕축구구락부는 정부의 지분이 30%를 차지하는 등  전부 시장화인 다른 구단과 구별되는 특수성이 있다.  따라서 이런 실정에 맞는 련합관리기제가 작성되여 구락부와 체육국, 축구협회 등 각자의 권리와 임무가 명확하고 필요한 감독관리가 따라가야 결책이 과학적일 수가 있다. 결책 시 감독이나 구락부의 자주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리사회내 민주적 절차도 보장되여야 결책이 빗나갈 때 제때에 바로잡을 수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리그 잔류의 중대한 고비였던 여름철 용병 인입에서의 실책이 이 문제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용병을 무려 백명 넘게 보았는데 결국 최종 '라마같이 엉뚱한 선수'를 인입하는 뼈아픈 실패를 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놓치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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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연변팀 감독진

 

 

우선 좌표 설정을 하고 나서 …

 

기자: 을급팀 탈락으로부터 갑급팀 우승 그리고 슈퍼리그 9위와 두번쨰 시즌의 강등… 이 4년 연변축구는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격변으로 오르내렸다. 이제 연변축구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주장들이 많은데 리비서장의 생각은? 

 

리동철: 장기간 연변축구계에서 여러가지 사업을 해왔고 지난해에는 구단 단장으로 한동안 1선 팀과 함께 동고동락을 하면서 안에서 연변축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연변축구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였고 그러면서 내 나름대로 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연변축구(연변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좌표 설정(定位)이다. 확정된 좌표에서 경영리념과 운영목표가 나와야 한다. 이 핵심문제의 답을 찾으면 모든 문제의 출발점과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일각에서는 스폰서(후원기업)를 찾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데 스폰서가 있건 없건 연변축구는 자기 설자리를 알고 춤을 춰야 한다.

 

연변축구의 각종 상황으로부터 보면,  현재와 앞으로 한동안 2부 리그인 중국프로축구 갑급리그가 연변팀에 가장 '알맞춤한 옷'이라고 본다. 연변축구는 유럽 서민구단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 스폰서를 최선으로 찾아야지만 거기에만 목을 매고 앉아 기다리지 말고 우리 형편에 맞는 맞춤식 경영을 주동적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기자: 그렇다면 만일 스폰서가 없을 경우 연변팀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

 

리동철: 우선 운영 밑천이 마련되여야 한다. 팔 수 있는 두세명 선수를 팔면 이적료가 6천만원이든  8천만원이든 그  자금에 맞추어 구락부의 기본운영계획이 나온다. 이런 기본적인 조혈기능이 마련되는 한편 연변의 특수한 정황에서 정부의 고정된 투입도 보장되면서 자금기틀이 마련된다. 여기에 축구기금회를 통해 조선족기업 등 전사회적인 지원과 참여도 끌어들여 보탠다.

 

한편 선수가 팔린 후의 그  빈자리에 어린 유망주들을 대담히 등용하면서 신로 교체를 하고  한편 계속 양성하면서 팔아서 팀을 살찌게 하는 량성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애들을 키워야 한다. 국내 선수 몸값이 엄청난 것은 물론 궁하도 잘 맞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을 대담히 등용하고 빨리 키우는 것이 지름길이고 또 장원한 것이다.

 

기자: 연변팀의 현재 실력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락관파는 슈퍼리그 진출에 목표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비관파는 강등도 위태롭다고 걱정한다. 

 

리동철: 연변팀 현재 실력은 갑급리그에서  10위 정도라고 본다. 자칫 방심하면 강등도 위태롭다. 현재 갑급리그도 투자가 엄청 투입되면서 슈퍼리그팀과 좋은 선수들을 쟁탈하는 경제력을 가진 슈퍼팀들도 적지 않다. 지어 을급팀에도 억소리 나는 팀이 많다. 반면 우리 팀은 스폰서가 없으니 좋은 선수를 사오기는커녕 오히려 주력선수를 팔아야 한다.

 

청소년 축구재목들이 잘 안 보인다 

 

기자: 국가대표팀이나 청소년팀에 몇년까지만도 주장을 하던 김경도나 박성은 물론 대명단에도 우리 선수들이 극히 희소하다. 연변 청소년 축구 현황은 어떠한가?

 

리동철: 연변 청소년 축구는  1995-1996 년령대부터 2002 년령대까지 거의 공백이다. 있기는 한데  재목들이 안 보인다.  이 년령대별 전국 성적은 30등 안에도 못 드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2003 년령대가 동북구에서 2등을 하면서 좀 나아지고 있어 국가소년팀 명단에 3명 정도 들어갔다. 2006 년령대의 경우 이번 전국 U11세 경기에서 2등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1등을 한 대련아이들과 비하면 기본기, 발재간, 일 대 일 능력 그리고 머리로 하는 축구 등에서 차이가 많다. 현재 연변 청소년 축구인재 양성에서 가장  문제는  특점이 있는 선수를 양성하지 못하는 점이다. 이런 특점이 있는 선수들로  특색있는 팀이 나오는데 그런 재목들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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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주장컵'에서 우승컵을 주고 있는 리동철

 

 

기자: 연변 청소년 축구에 대한 희망이라면 

 

리동철: 청소년 축구에 대한 투입이 많이 부족하다. 학부모들의 관념문제도 크다. 보통 공을 잘 차는 애들이 공부도 잘한다. 부모들은 소학교까지 뽈을 차게 하면서 지켜보다가 중학교부터 대학공부 쪽에서 선회한다. 여기에서 많은 축구인재들이 류실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체계적 전문교육을 받아야 직업선수가 된다. 지금 개성시대에 대학에만 가야 성공한다는 관념을 개변해야 한다. 눈만 뜨면 뽈을 차는 모식을 개변하고 문화교육이 따라서야 한다. 상해 등지에서는 큰 투자로 축구재목들을 골라서 좋은 애들을 자기 학교에 데려다 공부시키면서 학업과 축구전업을 결합시켜 좋은 재목들을 키우고 있다.

 

기자: 연변북국팀이 을급팀으로 승급하면서 연변에 프로구단이  2개가 되였는데…

 

리동철: 연변축구가 금자탑식 체계를 갖추는 것은 좋은 일이다. 축구하는 애들에게 좋은 무대가 하나 더 마련되여 출로가 있게 되였다. 훈춘 당지 정부도 적극 지지하고 사회에서도 축구열기가 높다. 두 프로구단의 량성 경쟁도 생기고 앞으로 변화에 따라  선수 영입 경쟁도 있을 수 있다.

 

기자: 우리 축구팬들에게 부탁이 있다면

 

리동철: 우리 팬들은 정말 전국에 내놓아도 자랑스럽고 연변축구 발전에 너무 많은 긍정에너지를 주고 있다. 구단 자체도 팬들에게서 받지만 말고 고마운 팬들을 위한 많은 써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또 팬들의 말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이는 통로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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