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리동철: 연변축구 좌표 확정이 최우선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9일 10시38분    조회:27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기획] 슈퍼리그 2년...연변축구가 갈길은(15)

"투지와 체력이 없으면 연변팀의 기틀이 무너진다"고 말하고 있는 리동철.

 

 

 

인터뷰: 연변축구협회 리동철 비서장

 

일시 : 2017년 12월 28일

 

장소 : 연변축구협회 사무실 

 

기자 : 정하나 김룡 

 

 

“연변축구는 좌표 설정(定位)이 제일 중요하다!”

 

연변축구협회 리동철 비서장의 주장이다.  2017시즌 슈퍼리그 중반 무렵에 연변부덕팀 단장이 건강 악화로 사직하면서 팀이 가장 부진할 때 긴급 요청을 받고 단장을 겸임했던 리동철 비서장은 “안팎에서 살펴보면서 연변축구의 답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였다”고 말한다. 

 

그는 중국축구 갑A련맹경기 때 경기감독관(比赛监督) 경력도 있고  선후로 연변축구운동관리중심 주임, 연변축구협회 비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장기간 연변축구계에서 풍운변화를 직접 보아오고  풍부한 축구관리 경험을 쌓아온 축구인사다. 그와 함께 연변축구의 력사의 흐름과 현실이라는 종횡의 시각으로 연변축구의 좌표를 두고 그 주장을  들어보았다.

 

정신력이 없으면 연변팀 기틀이 무너진다 

 

기자: 지난 2017 슈퍼리그 시즌 초반 제9라운드까지 연변팀은 1승 3무 5패로 꼴찌, 팀의  저조기에 축구팀 단장으로 긴급 부임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였을 텐데 ?

 

리동철: 당시 박성운 단장이 건강 원인으로 구단 단장을 사직하게 되였고 팀은 최저조기로 아주 어려울 때였다. 연변주체육국 지도자와 연변부덕축구구락부 책임자가 특별히 찾아와 팀이 어려울 때 짐을 맡아줄 것을 요청, 당시 긴급한 상황에서  밀어버릴 수 없었다. 단장은 팀의 기전술에 관여하지 않고 감독과 팀을 위해 안팎으로 봉사를 하는 것이 역할이다.

 

기자:  연변부덕팀은 슈퍼리그 첫해에 돌풍을 일으켰다가 2017시즌에는 최민이 빠진외 선수진도 변화가 크게 없었는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왜 두 시즌이 이렇게 락차가 심하다고 생각하는가?

 

리동철: 슈퍼리그 두번째 시즌 변화와 대책이 미흡했다. 첫 시즌에 연변팀의 독특한 플레이에 다른 팀들이 미처 적응하지 못하면서 우리 팀은 리그 중반에 일찌감치 절반 농사를 해놓았다. 그러나 2017시즌 상대들은 연변팀을 철저히 연구하고 연변팀의 약점을 잡아 공략했다. 반면 우리는 전반 시즌 영광에 안주하며 새로운 기전술의 변화를 만들지 못했으며 매 경기에 따라  상대를 연구해 맞춤형 전술을 짜지 못했기에 승산이 없었다.

 

프로축구는 랭혹하다. 보기 좋은 패싱축구나 깨끗한 축구를 추구하는 것은 나무람할 수 없지만 우선은 생존이다. 이기는 실용축구가 바탕이다. 우리 선수들의 기술 능력과 특점을 가장 잘 발휘하는 전술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연변축구의 특점은 잔잔한 기술보다도 “다리를 들이대는” 투지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우세다. 국내팀들이 연변팀과 맞붙으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거칠게 강하게 밀어붙이는 '악바리' 정신이다. 투지와 체력 이 정신력이 없으면 연변축구의 기틀이 무너진다.

 

기자: 1부 리그에서 연변팀이 보여준 격차를 통해 본 근본적인 문제와 그로부터 얻은 경험교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리동철: 프로축구는 정규적이고 엄격한 기업화 관리가 기본바탕이 되여야 한다.사실 체제적으로 살펴보면 연변부덕팀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반중건중한,, 프로축구의 기본체제가 만들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운영되여왔다. 연변부덕축구구락부는 정부의 지분이 30%를 차지하는 등  전부 시장화인 다른 구단과 구별되는 특수성이 있다.  따라서 이런 실정에 맞는 련합관리기제가 작성되여 구락부와 체육국, 축구협회 등 각자의 권리와 임무가 명확하고 필요한 감독관리가 따라가야 결책이 과학적일 수가 있다. 결책 시 감독이나 구락부의 자주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리사회내 민주적 절차도 보장되여야 결책이 빗나갈 때 제때에 바로잡을 수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리그 잔류의 중대한 고비였던 여름철 용병 인입에서의 실책이 이 문제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용병을 무려 백명 넘게 보았는데 결국 최종 '라마같이 엉뚱한 선수'를 인입하는 뼈아픈 실패를 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놓치게 되였다.

 

874b72dbf1dcc84843c6ca959bcc2be4_1515459

 
2017시즌 연변팀 감독진

 

 

우선 좌표 설정을 하고 나서 …

 

기자: 을급팀 탈락으로부터 갑급팀 우승 그리고 슈퍼리그 9위와 두번쨰 시즌의 강등… 이 4년 연변축구는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격변으로 오르내렸다. 이제 연변축구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주장들이 많은데 리비서장의 생각은? 

 

리동철: 장기간 연변축구계에서 여러가지 사업을 해왔고 지난해에는 구단 단장으로 한동안 1선 팀과 함께 동고동락을 하면서 안에서 연변축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연변축구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였고 그러면서 내 나름대로 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연변축구(연변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좌표 설정(定位)이다. 확정된 좌표에서 경영리념과 운영목표가 나와야 한다. 이 핵심문제의 답을 찾으면 모든 문제의 출발점과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일각에서는 스폰서(후원기업)를 찾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데 스폰서가 있건 없건 연변축구는 자기 설자리를 알고 춤을 춰야 한다.

 

연변축구의 각종 상황으로부터 보면,  현재와 앞으로 한동안 2부 리그인 중국프로축구 갑급리그가 연변팀에 가장 '알맞춤한 옷'이라고 본다. 연변축구는 유럽 서민구단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 스폰서를 최선으로 찾아야지만 거기에만 목을 매고 앉아 기다리지 말고 우리 형편에 맞는 맞춤식 경영을 주동적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기자: 그렇다면 만일 스폰서가 없을 경우 연변팀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

 

리동철: 우선 운영 밑천이 마련되여야 한다. 팔 수 있는 두세명 선수를 팔면 이적료가 6천만원이든  8천만원이든 그  자금에 맞추어 구락부의 기본운영계획이 나온다. 이런 기본적인 조혈기능이 마련되는 한편 연변의 특수한 정황에서 정부의 고정된 투입도 보장되면서 자금기틀이 마련된다. 여기에 축구기금회를 통해 조선족기업 등 전사회적인 지원과 참여도 끌어들여 보탠다.

 

한편 선수가 팔린 후의 그  빈자리에 어린 유망주들을 대담히 등용하면서 신로 교체를 하고  한편 계속 양성하면서 팔아서 팀을 살찌게 하는 량성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애들을 키워야 한다. 국내 선수 몸값이 엄청난 것은 물론 궁하도 잘 맞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을 대담히 등용하고 빨리 키우는 것이 지름길이고 또 장원한 것이다.

 

기자: 연변팀의 현재 실력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락관파는 슈퍼리그 진출에 목표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비관파는 강등도 위태롭다고 걱정한다. 

 

리동철: 연변팀 현재 실력은 갑급리그에서  10위 정도라고 본다. 자칫 방심하면 강등도 위태롭다. 현재 갑급리그도 투자가 엄청 투입되면서 슈퍼리그팀과 좋은 선수들을 쟁탈하는 경제력을 가진 슈퍼팀들도 적지 않다. 지어 을급팀에도 억소리 나는 팀이 많다. 반면 우리 팀은 스폰서가 없으니 좋은 선수를 사오기는커녕 오히려 주력선수를 팔아야 한다.

 

청소년 축구재목들이 잘 안 보인다 

 

기자: 국가대표팀이나 청소년팀에 몇년까지만도 주장을 하던 김경도나 박성은 물론 대명단에도 우리 선수들이 극히 희소하다. 연변 청소년 축구 현황은 어떠한가?

 

리동철: 연변 청소년 축구는  1995-1996 년령대부터 2002 년령대까지 거의 공백이다. 있기는 한데  재목들이 안 보인다.  이 년령대별 전국 성적은 30등 안에도 못 드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2003 년령대가 동북구에서 2등을 하면서 좀 나아지고 있어 국가소년팀 명단에 3명 정도 들어갔다. 2006 년령대의 경우 이번 전국 U11세 경기에서 2등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1등을 한 대련아이들과 비하면 기본기, 발재간, 일 대 일 능력 그리고 머리로 하는 축구 등에서 차이가 많다. 현재 연변 청소년 축구인재 양성에서 가장  문제는  특점이 있는 선수를 양성하지 못하는 점이다. 이런 특점이 있는 선수들로  특색있는 팀이 나오는데 그런 재목들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874b72dbf1dcc84843c6ca959bcc2be4_1515459

 
제26회 '주장컵'에서 우승컵을 주고 있는 리동철

 

 

기자: 연변 청소년 축구에 대한 희망이라면 

 

리동철: 청소년 축구에 대한 투입이 많이 부족하다. 학부모들의 관념문제도 크다. 보통 공을 잘 차는 애들이 공부도 잘한다. 부모들은 소학교까지 뽈을 차게 하면서 지켜보다가 중학교부터 대학공부 쪽에서 선회한다. 여기에서 많은 축구인재들이 류실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체계적 전문교육을 받아야 직업선수가 된다. 지금 개성시대에 대학에만 가야 성공한다는 관념을 개변해야 한다. 눈만 뜨면 뽈을 차는 모식을 개변하고 문화교육이 따라서야 한다. 상해 등지에서는 큰 투자로 축구재목들을 골라서 좋은 애들을 자기 학교에 데려다 공부시키면서 학업과 축구전업을 결합시켜 좋은 재목들을 키우고 있다.

 

기자: 연변북국팀이 을급팀으로 승급하면서 연변에 프로구단이  2개가 되였는데…

 

리동철: 연변축구가 금자탑식 체계를 갖추는 것은 좋은 일이다. 축구하는 애들에게 좋은 무대가 하나 더 마련되여 출로가 있게 되였다. 훈춘 당지 정부도 적극 지지하고 사회에서도 축구열기가 높다. 두 프로구단의 량성 경쟁도 생기고 앞으로 변화에 따라  선수 영입 경쟁도 있을 수 있다.

 

기자: 우리 축구팬들에게 부탁이 있다면

 

리동철: 우리 팬들은 정말 전국에 내놓아도 자랑스럽고 연변축구 발전에 너무 많은 긍정에너지를 주고 있다. 구단 자체도 팬들에게서 받지만 말고 고마운 팬들을 위한 많은 써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또 팬들의 말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이는 통로도 만들어야 한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올 시즌 갑급리그 진출을 목표로 잡고 있는 연변룡정팀은 지난 2월 18일부터 광동성 매주시에 위치한 광주부력축구학교 훈련기지에서 동계전지훈련에 땀동이를 쏟고 있다. 21일 오전 연변룡정팀 총고문인 고훈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022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주년을 맞으면서 주인민정부에서 내린 갑급리...
  • 2022-03-22
  • 흑룡강성의 빙설 운동 력사를 살펴보면 할빈에서 열린 제1회 전국빙상체육대회(1953년)를 계기로 빙설 운동붐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스피드 스케이팅(速度滑冰)을 중심으로 조선족 명장들의 자취와 업적이 유난히 눈에 띄였다. 중국 첫 빙상 종목 세계 챔피언인 라치환 선수에 따르면 중국 빙상 운동의 토대를 닦기 시작...
  • 2022-02-28
  • 오전 여섯시반에 기상해 이튿날 새벽 두시에 숙소에 도착, 그리고 오전 7시에 다시 경기장으로 출발... 스피드스케이팅 녀자 500미터 결승이 있었던 2월 13일은 심양 출신 조선족대학생 곡오(2002년생, 북경체육대학 2학년)가 가장 바쁜 날이였다.    국가스피드스케이팅관 지정 지원자로 배치받은 곡...
  • 2022-02-24
  •   2월 17일 오후 4시 30분, 북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녀자 1000메터 결승전이 국가스피스스케이팅관 ‘아이스리본’에서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22위를 기록한 연변적 김경주 선수는 경기 이후 동계올림픽 출전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었으며 더스피스스케이팅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 2022-02-18
  • ●중국 슈퍼리그 '원조 명장' 리장수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 심수팀 감독을 맡는다. 지난 12일 심수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팀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리장수 감독을 선임했다. 리장수 감독은 3년 동안 심수팀의 전반적인 발전을 도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리장수 감독은 중...
  • 2022-02-14
  •   2월 13일 마친 북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녀자 500메터 결승전에서 연변 조선족선수 김경주는 37초 88의 성적으로 올림픽순위 최종 제1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동계올림픽 데뷔전을 훌륭히 마쳤다. 그녀의 올림픽 첫 데뷔무대를 지켜보려고 룡정시텔레비죤방송국 융합매체센터에 마련된 대형 형광판 앞에 일찌감...
  • 2022-02-14
  • 2월 9일 오전 2022년 시즌 갑급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내건 연변룡정팀이 음력설 휴식기를 마치고 해란강축구문화타운 실내축구장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7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연변룡정팀은 한송봉 감독, 황천일 코치, 유림 골 키퍼 코치, 리영학 닥터의 지휘하에 27명의 선수들이 훈련회복과 전술훈련에 땀똥이를 ...
  • 2022-02-10
  •   북경동계올림픽 경기일정에 따르면 연변선수 김경주는 스피드 스케이팅 500메터와 1000메터 경기에 참가하게 된다. 1992년 룡정시에서 태여난 김경주는 6살 때부터 쇼트트랙운동을 접촉했으며 선후로 길림성팀, 국가청년팀과 국가팀에 입선하여 여러차례 국내외 경기에 참가했으며 루차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
  • 2022-02-10
  • “위대한 조국이 자랑스럽습니다!” 북경동계올림픽, 해내외 조선족 사회 각계서 뜨거운 반향 2월 4일 북경동계올림픽이 국가체육장에서 성대하게 개막되고 국가주석 습근평이 개막식에 참석하여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을 선포했다. 요즘 텔레비죤, 인터넷, 핸드폰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개막식과 올림픽경기를 지...
  • 2022-02-07
  • 오늘(2월 2일)오전,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성화봉송활동이 정식 가동되였다. 이번 성화봉송의 첫 주자는 중국빙설운동의 첫 세계 우승인 조선족 라치환, 그는 1963년 제 57회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1500메터 경기에서 우승을 따냈고 동시에 세계기록을 창조했다. 2월 2일부터 4일까지 펼쳐지는 성화봉송은 국...
  • 2022-02-03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