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새 시즌을 앞둔 연변 축구팀, 엇갈린 행보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2월24일 13시12분    조회:104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희망찬 연변베이궈 vs 우울한 연변푸더


지난 시즌, 연변(延邊) 축구는 일희일비(一喜一悲)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연변푸더(富德)는 1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강등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창단한 지 1년밖에 안 된 연변베이궈(北國)는 아마추어리그에서 프로리그인 3부리그로 승격했다. 이로써 연변은 창건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2개의 축구프로팀을 소유하게 됐다.
 
각각 연길(延吉)와 훈춘(珲春)을 홈구장으로 정한 연변푸더와 연변베이궈, 두 팀은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두 팀의 감독이 모두 한국인이다. 박태하 감독은 연변푸더를 왕선재 감독은 베이궈의 사령탑을 맡았다. 두 번째 공통점은 두 팀 모두 연변 조선족 출신의 본토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는 점이다.
 
하지만 2018년 새 시즌을 앞둔 두 팀의 행보는 사뭇 다르다. 연변베이궈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영입, 엠블럼 수정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연변푸더는 주요 선수 이적 등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
 
지난 2016년 12월에 설립된 연변베이궈 구단은 현지 정부의 개입 없이 순수 민간자본으로 운영된다. 연변 출신의 기업인 김학건은 부(富)의 축적에 성공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축구구단을 창단했다.
 
연변베이궈는 내달 30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영입과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하이난(海南), 광저우(廣州), 쿤밍(昆明) 등 세 차례의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과 전술을 익혔다. 구단명과 엠블럼도 각각 두 번이나 변경 및 수정하는 등 매스컴의 주목을 받을 만했다.
 
지난 1월 24일에는 한국인 왕선재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고, 연변푸더의 선수 3명 등 선수영입에도 열을 올렸다. 왕선재 감독은 2015년 10월부터 연변 청소년축구 총괄 감독을 역임하며 유소년 축구팀과 감독 양성에 힘썼다.
 
연변베이궈는 올해 목표를 3부리그 4강으로 세웠고, 3~5년 사이에 2부리그인 ‘갑급(甲級)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연변베이궈와 마찬가지로 한국인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연변푸더의 행보는 (연변베이궈와) 사뭇 다르다. 내달 1일 종료되는 1차 겨울철 선수 이적 시장에서 연변푸더는 선수 유입보다 유출의 타격이 크다.
 
선수 유입에는 중국 국내 선수 왕멍(王猛)과 헝가리 출신 용병 구즈믹스와의 재계약이 유일하다.
 
그에 반해 연변베이궈로 이적하는 윤광, 김현, 허파 등 3명을 포함 일명 ‘거미손’으로 불리는 수문장 지문일, 전술의 주축인 지충국(미드필더), 감비아 용병 스티브(본명 부바카르 트롤리) 등 총 10명이 연변푸더를 떠난다. 스티브는 연변푸더와 계약 분쟁 중이긴 하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이적을 결정한 선수들이 하나같이 팀의 간판스타로, 연변푸더는 모든 밑천을 탈탈 털린 셈이다.
 
특히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여러 구단의 주목을 받았던 지충국과 지문일은 베이징궈안(北京國安)으로 같이 이적했다.
 
베이징궈안은 두 선수 영입으로 원래 있던 박성, 김태연까지 총 4명의 연변 출신 조선족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베이징궈안을 ‘베이징 연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식 발표된 적은 없지만 지충국 선수의 이적료가 천문학적 수준인 1억 위안(약 170억1100만 원), 지문일 선수의 이적료는 60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은 이미 비밀 아닌 비밀이다.
 
연변푸더의 가장 큰 문제는 시즌 개막(3월 10일)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현재 스폰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두 시즌 팀의 투자자였던 푸더그룹은 지난해부터 사실상 자금지원을 전부 중단한 상태며 제2의 투자자가 입주하기에는 서류·절차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 구단의 분석이다. 어찌 됐건 연변푸더의 올해 자금지원은 끊기게 됐다.
 
지난해 팀은 주장이었던 최민 선수의 이적료 8600만 위안과 중국슈퍼리그 이익배당금(순위 배당금+TV 중계권 배당금) 6568만 위안으로 1년간 구단의 운영했다. 올해 역시 이 과정을 밟게 될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크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감독·코치진이 거의 구성됐다는 것이다. 박태하 감독을 중심으로 기존의 김성수 키퍼코치, 독일적 토마스 체력코치 이외 한국인 조종화가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조종화 신임 수석코치는 박태하 감독과 포항스틸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인연으로 선뜻 요청에 응했다.
 
연변푸더는 2군에서 기술과 체력이 월등한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기도 했다.
 
현재 연변푸더팀은 구이저우(貴州), 스페인 등 두 차례 전지훈련을 거쳐 제주도에서 3차 전지훈련에서 땀을 쏟고 있다.
 
축구는 연변인들이 가장 즐기는 스포츠다. 연변은 축구에서 두꺼운 팬층과 역사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팬들과 지역사회는 탄탄한 감독진이 세대교체의 아픔을 겪고 있는 연변푸더에 열반의 기적을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거대한 중국에서 연변이라는 작은 변경 소수민족 지역에 두 개 프로구단이 있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일이다. 두 프로구단이 선의의 경쟁 구도를 이루면서 힘든 연변 축구 시장에 활력을 가져오고 나아가 최고 1부리그에서의 연변 더비매치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연변(중국)=최미란 통신원/아주경제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80
  • 올 시즌 갑급리그 승격을 목표로 내건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제2단계 승격조행 여부를 가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대0 압승을 거두면서 승격조 6개 자리 중 한자리를 차지했다. 연변팀은 12일 오후 열린 치박기성팀과의 2022시즌 을급리그 대련경기구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팀에 2대0 쾌승을 거뒀다.  연변팀...
  • 2022-08-14
  • 【直播预告】今日15:30延边龙鼎VS淄博齐盛 打平就能晋级冲甲组     8月9日,依靠李龙的进球,延边龙鼎队1-0战胜“领头羊”济南兴洲,拿下了晋级冲甲组最重要的一场胜利,新任主教练白胜虎也迎来了执教首胜。目前,延边龙鼎领先湖北青年星队3分,交锋战绩和净胜球数据都一样,联赛收官之战,龙鼎队只要...
  • 2022-08-12
  • 절대강팀 제남흥주였지만 적어도 어제만은 온순한 양 같았다. 일찌감치 승격조 진출을 확정지어서인지 열심히 경기에 임해야 할 리유를 잃은 듯 했다. 결국 연변룡정팀은 순조롭게 상대방을 1:0으로 제압하며 승격조 진출을 위해 천금같은 승리를 따냈다.   불과 하루전에 임직한 백승호 감독은 1번 에크라무강, 3번 ...
  • 2022-08-11
  • 이젠 더 이상 한치의 소홀도 있어서는 안된다. 특히 래일 청도홍사와의 경기가 그러하다.     래일 연변룡정팀은 청도홍사와 1단계 8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상대는 지금까지 단한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한 꼴찌팀, 절대 강한 상대가 아니다. 앞서 제3라운드 경기에서 연변팀은 상대를 3:1으로 가볍게 제압한...
  • 2022-08-04
  • 연변팀, 찜통 더위 속 고구마 먹는듯 5위 호북청년성팀에 2:1 무기력 패, 불과 나흘전에는 2위 천주아신팀에 2 : 0 완승…너무 다른 팀, 구경 어느 것이 진짜 연변룡정팀의 본 모습일가 ? 호북전에서 연변팀은 찜통 더위 속에서 고구마를 먹는 것처럼 답답한 졸전을 했다.     감독 교체의 약발이 이렇게 ...
  • 2022-08-01
  • 7월 31일 오후 3시 30분 대련시 보만체육장 보조구장에서 펼쳐진 2022 중국축구협회 을급리그 제7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1대 2로 소조5위로 약체로 불리는 호북청년성팀팀에 패하면서 10점으로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이날 승리했더면 경쟁팀들을 크게 앞서며 소조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으나 찜통더위 속에...
  • 2022-07-31
  • 【直播预告】今日15:30延边龙鼎VS湖北青年星 期待两连胜双杀对手 延边信息港 2022-07-31 07:01 发表于吉林   7月26日,延边龙鼎代理主帅王栋执教首秀拿下了与泉州亚新的天王山之战,重新占据了晋级冲甲组的主动权,龙鼎球员的拼搏精神也得到了新帅王栋的肯定。31日,龙鼎队将再战湖北青年星,首回合交锋依靠许波的进...
  • 2022-07-31
  •   두 꼴을 만들어낸 리룡 뭔가 연변룡정팀이 확 달라졌다. 천주아신 전역은, 가장 목마를 때 급시우 같은, 관건적 경기의 승리다. 소조 2위를 다투는‘6점’이 걸린 생사갈림길의 경기였다. 결국 1점 앞서있던 적수 천주아신(8점) 을 밟고 10점으로 2위의 전략적 고지를 탈환한 것이다. 운명이 자기 손에 쥐...
  • 2022-07-28
  • 감독 교체후 연변룡정팀 2:0 숙적 완승 ... 소조 2위 탈환       7월 26일 저녁 7시 30분 대련시청소년축구훈련기지 10호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2 중국축구협회 을급리그 제6라운드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 2대0으로 소조2위에 있는 경쟁 적수 천주아신팀에 완승하면서 소조 2위를 탈환했다.    이...
  • 2022-07-27
  • [연변일보] 축구의 고향 연변에 다가가다 4     지금 우리가 보는 ‘금원축구’에서 축구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노력으로 뭉친 ‘작은 팀’이 성과를 내는 일은 거의 볼 수 없게 됐다. 그런 현실의 무게를 이겨낸 팀이 있었다. 바로 변강의 오지에 연고를 둔 연변팀이 그 주인공이다. 2015 ...
  • 2022-07-2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