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해도 리그 첫승은 묵직한, 아름찬 선물이다! 그것도 원정에서 따온 3점, 연변팀의 갑급리그 출발이 너무 좋다. 시작이 절반이라는데…
만인이 주목하는 갑급리그 개막전, “남매현 북연변” 축구고향의 자존심 대결..말그대로 몇마리 토끼를 한방에 잡은 셈이다.
그래서 경기후 박태하감독도 “시즌 첫 경기는 누가 머라해도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선수들이 원정에서 이겼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2018갑급리그 박태하호는 과연 어떤 모습일가 모두들 궁금했었다. 주장(지충국) 부주장(지문일)에 간판득점수(스티브)까지 대출혈을 하면서 원기가 크게 상한 연변팀이 마침내 뚜껑을 열어보인 순간이다.
구즈믹의 대들보같은 든든함, 배육문의 로련함, 박세호의 날카로움, 오영춘의 칼날패스에 슈퍼리그 매운맛이 남아있다. 특히 무려 3명이나 새로 수혈된 새 피들이 수비선에서 기대이상으로 해준것은 깜짝 선물이였다. 키퍼 주천이 순발력이 돋보이고 중앙수비 왕붕의 로련함 , 신고무대에서 무려 90분을 소화한 주송도(U23)의 여유있는 침착함이 상당히 좋았다.
공격의 경우 이날 상반전을 통치한 연변팀은 박세호, 한광휘 두 날개의 측면공격 가담이 날이 서고 공격시 좌우의 반대편으로 련결하는 공격루트의 전환이 특히 맛이 좋았다. 시즌 첫 꼴, 박세호가 오영춘의 기막힌 침투패스를 받아 상대 우측을 째고 들어가다가 반대편으로 박스안에 달려들어오는 한광휘에게 슬쩍 패스, 후자가 깔끔하게, 손쉽게 꼴을 만들었다.
대규모 신진대사와 선수조절을 거친 박태하호가 동계훈련을 통해 다시 리모델링을 해서 비교적 완성도가 높은 팀을 만든것에 후 ~ 그래도 안도감이 스며드는 대목이다.
물론 이날 승리는 이래저래 하늘도 도왔다. 매현팀 후안감독은 “내용에서 지지않았다. 무승부가 합리하다”고 승복을 안했다. 슈퍼리그팀이라는 위망과 첫 갑급리그라는 부담감에 어린 매현팀은 전반전 잔뜩 주눅이 들어 어쩡쩡할때 우리 꼴이 마침 터진것이다.
어쩌면 후안감독의 선발패착이 복선을 깔아놓았다. 연변팀의 악몽이였던 “들소” 알레이시오를 넣지않아 너무 다행, 움직임이 둔해보이는 “늙은 범” 무리치를 투입했는데 중간에 부상으로 내려오면서 후안감독의 전술이 빗나갔다.
후반전은 매현팀이 통치했다. 순 국내파 선수들로 무어진 공격진이 진세를 올리고 닥공 맞불을 놓자 연변팀은 머리를 들지 못했다. 햇병아리 팀이 펼치는 압박축구에 제때에 확실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팀을 보면서, 이제 강팀을 만난다면 어떨가 은근히 걱정되는 대목이다.
상대가 압박할때 중원의 장악력과 절주조절력이 떨어지면서 발란스가 무너져 지충국이 없는 빈자리가 실감된다. 두 측면이 자주 뚫리고 허리께 힘이 약한 지난해 약점이 아직 미봉되지 못하고 있다. 속도가 늦지만 노련하고 시야가 좋은 오영춘을 측면에서 수비형 미더로 옮겨보는것도 시도해볼만 하다. 이날 수비 거이 절반강산은 구즈믹의 한수 높은 개인능력으로 지켜지면서, 앞으로 한동안은 용병출전이 수비 1명+공격 1명 포지션으로 갈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합류한 자일은 존재감이 크게 보이지 않았지만 이미 한국리그에서 검증된 선수이기에 호흡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꼴이 앞서고 상대가 밀고 나올때 스티브같은 공간수 능력과 속도가 있는 최전방 공격수가 확인사살을 해주면 경기가 쉽게 풀린건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매현 예비팀과 경기에서 결승꼴을 뽑은 “아프리카 메시”도 은근히 기대된다.
길림신문 축구론평원 정하나 (사진 김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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