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는 한순간이 승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매주객가팀과의 원정 석패는 연변팀이 한순간의 집중력 부재로 실점, 세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아프게 보여주었다.
경기의 분수령인 선제꼴을 내준 시점이 우리가 흐름을 가져오던 떄여서 더 아프다. 매주팀은 경기초반부터 압박해 올라와 두 용병이 연변팀의 어린 수비 주송도가 있는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협공하자 박태하감독이 일찌감치 선수교체로 메워버렸다.
오히려 그맘때, 경기 30분이 지나면서부터 연변팀은 서서히 밀고올라오면서 어딘가 공격의 김이 빠진 홈팀의 손에서 지배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코너킥도 가져오고 오늘따라 싸이드쪽으로 벌어지면서 수차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를 올려주던 용병 자일은 32분경, 문전으로 기막힌 45도 크로스를 날려주었는데, 달려나가며 받아차는 손군의 슛이 빗나가며 절호의 득점기회를 놓쳤다. 그게 꼴이였더면 !
그렇게 연변팀이 흐름을 잡아가는가 싶던 차 아차하는 순간에 문제의 실점이 터졌다. 34분경 매주팀이 후방에서 연변팀 최종수비선 뒤공간으로 장거리 크로스를 날렸다. 당시 협력수비를 하고있던 구즈믹과 왕붕은 어쩡쩡한 중간위치에 상대공격수 마리를 둔채 공간을 잠간 내준 사이, 폭팔력이 좋은 마리는 굴레벗은 말처럼 튕겨나가며 순식간에 두 수비를 제치고 돌진, 달려나오는 주천의 다리밑으로 깨끗하게 꼴을 쏘아넣었다. 순식간에 너무 허무하게 결정꼴을 내준데서 “오늘 경기는 지배했지만 실수 하나에 꼴을 먹었다”고 박감독은 경기후 개탄했다.
선제꼴을 가져간 매주팀은 빗장을 꽁꽁 닫아걸고 꼴성사나운 플레이를 해댔다. 촘촘한 밀집수비를 하는 한편 몸만 스쳐도 쓰러지면서 몇분씩 드러눕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침대축구를 지루하게 계속했다. 축구종가의 얼굴도 던져버린채 막무가내였다. 게다가 심판이 잦은 휘슬소리로 가세하면서 경기는 너덜너덜 쪼각이 나고 연변팀 공격은 흐름이 자주 끊기며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우리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했지만 답답하고 지루하고 무기력하게 시간이 소모되였다. “이게 갑급리그 현실이고 중국축구 저변의 민낯이구나” 하는 개탄이 흘러나오는 시간이였다.
아픈 석패지만 리그 2경기 원정에서 1승 1패 3점이면 여러가지로 본전 이상으로 볼수있다. 갑급리그의 물 깊이도 그나마 가늠할수 있게 되였다. 핵심선수 류실로 거이 새팀이나 다름없는 2018 박태하호는 공수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나름대로 퍼즐을 맞추어 팀이 되여가는 단계다. 이제 오는 홈장경기에도 여러가지 기대도 안겨준다.
구즈믹외에 키퍼까지 전부 새얼굴(오영춘도 지난해 선발서 제외) 인 수비진은 두 원정경기에서 한꼴만 허락하고 측면이 약하지만 높이와 힘 그리고 협력수비에서 상당한 안정감을 주고 있다.
공격에서 가장 눈이 뛰는 대목은 자일의 물오르는 경기력이다. 이날 연변팀의 가장 절호의 두번 기회는 모두 자일에게서 나왔다. 32분경 손군의 발앞에 계산한듯 떨구어준 크로스와 경기막판 문대를 살짝 비껴간 날카로운 헤딩슛이 일품이다.
최전방 9번 위치(원톱)지만 출중한 기술과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장악력이 약한 연변팀 공격진의 사령관- 10번 역할로 돋보인다. 싸이드쪽으로 빠지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열어주고 나와서 다시 결정패스를 찔러주는 플레이가 연변팀의 하나의 득점루트로 기대된다.
단순한 공격각도에서 보면 충격력이 강한 득점수 메시를 올려 자일과 용병 쌍두마차를 이룬다면 연변팀의 화력이 다른 차원이 되겟지만 팀의 공수균형을 위해 구즈믹+자일의 조합을 올릴수밖에 없는 감독진의 고민을 읽을수 있다. 자일과 손발을 맞추어 손군이나 김파네가 확실한 마무리를 해주거나 수비진이 빨리 자라 “구즈믹 의뢰증”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 그점이 당분간은 쉽지않아 보인다.
길림신문축구론평원 정하나 (사진 김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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