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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단명의 동질화는 '무식'이 낳은 해프닝?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2월5일 09시23분    조회: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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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계에서 올 겨울철의 가장 큰 화제의 하나가 구단명 중성화이다. 중국축구협회의 규정에 따라 각 구단들은 후원기업의 명칭이 포함되지 않은 중성화 명칭으로 개명해야 한다. 개명의 목적은 중국축구의 문화특색을 더욱 잘 체현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개명한 결과를 보면 이런 '문화' 특색이 잘 체현되지 못하고 있다. 3일 로동자일보(工人日报)는 "'문화'가 빚어낸 해프닝(都是“文化”惹的祸)"라는 글을 발표하여 구단명 개명 과정에 나타난 동질화 문제를 꼬집었다. 아래 전문의 내용을 간추려 게재한다.
 
'문화'가 빚어낸 해프닝
류영여(刘颖余)
 
 
광동팀VS강소팀, 청도인VS대련인... 새 시즌의 슈퍼리그에서 팬들은 이런 대진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최신 보도에 따르면 슈퍼리그 각 구단들 중 지금까지 적어도 3개 구단이 '모모인'으로, 그리고 적어도 4개의 구단이 '모모팀'으로 구단명을 고쳤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이게 슈퍼리그냐, 차라리 전국운동회라 해라", "인류전쟁을 치를 작정이냐" 등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 구단명들이 비록 '기업화'에서 벗어났지만 적어도 '지역문화에 융입되는 데'는 실패한 것이 분명하다.
 
무한팀을 례로 들어보자. 네티즌들은 '무한불범(武汉不凡)', '무한초범(武汉超凡)', '무한황학루(武汉黄鹤楼)', '무한열간면(武汉热干面)' 등 후보명을 대량 제안했다. 물론 장난삼아 제안하는 네티즌들도 많지만 적어도 성의없이 '무한팀'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문화특색이 있어보인다.
 
설마 각 구단의 지도층들이 네티즌들보다 무식하단 말인가? 물론 구단명을 간단하고 '성의' 없이 짓는다하여 꼭 구단이 무식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축구문화의 발전을 위해 출범된 개혁조치가 최종 '문화가 없다. 무식하다' 등 질책을 받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이 역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찍 중국 축구선수 리위봉(李玮峰)은 외국에서 축구를 하고 돌아와서 '중국축구에 가장 결핍한 것이 문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축구장의 깡패(球霸)'로 불리던 그마저 '문화'를 이토록 '갈망'하는 것을 보니 '문화'가 진짜 중국축구의 '치명적인 약점'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리피 감독 역시 중국국가팀 감독직을 사임할 때 "중국축구에 진정 결핍한 것은 축구문화"라고 탄식했다고 한다.
 
사실 '문화'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종잡을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 브라질에서 아이들이 길거리 아무 곳에서나 축구를 즐기고 일본에는 축구장이 충분히 많아 아이들이 마음대로 축구를 할 수 있는 등은 모두 축구문화이다.
 
문화는 또 장시간에 거쳐 축적하는 것이다. 우리의 구단들은 력사가 20여년 밖에 안되고 자아조혈기능이 부족하여 기업이 '먹여살려야' 한다. 때문에 구단명을 고친다하여 중국축구가 갑자기 '문화'가 있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는 우리가 갑A리그를 슈퍼리그로 고친 후에도 리그의 수준이 실질적인 제고를 가져오지 못한 것과 같은 도리이다. 하지만 구단의 중성명이 국제적인 대세인 만큼 이를 따르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 
 
그리고 기왕에 할 거면 잘해야 한다.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임하거나 겉으로는 따르는 척 하면서 암암리에서는 위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물론 새 구단명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다시 한번 개명하는 것도 무방하다. 이는 결코 체면이 깎이는 일이 아니다.
 
다시말해서 중국축구가 언제 체면 깎이는 걸 두려워했던가?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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