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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옥,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주거문화의 핵심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8일 16시21분    조회: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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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국제온돌학회 김준봉 회장을 만나

섭씨 온도가 34도를 웃도는 7월 중순의 도문 강녕마을, (사)국제온돌학회 김준봉 회장이 인솔하는 전통한옥 강습장은 20여명의 중한  온돌학습열성분자들로 5일간 계속되였다.

강녕 전통한옥을 배경으로기념사진 남긴 김준봉교수

그는 누구인가?

전통한옥(구들) 관련 리론강의가 끝난 뒤를 이어 온돌 놓기 실기가 한창이다.

구경군들이 일군보다 오히려 동이땀을 더 흘린다는 평판 속에서 학원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황토밥’을 만들고 벽돌장을 무지며 옆구리에 묵직한 온돌장을 끼고서 총총걸음으로 오간다.

그중에서 보기 좋은 키꼴에 말쑥한 피부, 맞춤한 말 절주로 학원들을 감복시키는 멋스러운 일군이 필자의 눈도장에 찍혔다.

때로는 턱을 넘는 온돌고래에 버티고 서서 ‘황토밥’ 빨리 달라고 재촉하고 때로는 묵직한 온돌장을 말없이 나르고 때로는 옷가격이 한화로 100만원을 넘긴다는 한지복(韓紙服) 차림으로 기술지도를 하다가도 말길이 막혔는지 그 옷맵시로 손수 시범을 보이느라 황토투성이 된다. 아침전에 반바지 차림으로 현장을 돌아보다가 아예 일군들 속에 끼여들어 일하다가 바지에 허리띠를 띠지 않아 벗겨진다. 벌여진 전선줄을 주어 바지춤을 동이고 하던 일을 끝내는 그였으니 말이다.

그는 한국인 김준봉(59), 한국 건축공업학 박사, 중국 중앙민족대학 민족학 법학박사, 북경공업대학 특별초빙교수, (사)국제온돌학회, (사)한국한옥학회 회장이다.

김준봉교수는 한국 온돌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과학적으로 밝혀 세계에 알려주는 일환으로 5년 련속 여름철 체험학교를 조직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해 6월을 시작으로 그와의 몇번의 만남에서 밤낮없이 바쁘게 돌아치는 그의 보귀한 시간과 피로를 걱정하여 7월 15일, 인터넷을 통한 인터뷰를 약속하고 그와 작별하였다.

문: 강녕한옥마을에 대한 인상을 말한다면

김교수: 강녕마을은 들어서면서부터 차분한 고향의 품을 느끼게 합니다. 정성스럽게 집을 만든 사람들과 집주인의 손길과 숨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한국에서도 못했던 교육과정을 중국 연변에서 개설하니 감개무량했습니다. 문화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청주아리랑’도 연변(도문시 정암촌)에서 발굴한 채록을 한국에서 부화시켜 널리 전해지고있습니다.

한옥문화사업은 강한 사람이 아닌 전통을 고집하고 버티는 사람들로 이어집니다. 강녕한옥을 통하여 민족의 자부심을 살리며 강녕마을이 현대가족간의 불화를 따뜻한 구들 아래목에 모여앉아 화해하고 고로를 풀어주는, 가족애가 다시 살아나는 명실공한 강녕(康寧)마을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문: 한옥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다면

김교수: 1994년에 연변과학기술대학에 처음 와서 연변의 조선족민가 답사를 하면서부터 량반집이 아닌 평민들 집에 관심을 가졌고 일반 나무와 흙으로 된 백성들의 전통한옥이 다른 민족들에게는 비록 구차하고 루추한 집처럼 보일지는 모르지만 전통한옥은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간직한 주거문화의 핵심이고 특히 온돌집이 다른 민족들에게서 찾기 어려운 자연에 순응하는 건강한 집으로 지속이 가능하고 지구환경에 꼭 맞는 집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계속하여 조선 평양에서 민족건축을 배우면서 민족건축은 친환경건축, 생태건축, 영구건축, 건강건축임을 알게 되였습니다. 그래서 서양건축을 배우려던 생각을 버리고 여생을 민족건축 연구에 바치려는 마음을 굳혔습니다.

온돌 놓기에 바쁜 김준봉교수

문: 한옥의 우수성과 희망성을 말한다면

김교수: 한옥은 단순한 건축물이기전에 우리의 몸이며 그에 따라 한옥은 우리의 몸을 보호하고 가족을 지켜주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우리 민족의 쉼터입니다.

온돌(구들)은 저온 난방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접촉난방으로서 건강건축의 핵심이며 ‘두한족열(頭寒足熱)’을 유지시키는 미래 난방입니다

온돌은 실내에서 신을 벗도록 하기에 실내 먼지 발생을 줄이는 청결한 보건위생학적인 난방으로 호흡기 질환을 줄이고 좌식생활을 유도하여 인체의 정주성을 증가시킵니다.

결론적으로 온돌의 가장 큰 장점은 축열기능을 리용한 ‘두한족열’을 유도하는 건강난방입니다.

문: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면

김교수: 온돌문화를 세계무형문화재로 등재시키고 전통온돌 기술을 발굴하고 전수시키며 현대적 온돌방법을 개발하여 ‘두한족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현대인이 불을 때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온돌문화가 예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한옥과 온돌이 서로 지속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전통구들(온돌)의 보급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교육, 시공의 표준화와 규격화를 통하여 저렴한 공사비를 구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옥과 온돌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온돌이 없는 한옥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전통을 사랑하고 유지하겠다는 상생의 정신,  품앗정신을 고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 교수님이 하는 일에 가족들의 반응은

김교수: 저에게는 1남 2녀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경제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 처자들이 오해도 하고 반대도 했지만 지금은 잘 리해하고 아이들도 우리 민족의 온돌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열심히 배우려고 합니다. 이미 큰아들과 막내딸은 전통온돌 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문: 보통 일과가 궁금합니다

김교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입니다. 아침 운동은 두시간 이내로 논밭에서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육체로동에서 정신로동으로의 전환이 잘 되지 않아요. 너무 힘들면 졸리니깐요.‘4도3촌’ 이란 말과 같이 주중은 도시에서 4일, 주말은 농촌에서 3일을 지냅니다.비록 일이 많지만 육체가 허락하는 한도로 무리하지 않게 지냅니다.

문: 기타로 하고 픈 말씀이 있다면

김교수: 전통문화를 지키고 가꾸고 보존하는 일은 한두사람의 노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비록 어렵고 힘들어도 전통문화를 수천년 간직해오신 분들의 발자취를 계속 따르며 당장의 리익에 유혹되지 않고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인 한옥과 온돌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꾸준하게 변치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길림신문/오기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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