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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신문으로 세상 읽는 로인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28일 19시24분    조회: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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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산 기슭에 자리 잡은 조선족로인분회의 이야기

장백산 기슭에는 퇴직 후 한자리에 모여 신문을 읽는 로인들이 있는데 벌써 3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들중 년세가 가장 많은 로인이 96세이며 나이가 적은 분이라 해도 65세 된다. 이들은 장백산 지북구로인협회 조선족로인분회의 분들이다.

2019년 10월 29일, 75세의 리봉호 회장, 73세의 리옥련 부회장과 80세의 진인숙 로인이 <장백산은 말하다> 프로제작에 초청되여 신문을 읽으면서 느낀 즐거움을 이야기 했다.

리옥련 부회장이 지난 35년간의 독보 이야기를 꺼낸다. 그에 따르면 장백산 지북구조선족로인분회의 전신은 안도현 이도백하로인협회 독보조였는데 1985년에 설립됐다. 당시 로인들은 따뜻한 구들에 앉아 회장과 학습 위원의 인솔하에 두시간동안 신문을 읽었는데 신문을 통해 당의 정책방침을 학습하고 국가대사를 알게 되였다.

2011년 12월 12일, 장백산관리위원회의 직접적인 관심으로 당시의 이도백하로인협회를 토대로 백하림업국로인협회와 주변의 기타 협회를 합병하여 오늘의 조선족로인분회가 설립되였다. 리옥련이 제1임 회장을 맡았다. 리옥련이 회장을 맡은 후 ‘매주 월요일을 독보일’로 한다는 제도를 세웠다. 장백산관리위원회, 장백산 지북구, 사회구역 관련 지도자들의 관심으로 조선족분회에 전문 활동실을 제공하고 공연복장과 악기를 사주었으며 오락을 즐기면서 민족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학습하면서 즐거움을 찾도록 했다.

리옥련 부회장은 “우리는 <길림신문>, <연변일보>, <로인세계> 등 간행물을 통해 당의 정책, 국가대사를 읽어주며 중문 신문의 내용은 조선어로 번역하여 여러분들에게 읽어준다.” 고 밝혔다. 리옥련은 또 봉투에서 조선어문자로 번역한 필기책을 꺼내보이며 “백화전서에서 항일 영웅 양정우, ‘9.18’ 사변 등 인물, 력사를 조선어로 번역해서 로인들에게 읽어준다.”고 말했다.

리옥련의 남편이 중병에 걸리면서 2015년 리봉호로인이 회장을 맡게 되였다. 리봉호 회장은“우리 조선족들은 지북구의 여러 곳에 널려 살고 있지만 월요일 독보시간만 되면 비오나 눈이 오나 활동실에 와서 학습을 견지하고 있다. 신문을 읽으면서 우리는 낡은 풍속습관을 고치고 새로운 풍조를 알게 되였으며 당원으로서 반드시 확고부동하게 당을 따르며 신문에서 제창한 새로운 기풍으로 매사를 참답게 해야 함을 알고 있다.” 고 격동되여 말했다.

지금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많은 데 어찌하여 계속 신문을 읽는가는 물음에 리봉호 회장은 “우리 세대를 볼 때 신문을 읽은 것은 습관으로 되였으며 동심력과 응집력의 구현이다. 비록 휴대전화로 세상의 일을 알 수 있지만 이로서는 의식감이 부족하다. 특히 신문을 읽은 후 토론교류과정이 가장 보귀하다. 이는 그 어떤 통신설비로도 복제할 수 없는 것이다. 어떤 때 한어뉴스를 보는데 일부 조선족로인들이 잘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는 제때에 조선어로 번역해서 그들에게 들려준다. 그래서 신문을 읽어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고 말한다.

“공화국 창립 70돐 경축 대회에서 습근평 주석이 ‘위대한 중화인민공화국 만세!’,‘위대한 중국공산당 만세!’,‘위대한 중국인민 만세!’를 언급했을 때 우리는 매우 격동되였다. 과거 우리는 배불리 먹지 못하고 잘 입지 못했다. 지금 새 중국은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는 조국의 번영부강을 보게 되였다.” 리봉호 회장의 의미심장한 말이다.

국경 열병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진인숙로인은 추억과 감격 속에 잠겼다. 1959년에서 1964년 사이, 젊은 시절의 진인숙이 대학을 다닐 때 련속 5년간 전국 소수민족을 대표하여 의장대사열에 참가했던 것이다. “당시 나라에서는 가장 좋은 위치를 소수민족에게 남겨두었는데 이는 소수민족에 대한 당과 국가의 최고의 례우였다.” 진인숙이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눈물을 머금고 열병식을 보는데 당년에 천안문광장을 지나는 경력이 생각나 감개무량하다. 장백산 지역에서 50여년 생활하면서 병 때문에 우회로이식술을 하였는데 엄청난 수술료를 나라의 의료보장으로 해결하게 되였다. 당과 국가의 좋은 정책이 없으면 나의 오늘이 있을 수 없다. 나의 생명은 당에서 준 것이다. 나는 당을 바싹 따를 것이다…” 진인숙의 말이다.

10월 28일, 백산사회구역에 있는 조선족로인활동실에 들어섰을 때 조선족 복장을 입은 40여명 조선족로인들이 리옥련 부회장을 따라 보건체조를 하고 나서 리봉호 회장이 조선어로 ‘10. 1’ 국경절 소식을 읽어주었다. 로인들은 필기를 하며 들었다. 독보 후 감상말하기에서 로인들은 마음 것 자기 견해를 발표했다.

87세의 공관섭로인은 “나는 1956년 9월 4일에 입당하였는데 당령이 63년이다. 나는 위대한 새 중국 탄생을 견증하였다. 공화국이 일떠서서부터 부유해지고 강대해지는 력사적 변천을 견증했다. 기층의 가장 평범한 중국공산당원으로서 나는 63년전에 입당선서를 할 때의 마디마디를 잊을 수 없으며 당에서 준 행복하고 아름다운 생활을 잊을 수 없다. 나는 영원히 당을 따르며 행복한 만년을 누리고 있다.”고 감격해서 말한다.

이때 올해 96 고령인 조진옥로인이 노래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이 없다네> 를 불렀다. 조할머니는 감회 깊게 말한다. “1970년 처음 독보조라는 것이 생겼을 때부터 나는 지금까지 줄곧 독보조에 참가했다. 처음에는 20 명 가량의 인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100명도 넘었수다. 독보에서 학습하면서 당의 좋은 정책을 알게 되었수다. 백성들에게 곤난이 있으면 국가에서 해결해 준다. 매일 활동실에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고 학습하면서 행복하게 보내구 있구요. 오늘 신문에서 국경 열병식의 사진을 다시 보게 되니 특별히 감동되우…” 

출처: 길림일보 / 편역: 길림신문 홍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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