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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125]‘다원문화’시기의 연극창작(한영희편4)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3월25일 08시29분    조회: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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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25](한영희편4)

1978년 12월, 중국공산당 제11기 3차 전원회에서 사상을 해방하고 실사구시하며 일치단결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방침을 제정하였습니다. 대담하게 사회주의현대화건설에 부합되지 않는 "계급투쟁을 기본고리로 한다"는 구호를 포기하였습니다. 사상리론분야에서 쇠처럼 굳어진 상황을 타파하고 개인미신과 좌적사상의 속박을 부셔버렸으며‘실사구시'라는 맑스주의사상로선을 확립하였습니다.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문화분야에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발생하였습니다. 과거‘단일화'의 문화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화',‘대중화'의 다원문화패턴이 형성되면서 사람들의 다원적인 심미수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조선족연극예술가들도 그 시기 사상해방운동의 세례를 받아 대담하게 개방적인 문화환경에 적응하였습니다. 그들의 창작은 백성의 일상생활에 접근하면서 가송을 유일한 심미범주로 하던 데로부터 탈출하였습니다.

그들의 예술창작은 단일한 ‘정치문화'에서 벗어나 ‘다원문화'(1979-1999)의 창작시대에 들어섰습니다. 그리하여 조선족연극창작은 번영기에 진입하였습니다. 50, 60년대에 창작된 민족예술작품을 복원하는 동시에 민족특색과 시대특징이 결합된 새로운 연극작품을 창작하였습니다.

연출가 최인호선생.

개혁개방이후 연변연극단의 창작대오는 부단히 확대되였으며 제2세대 조선족연극창작대오가 성장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극작가들로는 최정연, 한원국, 리광수, 김훈 등이고 대표적인 연출은 허동활, 리동철, 전득주, 최인호, 방미선 등이며 대표적인 무대미술설계는 전성환 등이였습니다. 대표적인 배우들로는 리동범, 고송희, 렴청자, 박강철, 한석봉, 김동현, 김해란 등입니다. 이들은 이 시기 중견으로서 조선족연극력사의 새로운 한페지를 기록하였습니다.

개혁개방후 연극예술가들은 다원문화분위기 속에서 연극예술발전의 법칙을 준수하면서 많은 예술작품을 창작하였습니다. 우선 많은 연극작품을 번역, 공연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은 외국의 연극작품 《고요한 밤》(1980), 《권투왕》(1981), 국내의 연극작품 《누구를 닮았나요》(1981), 《그에게 시집갈래요》(1982), 《장해적》(1983), 《쌍둥이처녀》(1983) 등입니다.

다음은 많은 정극작품을 창작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은 《눈속에 핀 꽃》(1980), 《산귀신》(1982), 《해란강반에 봄이 왔네》(1982), 《평강공주》(1983), 《요란한 사랑》(1989), 《사랑의 품》(1994), 《송순녀》(1999), 《금개구리》(1999) 등입니다.

연극 《해란강반에 봄이 왔네》(1982).

그 다음 경희극을 창작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은 《배우와 강도》(1982), 《도시+농민=?》(1984), 《잘가라, 꽃사슴아!》(1984), 《출국전야》(1985), 《청춘소야곡》(1985), 《그 총각과 택시아가씨》(1987), 《버들개지 행진곡》(1989),《요란한 사랑》(리광수 작, 전득주 연출, 1989), 《총각별동대》(1992), 《털없는 개》(1991)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짧지만 힘있는 소형 희극 《삼로인》과 연극소품을 창작하여 조선족연극무대를 풍성하게 하였습니다.

1984년에 창작된 《도시+농민=?》는 개혁개방후 도시와 농촌의 물질생활과 정신생활의 변화를 주선으로 두세대 부동한 직업관, 혼인관과 인생관의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연극《도시+농민=?》(1984).

이야기 줄거리는 이러합니다. 농촌 청년 정수는 농사를 버리고 도시에 와서 부자간이 운영하는 돼지고기집 옆에 복장점을 차리고 문공단에 다니는 녀배우 홍화와 련애를 합니다. 돼지고기집 아들 철남은 또 농사를 제쳐놓고 도시에 와서 리발관을 꾸리는 농촌처녀 선녀와 련애를 합니다. 홍화의 어머니와 철남의 아버지는 이 사실을 알고 대방이 개체호다, 농촌호구다 하여 반대하면서 자식들의 련애를 간섭합니다. 마침 홍화의 어머니 허씨는 과부이고 농촌호구이고 철남의 아버지는 홀애비인데 도시호구입니다. 두쌍의 련인은 홍화어머니의 도움으로 극중에서 극을 벌리면서 허씨와 박씨의 혼인을 성사시킵니다. 나중에 세쌍의 련인은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맺습니다.

1989년에 창작된 《요란한 사랑》은 한 자매의 부동한 배우자선택과 사랑이야기를 통하여 심각한 변화를 가져 온 혼인관과 련애관을 보여주었습니다. 녀동생은 이미 결혼한 자기의 미술선생님을 사랑하면서 사랑하던 청년과 헤여집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또 이미 결혼한 헤여진 녀자의 언니를 사랑하게 됩니다. 자매는 전통적인 혼인관과의 겨룸을 통하여 마침내 자기의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됩니다. 이 극은 부동한 혼인관에 대해 어떤 가치판단을 내리지 않고 생활의 진실한 한 단면을 전시하면서 부동한 생활의 답안을 관중들에게 남겨주었습니다.

극작가 리광수.

여기서 《요란한 사랑》을 창작한 극작가 리광수를 소개해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리광수는 1949년 3월 17일 안도현 유수촌에서 태여났습니다. 1962년 연길시중앙소학교를 졸업하고 1968년 안도현 제2중학교를, 1974년부터 1977년까지 연변대학 조문학부에서 공부하였습니다. 1968년부터 안도현 석문공사에 하향하여 거기서 3년간 ‘모택동사상선전대’대장을 지냈으며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안도현문화관에서 문화보도원으로 사업하였습니다. 1980년 연변군중예술관에 전근하였고 1995년 국가1급 극작가로 평의되였습니다.

1982년부터 1990년까지 연변문예창작평론실에서 창작에 종사하였습니다. 그가 창작한 극작품은 《유령시찰기》(처녀작, 1983), 《도시+농민=?》(1984), 《출국전야》(1985), 《순실이》(1985), 《변장련애》(1986), 《요란한 사랑》(1988), 《버들개지 행진곡》(1989), 《가난과 사랑》(1989), 《취한 밤》(1993), 《사랑의 품》(1994), 《헤톨부대》(1996), 《송순녀》(1999), 가극 《어머니》(2001), 《집체호의 사랑》(2003), 《하얀 꽃》(2001), 《주덕해》(2012) 등 15부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서 12부가 무대에서 공연되였는데 연극 《도시+농민=?》은 1984년 제1차 소수민족제재연극평의에서 은상, 연극 《사랑의 품》(일명 《백설화》)은 1995년 제5차 전국문화상 평의에 참가하여 문화부의 새 극목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장막희극 《털없는개》(1991).

1991년에 창작된 《털없는 개》(최인호 연출)는 유머, 해학, 익살, 변형, 만화식과장을 하나로 어우르는 희극의 대표작입니다. 이 작품은 농민작가 리종훈, 김웅걸의 소설을 연극으로 개편한 것인데 당시 각본을 심사를 하는 단계에서 이 극본은 어쩌면 용속하다는 판단으로 심사에 통과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최인호 연출은 이 작품은 아주 특색이 있으니 우선 심사선택에 상관없이 훈련에 들어가겠으니 완성된 다음 합격된면 공연하고 그렇지 못하면 그만 두는 걸로 하자고 장훈을 쳤습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희극배우 리영근선생을 주요배우로 선정하여 이 작품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드디여 연극단심사원들의 인정을 받아 무대에 올리게 되였습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하루, 농민 김성구는 신문에서 털없는 개의‘구보'를 한근에 2만원의 가격으로 구매한다는 소식을 봅니다. 그는 아들을 시켜 털이 없는 개를 사오게 합니다. 아들이 집을 나간 후 김성구는 잔머리를 굴려 집에서 쓰다 남은 탈모제를 자기 집 개에게 발라 ‘털없는 개'로 만들고 약장사 정영팔에게 고가로 팝니다. 정영팔이 집에 돌아가서야 털없는 개가 가짜인 것을 알게 되지만 어쩔 수 없어합니다. 마침 김성구의 아들이 지나가다가 마당에 털없는 개가 있는 것을 보고 정영팔에게 팔라고 애걸하다 싶이합니다. 정씨는 속으로 매우 기뻤지만 감추고 값을 흥정하면서 사올 때보다 더 비싼 값으로 팔아버립니다.

중매군의 소개로 김성구의 딸과 정영팔의 아들이 혼사를 치르게 되는데 사돈보기 날에 해학적인 장면이 련이어 펼쳐집니다. 이 극은 이야기정절의 발전에 있어서 커다란 우연성과 기계적인 중복성이 있지만, 극의 전반 구조가 엄밀하고 합리성이 존재합니다. 연출의 구상으로부터 배우의 연기에 있어서 대량적인 과장과 변형수법을 사용하였지만 진실성을 잃지 않았고 강렬한 극적효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여기서 《털없는 개》의 연출가 최인호선생을 소개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인호선생은 1946년 길림성 연길시에서 태여났습니다. 1965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사업에 참가하였습니다. 1986년까지 룡정문공단에서 사업하다가 그해 연변조선족자치주 창작평론실에 전근하였고 1990년에 연변가무단에 전근하여 연출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는 평생 근 200부에 달하는 희극작품을 창작하였으며 전문 희극창작에 종사하는 우수한 연출이였습니다. 1992년 그가 연출을 담당한 희극 《털없는 개》는 문화부 제2차 문화신극목상을, 1997년에 연출한 《과부골목》은 동북3성 금사자상을, 1999년에 연출한 《금개구리》는 재차 동북3성 금사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는 국무원 수당금 수혜자였습니다.

정극 《사랑의 품》의 한장면(1994).

1994년에 창작된 《사랑의 품》(일명 《백설화》)은 부모가 리혼하여 버려진 7살의 녀자애 백설의 어려운 생활경력을 통하여 현대생활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부모없는 아이들의 생활운명을 파헤쳤습니다. 백설의 아버지는 자기의 출국꿈을 이루기 위하여 안해를 내쫓고 아이를 버립니다. 이 때로부터 백설이는 어머니를 잃고 할머니와 함께 거리를 떠돌아다니게 되고 후에 선량한 불구자 부부에게 수양되며 나중에 부모와 다시 만납니다. 이 극은 부모있는 아이와 부모 없는 아이, 친부모와 양부모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어린 심령에 큰 상처를 입은 백설의 평범하지 않은 운명을 잘 전시하였습니다.

여기서 이 극의 연출가 방미선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연출가 방미선 교수.

방미선은 1954년 5월 20일 왕청현에서 태여났습니다. 조선족연극사에서 유일한 녀성 연출이며 매우 행운스러운 연출가입니다. 그가 연출한 작품은 《백설화》(1994), 《취한 밤》(1993), 《송순녀》(1999), 《샘》(2001) 등이 있습니다. 그가 연출한 《백설화》는 문화부 제5차 문화신극목상을 수상하였으며 그는 2007년 문화부에서 발급한 전국 80명 특수공헌 연극예술가 칭호를 수여받았습니다.

총적으로 이 시기 연극창작은 돌파적인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제재면에서 금지구역을 타파하고 부단히 개척하면서 전례 없는 풍부성과 다양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주류문화를 반영한 작품도 있고 대중문화를 반영한 작품도 있으며 엘리트문화를 반영한 작품도 있어 연극창작의 3원구조를 이루었습니다.

예술면에서 개방개방이후 외국의 여러가지 연극사조, 연극기교와 표현수법을 수용하여 다양한 연극표현수법으로 조선족연극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 시기에 조선족연극창작은 전성기에 들어섰습니다.

길림신문 글 구성/ 김청수 기자

영상 사진/ 김성걸 김파 정현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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