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작가 진런순 교수 “글 쓸수록 ‘한국의 뿌리’ 실감”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19일 10시55분    조회:118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한중작가회의에 참가하면서 한국 작가들이 친구처럼 느껴진다는 그는 조선족 소재 소설을 위해 올 겨울 한국을 찾는다.
 
 
 
>■ 中서 제11차 韓·中작가회의… 돌아본 10년  

“경계에 선 정체성 되레 축복… 동료 작가들이 부러워하기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한·중 행사가 연이어 취소되는 상황에 17~18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송원호텔에서 제11차 한중작가회의가 열렸다. 한국 측에선 시인 김명인·이시형, 소설가 박상우·서하진·김언수,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교수·김종회 경희대 교수 등 17명이, 중국에선 시인 량핑(梁平)·런바이(任白), 조선족 소설가 진런순(金仁順) 등 26명이 참가했다. 

한중작가회의는 10년 전 2007년 1회를 개최하면서 밝힌 약속과 바람을 이뤄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경북 청송에서 열린 10회로 마침표를 찍어야 했지만 지린성이 강력하게 개최를 희망해 한 해를 더 연장했다. 교차 개최 원칙에 따라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12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한중작가회의는 만 10년 만에 마무리된다. 그간 리더 역할을 해온 한국 대표 홍정선 교수와 회의에 여섯 번이나 참가한 진런순 작가를 만났다.
 

조선족 부모에게서 태어나 중국어로 소설을 쓰는 조선족 작가 진런순(47). 국내엔 소설집‘녹차’(글누림) 한 권밖에 번역되지 않아 우리에겐 아직은 낯선 작가지만 그는 대담한 역사적 상상력과 정제된 언어로 독특한 세계를 만들며 중국 70후(치링허우· 70년대생 작가)의 대표 작가로 꼽힌다. 

1938년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온 아버지와 2년 뒤 역시 부모와 함께 온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그는 집에선 부모들이 조선어를 쓰고 된장찌개를 먹었지만 밖에 나가면 온통 중국어인 세계를 살았던 경계에 선 작가이다. 그는 조선족이지만 한국어를 못하고, 스스로 ‘중국 작가’라고 생각하지만 작품을 쓰면 쓸수록 무의식 속에 한국이 깊게 뿌리 박혀 있음을 알게 된다고 했다. 18일 한중작가회의 행사장에서 만난 그는 ‘민족’의 뿌리는 강하고 신기하다며 경계에 선 자신의 정체성이 작가로선 축복 같다고 했다. 
 

그는 올해로 한중작가회의에 여섯 번째 참가한다. 한중작가회의나 책 출간 등으로 한국 방문은 12번이나 했다. “자주 만나다 보니 한국 작가들과 친숙해져 친구 같다. 때로는 한국 문단을 잘 안다는 착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중국 작가들도 양국 작가들이 서로의 작품을 낭독하고 토론하는 회의의 독특한 방식이 문학의 본질에 가까이 간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작가들 대부분 한국 문학을 잘 모르지만 참가한 작가들은 한국 문학에 깊은 인상을 받고 한국 작품을 찾아 읽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유명 예술대학인 지린예술학교에서 희곡창작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12월 학기가 끝나면 한국에 꽤 길게 체류할 계획이다. 지금 쓰고 있는 조선족에 대한 장편소설 때문이다. “1992년 한중 수교 무렵을 시작으로 조선족이 한국과 중국에서 어떻게 사는지를 다룬 작품으로 키워드는 이민과 소통”이라며 “한국에서 이 문제를 살펴보면 다른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어려서부터 딱히 조선족이라는 생각을 안 하고 자랐지만 글을 쓰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한국을 배경으로 설정하게 된다는 그는 동료 중국 작가들로부터 자신들에겐 없는 조건을 갖고 있어 부럽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고 했다. 작가로선 그게 큰 힘이라는 것을 점점 더 알게 된다는 그는 새로운 작품으로 한국 독자와 만나길 기대했다.

문화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4
  • 코로나 사태로 연기됐던 2018-2019년도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이 지난 7일 최종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했다.   장정일, 김호웅, 최국철 3명으로 구성된 평심위원회는 초심에 선정된 60여편 작품에 대해 충분한 열독과 판단을 거친 후 연변일보 문화부와 함께 7일 종심회의를 가졌다.   평의를 거쳐 소설부...
  • 2021-04-15
  • 4월 7일 오후, 본사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연변대학 조한문학원 신문학부 리봉우교수, 최향단 주임을 비롯한 일행 5명이 길림신문사에 와서 방문 교류 활동을 진행, 앞서가는 매체의 실천과 신문 리론의 조화로운 융합의 시작을 열었다.     일행은 본사 지도부와 함께 신문 전파 인재 양성 경로를 둘러싸...
  • 2021-04-09
  • ‘클라라와 태양’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서면 인터뷰 “인공지능은 자유민주주의에 위협 초래할 수도 있어”   가즈오 이시구로. ⓒLorna Ishiguro.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최근 신작 소설 한국어판 발간에 맞추어 한국 언론과 합동 서면 인터...
  • 2021-04-08
  • 한국 재외동포재단(리사장 김성곤)은 ‘제23회 재외동포문학상’ 공모를 시행함에 따라, 4월 1일(목)부터 5월 31일(월)까지 작품 접수를 진행한다.   한국 재외동포문학상은 전 세계 재외동포의 한글문학 ...
  • 2021-04-07
  • 젊음을 지향하는《로년세계》‘천우컵’ 생활수기 콩쿠르 시상식이 지난 4월 2일 연변국제호텔에서 있었다. 연변인민출판사《로년세계》편집부에서는 응모접수 마감일까지 150여 편에 달하는 응모작품들을 접수, 그중 60여 편이 《로년세계》잡지에 실렸으며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리단의 수기 이 대...
  • 2021-04-03
  • 3월 28일 오후, 대련조선족문학회는 대련시조선족학교에서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봄맞이 글짓기 강좌〉 행사를 진행하였다. 대련조선족문학회는 문학이라는 뉴대로 서로 만나서 문학 창작에 관련한 교류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해왔다. 올해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행사인만큼 회원들은 높은 참여 열정을 보였다. 우선...
  • 2021-03-31
  • 신작 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 출간으로 8년만에 복귀 소설가 신경숙 온라인 기자 간담회 “젊은 날 저도 모르게 저지른 잘못 때문에 발등에 찍힌 쇠스랑 내려다보는 심정으로 지냈습니다. 허물과 불찰을 등에 지고 앞으로 새 작품을 써나가겠습니다.” /창비 소설가 신경숙이 표절 논란 이후 6년 만에...
  • 2021-03-03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09](김학송편6) 아래에 저의 창작경위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도문시 곡수라는 곳에서 태여났습니다. 아버지는 소학교 교원이였고 어머니는 농민이였습니다. 어린 시절 쭉 시골에서 살아왔고 1968년도에 중학을 졸업하고 고향마을로...
  • 2021-02-25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08](김학송편5) 한춘시인은 본명이 림국웅입니다. 그는 흑룡강성 연수현에서 태여났습니다. 흑룡강신문사에서 오래동안 편집사업을 하였고 문예부 주임, 《진달래》부간 책임을 맡고 흑룡강에서 문학신인을 양성하는데 많은 공헌을 하였습니...
  • 2021-02-24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07](김학송편4) 강효삼시인은 흑룡강성 출생입니다. 지금도 흑룡강성에 살고 계십니다. 평생 교사로 지냈고 향문화소에서 사업하였고 지금은 은퇴를 하여 자기 창작을 하고 계십니다. 시집 《먼 후날 저 하늘너머》 그리고 동시집도 출간했습...
  • 2021-02-22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06](김학송편3) 송정환시인은 1937년에 연변의 개산툰에서 출생하였습니다. 1957년에 벌써 처녀작을 냈습니다. 그는 료녕대학 력사학부를 졸업하고 길림성사회과학원에서 근무하셨고 《풀피리》등 많은 시집을 남겼는가 하면 력사연구에...
  • 2021-02-22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05](김학송편 2) 임효원선생님은 조선 함경북도 출생입니다. 여러 신문사에 계시다가 《연변문학》 주필도 지냈고 연변작가협회 주석도 력임한 분입니다. 그는 1945년도에 처녀작을 발표합니다. 시인 임효원선생. 시집 《진달래》...
  • 2021-02-20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04](김학송편1)     시인 김학송   김학송 프로필: 1952년 길림성 도문시 곡수촌에서 출생 장춘야금지질학교, 연변대학 조선어문학부 졸업 시집 《고향에는 고향이 없다》를 비롯하여 문학저서 30여부 출판 일부 시는 영어로...
  • 2021-02-19
  • 인터넷소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대강대하(大江大河)》의 한 장면.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대강대하(大江大河)》가 시즌2로 또다시 평점 9.2점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한 이 작품은 개혁개방의 물결을 타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이야기하면서 고품질의 인터넷...
  • 2021-01-15
  • 청도조선족작가협회 신년회 개최;   ▲사진설명: 신년회 장면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에서는 1월 9일 청양구 한옥촌에서 회원과 내빈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를 가졌다. 더불어 '민들레'문학상 설립 및 제1회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윤명해 부회장 사회로...
  • 2021-01-12
  •     료녕성 조선족문학의 발전상황과 올 한해 이룬 성과를 보여주는 '료녕성조선족문학회 2020년 문학상 및 꼬마작가상' 시상식이 12월 19일 오후, 심양 한제원민속문화산업원에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먼저 료녕성조선족문학회 권춘철 회장의 지난 1년간 문학회 사업총화가 있었다...
  • 2020-12-24
  • ▲사진설명: 평심원들이 상장과 상금을 준비하고 있다.     칭다오(청도)조선족작가협회에서는 12월 9일 청도대원학교에서 2020년 백일장을 진행했다. 2012년에 첫 백일장을 펼친 이후 이번이 제9회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문혁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글을 배워주고 배우는 학...
  • 2020-12-11
  • 대상 수상자 김서연학생. 12월 3일 오후, 연변대학사범분원 종합청사 6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0회 반디불문학상시상식에서 이 학교 2018년급 1학급 김서연학생의 수필 이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어린 시절 중요한 피아노시합에서 실수를 한 적이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 우리 말에 더 많...
  • 2020-12-04
  • 《민족문학》 잡지사와 주당위 선전부에서 주최하고 연변작가협회에서 주관한 ‘전국 다민족 문학명가 연변으로’ 및 2020년 《민족문학》 중점 작가 평론가 양성반이 28일 연길에서 개강했다. 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이며 서기처 서기인 지디마쟈, 《민족문학》 주필 석일녕, 료녕성작가협회 당조 서기이며 주석인...
  • 2020-12-0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