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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시인 이송령 “한국살면서 한글써온 이들은 상상못할 기쁨”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27일 17시44분    조회: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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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중국 조선족 동포가 시집 ‘나의 시는 아직 입원중이다’를 내고 시인으로 정식 데뷔했다. 지난 8월 서울시인협회 월간 ‘시see’ 특별추천상 첫 수상자 이송령(34)씨다. 목포대 명예교수 허형만, 문학평론가 심상운, ‘시see’ 편집인 민윤기씨의 추천을 받았다. 
 
이씨는 하얼빈 태생이다. 현지 조선족제일중학교(고교)를 마치고 일본 오사카 국제언어학교와 스루가다이 외국어학교 전문여행과정을 졸업한 한·중·일 3국통이기도 하다. 2012년 우리나라로 와 2년 전부터 경기 화성의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이씨는 “어느날 지하철 탑승구에 적혀 있는 시를 처음 봤다. 지하철을 얼마나 많이 탔는데 왜 이제야 시가 눈에 띄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의 시도 세상구경을 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우리글로 시를 쓴다. “내 신분이 비록 지금은 중국 조선족이지만 한글을 통해 나의 영혼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 살았던 하얼빈에서도 조선어로 말을 하고 조선어로 글을 썼지만 이곳에 와서 순전한 한국어로, 완전한 한글로 시를 써야겠다는 열망이 커졌다”는 고백이다. 

‘어디까지 채우랴/ 채워도 채워도 넘치지 않는 욕심인 것을// 어디까지 사랑하랴/ 미워도 사랑, 좋아도 사랑인 것을// 어디까지 속상하랴/ 세월에 잠시 맡기면 다 지나갈 것을// 어디까지 따라가랴/ 내버려둬도 혼자 잘만 클 것을// 어디까지 만족하랴/ 이 핑계 저 핑계 본전도 못 찾는 것을// 할 말은 태산인데 털어놓은들 뭣하랴/ 이렇게 묻지 않아도 통하는 것을 어찌 여기까지 통하는 것이냐.’ (그래 말야)

“나는 한글을 말하고 쓰는 ‘외국인’이었습니다. 한글로 시를 쓰니까 참 행복합니다. 언어가 통한다지만 조선어와 한국어의 차이에, 외국어 같은 모국어에 표준어의 어려움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나는, 외국어 같은 모국어 속에서 언어의 키를 찾아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떠오르는 글귀들과 잘 놀다가도 과연 내게 언제까지 시상(詩想)이 떠오르는지도 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어떤 때는 자신감이 떨어져 불안감에 휩쓸리게 됩니다. 나는 사랑과 사랑이 넘치고 서로가 서로를 치유할 수 있게, 좀 더 솔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시를 통해 마그마를 토하고 싶고, 어디서든 믿음과 희망을 품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 위에서 반짝이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이씨에게 시작이란, 단순히 자신의 감정의 세계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하며 세상과의 관계에 시를 입힐 때 자신의 편견이 아니어야 한다고 느끼는 수행이기도 하다. 126쪽, 1만6000원, 문화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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