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죄와 벌'의 작가, 느닷없이 사형수 된 까닭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11일 09시59분    조회:212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오늘 그사람]11일 도스토옙스키 탄생 196주년 

도스토옙스키'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이 세계적인 고전들은 자연스럽게 작가 도스토옙스키를 떠올리게 한다. 그의 대표작인 죄와 벌은 1866년,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1879년에 발표됐다. 하지만 도스토옙스키의 연보를 보면 데뷔작과 이 작품들 사이에 짧지 않은 간극이 있다. 그 배경에는 도스토옙스키를 사형수로 만들었던 한 사건이 있었다.

11일은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탄생 196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는 1821년 11월11일 태어나 1881년 타계할 때까지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문제의식을 담은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도스토옙스키는 1846년 선보인 첫 소설 '가난한 사람들'이 당시 비평계의 거물 벨린스키의 인정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가 초기작을 선보인 1840년대 후반과 죄와 벌, 백치 등을 발표한 1860년대 사이에는 10여년의 공백기가 있다. 일찌감치 전업 작가에 뜻을 두고 24살의 나이에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그가 10여년 동안 펜을 놓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 시기 공상적 사회주의 경향의 폐트라��스키 모임에 나갔고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미하일 폐트라��스키가 주도한 이 모임은 샤를 푸리에 등의 저작을 연구하고 당시 러시아의 정치체제를 비판했다. 황제 니콜라이 1세는 이 같은 지식인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의 사상이 러시아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던 황제는 급기야 1849년 폐트라��스키 모임에 참여했던 33명을 체포해 도스토옙스키 등에게는 사형을 선고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죄목은 이 모임에서 당시 금서로 분류된 벨린스키의 '고골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 것이었다. 이 편지는 러시아 민중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른바 불온서적을 읽었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했던 도스코옙스키는 집행 직전 황제의 특사로 징역형으로 감형돼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극적으로 사형 집행이 취소된 것은 당대 지식인들을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넣은 뒤 살려줘 황제의 자비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니콜라이 1세가 직접 꾸민 일이라고 전해진다.

여하튼 이후 도스토옙스키는 시베리아에서 4년 동안 감옥 생활을 했다. 출옥 후에는 5년 동안 사병으로 근무하며 형기를 채웠다. 하지만 니콜라이 1세의 억압은 오히려 이 위대한 작가를 더 강하게 단련시키는 결과만을 낳았다. 사형 직전에 살아난 경험과 이후의 수형생활은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됐고 그를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올리는 밑거름이 됐다.

아시아경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71
  • (흑룡강신문=하얼빈) 김광석 리광호 기자 = 중앙민족대학 황유복교수의 수필집 '사랑의 사회학' 기증식(상해희단국제무역회사 후원)이 19일 할빈시조선족단위와 할빈시조선족중소학교 10여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할빈에서 열렸다.   2004년에 출판된 황교수의 수필집 '사랑의 사회학'은 총 300페지...
  • 2014-03-20
  • 중국실화문학연구회가 모택동 탄신 120주년과 항미원조전쟁 승리 60주년, 모택동동지의 《뢰봉동지를 따라배우자》는 제자 발표 50주년을 맞이해 펼친 문예작품모집활동에서 조선족원로시인 조룡남선생의 시와 수필 작품들이 입선되여 수상의 영예와 함께 작품집에 수록되였다.   이번 문예작품모집에는 조룡남선생의...
  • 2014-03-19
  • [서울=동북아신문]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3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2개월간 실시하는 이번 공모는 △성인부문 시, 수필, 단편소설 △청소년(초·중·고등학생)부문 글짓기로 나누어 진행되며, 응모작품 중 부문별 대...
  • 2014-03-13
  • 연변조선족아동문학학회와 화룡시작가협회의 주최로 윤동길시인의 동시집 《아빠냄새 동동 엄마냄새 동동》 출간의식이 2월 28일에 연길고려원에서 진행되였다. 윤동길시인은 환갑생일을 맞으며 첫 작품으로 《내 가족 실기》를 책으로 펴낸 뒤를 이어 이번에 또 첫 동시집《아빠냄새 동동 엄마냄새 동동》을 출간하게 되였...
  • 2014-03-06
  • 중국 노벨문학 수상자 막언과 함께 2013년 중국 달력인물에 이름을 올린 조선족 문화명인이 있습니다. 중국조선족 원로시인 조룡남선생을 기자가 만났습니다. 조룡남의 처녀작은 서정시입니다. 1951년 훈춘시 제2중학교 2학년 재학시절 조룡남은 연변 제1차 하령영활동에 참가해 석현종이공장을 견학할 기회를 갖게 됐는데...
  • 2014-03-05
  • 윤순례 장편 '낙타의 뿔', 박솔뫼 소설집 '그럼 무얼 부르지'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기사 본문 유형별 포토 팝업 탭 div*/ a.pop_btn_mov { width:90px; height:90px; display:block; position:absolute; top:50%; left:50%; margin-top:-45px; margin-left:-45px; backgr...
  • 2014-03-03
  • 저명한 조선족시인 남영전이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 부회장에 련임되였다. 2월 20일,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는 북경에서 제3기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하고 투표로 제3기 리사, 상무리사, 부회장, 상무부회장, 회장 및 비서장을 선거했다. 이중 조선족으로는 남영전시인이 유일하다.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는 1985년에 설립되였는...
  • 2014-02-26
  • [김혁의 독서만필](2)《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민족영웅 안중근에 대한 책자는 많이 나왔고 나의 서가에도 적지 않게 꽂혀있다. 지난 1980년대 장춘의 송정환선생이 쓴 《안중근》, 조선족시인 김파의 장편서사시 《천추의 충혼 안중근》으로부터 최근 한국의 유명작가 리문렬이 안중근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장편소...
  • 2014-02-18
  • -중편소설 《군마(战马)》 소설 《군마》의 중국판 표지 갑오년 말띠의 해에 읽을만한 책을 추천하라면 아마 올 한해의 주인공이요 용맹하면서도 진취적인 기상인 말에 관한 책이 가장 적격일것이다. 영국 작가 마이클 모퍼고의 《군마(战马)》(남해출판사)는 말에 관한 픽션작품중에서 단연 수작이 아닐가싶다. 저자 모퍼...
  • 2014-02-01
  • 존경하는 래빈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시는 리영사장님을 비롯한 연변일보 관계자 분들과 문단의 여러 선생님들 및 수상자분들. 올해로 련21회로 이어지는 연변일보 해란강 문학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드리게 되여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의 해란강문학수상식도 2013년 연변일보 “해란강” 문학특집에 대...
  • 2014-01-28
  •  중국당대100명시사격언가작품집 모택동탄신120돐을 기념하여 중국당대문학연구회가 지난해 12월에 펴낸 《중국당대100명시사격언가작품집》에 중국조선족시인 조룡남선생의 작품들이 수록되였다. 중국문학예술령역에서 휘황한 성과가 있는 당대의 유명한 시사격언가 100명을 엄선해서 그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한데...
  • 2014-01-28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