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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더 이상 못 하겠다'…온라인 관계 스트레스 '위험 수위'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6월26일 10시35분    조회: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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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침해, 관리 부담, 지나친 타인 의식 등이 원인

SNS 각종 사건들이 대중에게 무차별적 스트레스 유발

"SNS 악용,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법적 잣대 들이대야"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대기업에 다니는 장모(29)씨는 추억 저장소로 활용했던 카카오스토리 이용을 중단했다. 사적 공간으로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사가 '친구' 신청을 하면서 글을 올리기 조심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친구 신청을 보류했더니 상사로부터 '너 내 친구 신청을 거부하는 거냐'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장씨는 "상사의 친구 신청을 할 수 없이 수락한 이후부터는 '너 어제 이태원 클럽에 갔더라' 등 회사에서 내 사생활을 공론화시켜 난감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게시글에 대한 상사의 반응이 부담스러워 최근에는 글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이모(31)씨는 업무상 필요한 카카오톡만 놔두고 최근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 모든 SNS에서 탈퇴했다. 이씨는 "SNS에 글을 올린 날에는 사람들의 반응을 계속 확인하게 된다"면서 "댓글이나 추천 수가 없으면 친구들이 야속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직장인 한모(31)씨는 페이스북에 태그(다른 이용자와 게시물을 공유하는 것)된 고등학생 시절 사진을 보고 게시글을 올린 친구와 싸우기도 했다. 그는 "별로 밝히고 싶지 않았던 내 과거가 한순간 까발려졌다"며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정보가 털린 기분"이라고 씁쓸해했다.

'SNS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증해 요즘은 거의 일반적인 현상으로까지 확산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SNS 계정 하나쯤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자신의 일상을 담은 글과 사진을 올리고 이를 매개로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보공유의 유용한 도구로 급성장한 SNS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상적인 관리의 부담감, 자신이 원치 않는 타인의 게시물, 불필요한 알람 등으로 심적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을 이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SNS의 지나친 개방성과, 깊이가 결여된 온라인 관계에 염증을 느낀 젊은이들이 SNS를 거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리서치회사 케이서베이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남성 88%, 여성 87.4%가 SNS를 이용하는데 이중 남성의 48%(179명), 여성의 62.1%(323명)가 'SNS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으로는 무대면 대화에 따른 오해의 소지 걱정(122명·24.3%)이 가장 높았다. 2위는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91명·18.1%)으로 나타났다. 또 ▲댓글이나 포스팅에 대한 무반응 걱정 ▲매번 업데이트에 따른 강박 관념 ▲과도한 이용에 따른 수면 부족 ▲잘못된 정보에 쉽게 노출될 위험 등이 꼽혔다.

이같은 스트레스는 SNS 탈퇴로 이어지고 있다. 리서치회사 TNS코리아가 2300여명을 대상으로 SNS 행동패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 91.7%에 달했던 SNS 월평균 사용자 수는 1년 사이 88.5%로 줄었다.

김상현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는 "다른 사람이 SNS를 통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의식하는 정도가 클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간다"며 "메시지나 콘텐츠를 올렸을 때 자신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신속한 반응을 보여주길 바라는 심리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사생활이 노출되는 등 SNS를 통한 프라이버시 침해도 사용자에게 불안감을 안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SNS를 통한 소통과 정보공유는 가장 큰 장점이지만 오히려 정보가 너무 과하거나 새로운 관계 형성으로 인한 소통이 넘칠 경우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며 "SNS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감이나 피로감이 SNS 탈퇴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SNS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회적 사건들이 직접 관련이 없는 대중에게까지 무차별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자신이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SNS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최근 논란이 된 고려대 남학생들의 카카오톡 성추행 사건도 이에 해당한다. 8명의 남학생이 1년 동안 친한 동기와 선후배를 두고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음담패설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여대에 재학 중인 김모(25)씨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며 "'나도 설마 누군가의 대화에 오르내리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됐다"고 우려했다.

수험생 이모(19)씨는 "고등학교 시절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친구 한명을 따돌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서 "이번 고려대 성희롱 사건도 이러한 '은따'(은근히 따돌림)와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SNS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지만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못 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당사자들은 재미나 호기심이겠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장난으로 치부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요즘 문제시되는 SNS 집단 따돌림만 보더라도 전에는 방과 후면 끝났던 괴롭힘이 24시간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정신적인 살인"이라며 "젊은 세대들에게 SNS 등 온라인 수단이 오프라인 못지않은 구속력, 심각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자율성과 익명성이 보장되는 SNS 사용자들은 자율적으로 규범을 만들어 서로 건전한 소통이나 교류를 해야 한다"면서 "고려대 성희롱 사건처럼 정도를 넘어선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으로 사람에게 상처를 줬을 때는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상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인 잣대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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