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이도 안낳고 결혼도 안하는 한국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28일 08시26분    조회:9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10월 혼인 건수 역대최저… 작년보다 20.8% 감소


# 1. 디자인회사에서 일하는 박모 씨(36)는 최근 들어 친구들에게 “이제 결혼은 포기할 때가 온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하고 다닌다. 8년 전 서울에서 직장을 잡은 뒤 적금을 부어가며 돈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도 전세금 6000만 원 원룸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돈을 마련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안정적이지 않아 대출금을 꼬박꼬박 갚을 자신이 없다. 

# 2. 법무법인 변호사 최모 씨(33·여)는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결혼이라는 제도 테두리 안에 자신을 가두기 싫어서다. 최 씨는 “나중에 마음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결혼하지 않는 게 내 삶을 위해 더 나아 보인다. 좋은 직업을 가진 친구들 중에서도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친구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이 ‘결혼하지 않는 나라’가 돼 가고 있다. 10월 혼인 건수가 월별 통계를 작성한 2001년 1월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혼인신고 건수는 1만7400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2만1951건)과 비교해 20.8% 감소했다. 전년 대비 혼인 감소율이 20%를 넘어선 것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 ‘결혼행진곡’ 사라져 가는 사회

통계청 관계자는 “10월에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 혼인신고가 덜 들어온 탓도 있지만 최근 들어 혼인 적령기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추세적 혼인 감소의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혼인 건수는 1974년(25만9604건) 이후 43년 만에 최저치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올해 1∼10월 누적 혼인 건수는 21만2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7800건)보다 1만5500건(6.8%) 줄었다. 

통계를 작성한 334개월 동안 혼인 건수가 2만 건 미만이었던 적은 총 14번이다. 그중 세 번이 올해 7월, 9월, 10월이었다. 

문제는 이런 추세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꼭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젊은층 사이에서 당연한 것으로 통한다. 통계청이 2년에 한 번 실시하는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라는 의견이 2008년 27.7%에서 지난해 42.9%로 15.2%포인트 증가했다. 또 ‘2015년 전국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44세 미혼인구를 대상으로 ‘결혼할 생각이 있느냐’고 한 질문에 “분명하게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이 74.5%, 여성은 64.7%였다. 

결혼을 포기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이유는 일자리와 주거 불안이다. 10월 청년 실질 실업률(고용보조지표)은 21.7%에 이른다. 경제적 능력이 결혼의 우선 조건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결혼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다. 

○ “저출산 해결 위해 보다 세밀한 정책 필요”

결혼 감소로 신생아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 10월 출생아 수가 2만7900명에 불과해 1년 전보다 11.7% 감소했다. 역대 최저 수준의 결혼이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출산율과 맞물리면 경제활동 가능 가구는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줄 가능성이 크다. ‘결혼 감소→저출산 심화→장래 청년인구 감소→결혼 감소 확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결국 중장기 성장잠재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간담회를 주재하며 “(인구절벽 문제는)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 경제가 어렵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심각한 인구 위기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책들은 실패했다, 충분하지 못했다, 그렇게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주거, 일자리 등 젊은층이 결혼 조건으로 꼽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이미 10년 이상 100조 원 넘게 예산을 투입하고도 저출산에서 벗어나지 못한 과거의 실패를 되짚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 정책이 성공하려면 기존보다 훨씬 세밀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 정부에서도 주거 지원, 일자리 지원은 있었지만 실효성이 없었던 건 수혜 대상에 대한 꼼꼼한 검토가 없었기 때문이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화기획단 연구위원은 “정부 지원이 많아지더라도 결혼에 대해 달라진 청년들의 인식을 되돌리긴 쉽지 않다. 여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정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3
  • 편안한 잠옷 차림, 화장기 없는 얼굴, 질끈 동여맨 머리, 침대에 누워 영화 보면서 귤 까먹기. 올 초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혼자 놀기 만렙'인 가수 화사의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내 일상과 비슷하다"라고 느낀다면 당신도 집순이, 집돌이일 가능성이 높죠.  최근 한 인터넷 커...
  • 2019-07-15
  • 가수 리샤 키스, 2016 이후 노메이크업 캠페인 진행 브래지어 선택, 볼륨보다 편안함 추구 플러스 사이즈 모델 등장, 패션계서 활약 가수 알리샤 키스가 자신의 뮤직비디오와 앨범 커버, 공연 등에서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사진=Sony Music 제공 [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최근 자기 자신을 그대로 사...
  • 2019-07-14
  • 국가인권위원회.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정권고한 성희롱 사건의 대부분은 직장 내 권력관계에서 벌어진 신체적·언어적 성희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6~2017년 시정 권고한 성희롱 사례 중 37건을 담은 결정례집’및 관련 통계를 10일 공개됐다. 인권위는 2007년부터 ‘...
  • 2019-07-10
  • 자산이란 ‘유형, 무형의 물품, 재화나 권리와 같은 가치의 구체적인 실체(實體)’를 말하는데, 쉽게 생각하면 돈으로 환산되는 것들 중, 규모 있는 것들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으로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이나, 예금, 신탁, 주식, 채권과 같은 금융 자산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은퇴 자산도 실물자산...
  • 2019-07-09
  • 보건사회연 설문조사 결과…전통적 부부 역할 인식 퇴색 '뚜렷' 직장생활과 육아 (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남편은 밖에서 돈을 벌고 아내는 집에서 가족을 돌본다'는 전통적인 부부 역할에 대한 국민 인식이 옅어지고 있다. 남자가 가족을 부양한다는 '남성 부...
  • 2019-06-24
  • '여자·50대·대도시·고소득층' 황혼이혼·졸혼에 긍정적 '자녀세대 결혼·출산 당위성'에 60% 이상이 동의 이혼(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우리나라 50∼60대 '신중년' 10명 중 4명은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이나 '졸혼...
  • 2019-06-19
  • "적당한 간섭이 그리워진다"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결혼생활 중에는 악몽같이 느껴지던 전 배우자와의 갈등 요인.  그런데 '돌싱'으로 오래 혼자살다 보면 그 중 그리워지는 사항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돌싱 남성은 전 배우자의 ‘잔소리’, 돌싱 여성은...
  • 2019-06-10
  • 70대 차관 출신 父, 히키코모리子 살해 충격 5월 가와사키 흉기 난동도 히키코모리 성향 90년대부터 문제시된 히키코모리 중장년화 전국 61만명..."범죄 예비군 취급 안돼" 지적도 지난달 28일 오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일본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 현장에서 경찰이 감식에 나서고 있다. /가와사키=연합뉴스 [서울경제] ...
  • 2019-06-08
  • 15년 새 부모인식 변화…"만혼 및 결혼 기피 현상 반영된 결과"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자녀가 결혼해 가정을 꾸릴 때까지 부모로서 부양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최근 들어 급격히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에 따르면 김유경 연구위원은 보건복지전문지 '보건복지...
  • 2019-06-01
  • 설리 "시선 강간하는 사람들 싫다"  프랑스 '캣콜링' 법으로 금지, 위반 시 벌금   설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상 생활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25)가 때아닌 '시선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시선폭력이란 불순한 의...
  • 2019-05-24
  • 男 ‘상대가 경박한 모습을 보일 때’ 30.6%.. 女 '매너없는 언행 일삼을 때' 32.2%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결혼을 약속한 미혼남녀가 결국 결혼을 포기하게 하는 상대방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재혼전문...
  • 2019-05-20
  • 최근 한 달 사이 ‘섹스리스’ 남녀 33%…1주 1회 이상 성관계 갖는 커플 50%도 안 돼(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지난 20년 사이 부부간 성관계 횟수가 더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중보건 및 열대의학 전문 연구대학인 영국 런던 소재 런던스쿨오브하이진앤드트로피컬메디신(L...
  • 2019-05-13
  • 이혼 경험자들이 전한 '이혼의 전조증상' _ 사진 게티 이미지 뱅크 부부가 결혼생활을 지속하지 못하고 이혼을 하게 될 때는 사전 징후가 나타나게 마련이다. 남녀가 느끼는 이혼의 징조는 무엇일까?  한 결혼정보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성은 ‘상대가 자신을 무시할 때’, 여성은 &lsqu...
  • 2019-05-13
  • 어버이날 선호 선물 1위는 현금으로 나타났다. 책과 케이크, 꽃 등은 들인 정성에 비해 좋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4월 15일까지 스마트인사이트를 통해 5만7186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부모님이 선호하는 어버이날 선...
  • 2019-05-08
  • 왜, 결혼해야만 가족인가요 [위클리 리포트]가정의 달… 법-제도 울타리 밖에 내몰린 ‘가족’들 가족 형태 다양해지고 있는데… 결혼해야만 가족인가요 차별과 싸우는 미혼가족… 10년 살아도 법으론 ‘남’인 동거가족 2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놀이터에서 만난 정수진 씨의 딸 아정...
  • 2019-05-04
  • [새로 쓰는 우리 예절 新禮記(예기) 2019]핵가족 고령화시대의 孝 크게보기   《 “2년째 치매를 앓고 계신 우리 어머니, 집에서 계속 모시자니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요양병원에 모시자니 ‘불효자’가 되는 것만 같아서요….” 박영섭(가명·59) 씨와 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가정...
  • 2019-05-03
  • [밀레니얼의 수다, 솔ㆍ까ㆍ말] ※기성세대는 ‘나약한 세대’라 손가락질하지만 스스로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길을 가는 세대’라 부르며 뿌듯해하죠. 고용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 부모 세대가 경험하지 않은 앞날을 마주해 비장하면서도 유쾌한 이들. 우리가 어렴풋이 떠올리는 밀레니얼 세대(mil...
  • 2019-04-30
  • [토요판] 조기원의 100세 시대 일본 ⑤ 변화하는 장례문화 도쿄 도심 LED조명 꾸민 납골당 “참배 와도 즐거운 기분 들도록” 자손 없어도 관리해주는 ‘영대공양’ 이제 보편적인 방식으로 자리잡아 죽음 매개로 교류하는 ‘엔딩센터’ 여성 전용 묘지도 인기 끌어 지난 18일 도쿄 도심...
  • 2019-04-28
  • 외모로 남성의 불륜 가능성 능히 예측할 수 있으나 여성의 불륜 가능성은 간파하기 힘들어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여성은 바람 피우는 남성을 간파해내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반면 남성은 불륜녀를 구분해내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퍼스 소재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 2019-04-2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