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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마음을 훔치는 남자 옷, 화이트 셔츠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23일 13시45분    조회: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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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으로 탄생한 화이트 셔츠… 점점 더 고전적인 남성미 드러내다
카라의 모양과 각도, 소매의 걷음 새에 따라 다각도 매력 발산
 
영화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은 목 끝까지 단추를 채운 화이트 셔츠에 얇은 타이를 매고 등장해 흐트러짐 없는 셔츠 차림을 선보였다./다음 영화
남자의 셔츠가 빛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검정 바지나 청바지에 흰 셔츠를 입고, 맨발에 스니커즈를 신고 봄 햇살을 즐기는 남자들의 위크엔드 룩(weekend look·주말 옷차림)이 어느 때 보다 매력적이다.

얼마 전 시즌2를 마친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의 박서준과 이서진의 패션이 화제가 됐다. 프로그램 포스터 속에서 두 남자는 화이트 셔츠를 걸치고 있다. 잘 다려진 화이트 셔츠 깃, 가슴 위까지 살짝 풀어헤친 단추, 편안하게 접어 올린 소매가 여심뿐 아니라 남심까지 흔들었다.
 

영화 ‘킹스맨’과 ‘라라랜드’에선 남자 주인공들의 고전적인 화이트 셔츠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킹스맨’의 콜린 퍼스는 완벽하게 재단된 핀 스트라이프(pin dtripe·가는 줄무늬)의 최고급 비스포크 수트(bespoke suit·맞춤 수트)에 흰 셔츠, 같은 흰색의 포켓치프(pocket chief·재킷의 가슴 주머니에 손수건을 꽂은 듯 연출하는 액세서리)를 매치시켰다. 

‘라라랜드’에서 최고의 수트 룩을 선보였던 라이언 고슬링은 화이트 셔츠의 목 끝까지 단추를 채우고 얇은 타이를 맸다. 머리카락이 흐트러지도록 피아노를 치는 순간이나 엠마 스톤과 함께 멋진 댄스를 선보였던 순간에도 그의 화이트 셔츠는 흐트러짐이 없다. 달빛 아래 댄스를 펼쳤던 라이언 고슬링의 화이트 셔츠는 이 시대 가장 로맨틱한 화이트 셔츠 룩으로 추억될 듯하다. 남다를 것 없는 셔츠 한 장일 뿐인데, 마음을 함께 사로잡는 패션의 신 스틸러(scene stealer·장면을 훔치는 사람, 주연보다 주목받는 조연)이자 심(心) 스틸러가 됐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에서 이서진과 박서준은 단추를 가슴까지 풀어헤치고 소매를 자연스럽게 접어 올려 여유로운 셔츠 룩을 연출했다./윤식당 페이스북
◇ 상류층의 상징에서 세상 모든 남자의 영원한 클래식으로

원래 화이트 셔츠는 속옷 용도로 탄생했다. 로마 남성들은 천으로 만든 튜닉(tunic 헐렁한 소매가 달린 무릎길이의 의복)을 두 겹으로 입은 후 그 위에 다시 헐렁한 토가(toga·우아하게 주름 잡은 겉옷)를 입었는데, 튜닉이 화이트 셔츠의 시초다. 13세기가 되며 셔츠의 손목과 목, 엉덩이 부분이 살짝 드러나도록 재킷이 재단됐고, 15세기가 되며 깃과 소맷부리가 더해졌다. 그러다 보니 깃과 소맷부리가 쉽게 더럽혀져서, 1600년 무렵에는 세탁이 용이하도록 깃과 소맷부리만을 따로 뗄 수 있도록 디자인되기 시작했다. 이후 세탁법이 발달하면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셔츠로 변화됐다.

그 대신 화이트 셔츠는 자주 세탁을 해야 해서 주로 사무직 종사자들이 이용하고, 쉽게 때를 타지 않는 짙은 컬러의 셔츠는 주로 노동자들이 입게 됐다. 이때부터 경제 계층을 의미하는 ‘화이트 칼라(white collar)’와 ‘블루 칼라(blue collar)’가 탄생했다. 1924년 IBM의 창업주 토마스 왓슨(Thomas J. Watson)은 사무실에서 반드시 화이트 셔츠를 입어야 한다는 규율을 세우기도 했다.
 
엠마 스톤과 달빛 아래에서 춤을 출 때 입었던 라이언 고슬링의 화이트 셔츠는 이 시대 가장 로맨틱한 화이트 셔츠 룩으로 기억될 것이다./다음 영화
그러나 시대가 흐르며, 화이트 셔츠는 점차 대중화되어 갔다. 계층이나 경제적 지위의 상징이 아닌, 재킷이나 타이 없이 그 자체로 패션을 완성해주는 하나의 ‘스타일’로 진화되어 갔다.

◇ 화이트 셔츠 하나로 영화 ‘킹스맨’과 ‘라라랜드’의 주인공처럼

화이트 셔츠는 여자에게는 매력적인 남친 룩(남자친구 룩)이며, 남자에게는 스타일의 로망이다. 먼저 오피스 룩을 위해서는 영화 ‘킹스맨’에서 콜린 퍼스가 보여준 정통 영국식 스타일을 참고해보자. 포멀 수트에 갖춰 입는 화이트 셔츠의 정식 명칭은 드레스 셔츠다. 칼라의 벌어진 각도가 100도 이상인 세미 와이드 칼라 셔츠를 수트와 함께 입으면 고전적이면서도 격식 있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더 경쾌하게 보이고 싶으면 기본형의 드레스 셔츠를 입는 것이 좋다. 영화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처럼 얇은 타이와 슬림핏 수트와 함께 입으면 한결 맵시가 난다.
 
오피스 룩을 위한 셔츠 활용은 영화 ‘킹스맨’의 콜린 퍼스의 영국식 스타일을 참고해보자./다음 영화
흰 셔츠를 주말에 입으려면 잘 계산된 흐트러짐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셔츠의 깃은 구김 없이 잘 다려져야 하고, 단추는 2개만 풀며 소매는 두 번 정도 접어 올린 후 팔꿈치 쪽으로 당겨 올려 팔뚝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한다. 캐주얼하게 변형된 셔츠도 있지만, 남자 패션에서만큼은 단순하고 고전적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지혜롭다. 디자인은 기본형, 소재는 면부터 리넨까지 다양하게 즐기는 것이 좋다. 약간의 변화를 주고 싶다면, 깃이 목 위로 올라온 스탠드 칼라를 선택한다. 청바지와 함께 입으면 자연스러운 멋이 난다. 그 위에 블레이저(blazer·왼쪽 가슴이 주머니가 달린 재킷)를 걸쳐도 좋다.

화이트 셔츠는 ‘Less is More’라는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영원불멸의 패션 아이템. 그래서 색이 다양해지는 봄과 여름이 될수록, 멋을 아는 남자들은 더욱 화이트 셔츠를 찾는다. 
 
◆ 글을 쓴 김의향은 패션지 ‘보그 코리아’에서 뷰티&리빙, 패션 에디터를 걸쳐 패션 디렉터로 활동했다. 하이패션만을 고수하기보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장르와 상호 융합적이고 동시에 실용적인 스타일 아젠다를 만들어냈다. 현재는 컨셉&컨텐츠 크리에이팅 컴퍼니 ‘케이노트(K_note)’를 통해 크리에이터이자 스토리텔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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