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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당신은 행복한가요] '내 딸은 결혼 안했으면'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25일 08시34분    조회: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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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푼 꿈을 안고 사회를 향해 내디딘 첫발, 월급 받아 성실히 저축한 돈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새출발, 무럭무럭 자라는 자녀를 보며 밝은 미래를 그려보는 중년. 누구나 누릴 수 있다고 여기던 ‘평범한 행복’의 기준이 변했다. 최근 2030 청년세대는 취업시장에서 한번 좌절하고 결혼과 출산 계획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청년이 희망을 잃은 이유가 무엇일까. <머니S>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기업과 정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공동으로 ‘2030세대 행복한가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편집자주>

# 두 아이를 키우며 맞벌이하는 직장인 김유리씨(가명)의 하루는 총성 없는 전쟁 같다. 동트기 전 일어나 우는 갓난아이에게 우유를 먹이고 큰아이 어린이집 책가방을 싸고 베이비시터의 일터인 집안을 치우고 나서 숨 가쁘게 출근길에 오른다. 저녁 무렵 지친 몸을 끌고 퇴근해서는 또다시 밥 먹이고 씻기고 더 놀아달라고 보채는 아이들을 억지로 재우고 나면 자정이 돼야 몸을 눕힐 수 있다. 주말도 자신의 것이 아니다. 양가 부모님은 2주가 멀다 하고 손주들 보고 싶다며 1시간 거리의 지방에 있는 본가로 오라고 성화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들려오는 말은 매몰차다. “여자들은 집안일만 챙기고 이기적이야.” “엄마가 돼서 아이보다 돈 버는 게 중요하니?”

 
 

/사진=이미지투데이

‘결혼은 의무’, ‘출산은 애국’이라며 결혼과 출산을 강요당하는 여성에게 사회·국가·부모세대가 하는 배려는 얼마큼일까. <머니S>와 인크루트의 설문 결과 응답자 대다수는 금전적 문제, 일과 가정의 불균형, 직장 내 불이익 등을 이유로 결혼·출산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3명 중 2명 “결혼 필요없다”

<머니S>는 설문에서 ‘현재 당신의 결혼·출산 여부와 관계없이 결혼·출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었다. 그 결과 ‘아니요’라고 답한 사람이 65.2%로 필요하다는 응답자의 2배 수준이었다.

결혼·출산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전적 문제’였다. 전체 응답자의 25%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시집·처가 갈등 등 결혼문화에 대한 부담 20.4% ▲자녀교육에 대한 불안 13.9% ▲일과 가정의 불균형 13.0% ▲육아휴직 등 제도 미비 9.1% ▲직장 내 불이익 5.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출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삶을 위해 61.3% ▲출산과 양육은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므로 23.7% ▲외로운 노후 삶에 대비 7.0% ▲부부의 경제적 결합 3.1% ▲의무나 관습에 따라 2.1% ▲비혼자에 대한 사회 편견과 차별 때문 1.7% 순의 이유를 들었다.

김씨는 “아이를 낳은 것을 후회한 적은 없지만 만약 누군가가 미래의 딸들에게 결혼을 권유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NO”라며 “사람들 인식이 많이 진보했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일하는 여성, 엄마에게 가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이 곳곳에 녹아있다”고 말했다.

◆신사회문제 ‘시집·처가 갈등’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띈 점은 결혼·출산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결혼문화에 대한 부담’의 높은 응답률이다. 가장 보편적인 원인으로 지적되는 금전적 문제와 비슷한 데다 직장 내 문제, 자녀교육 문제 등과 비교하면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맞벌이하는 여성에게도 전업주부와 같은 수준으로 집안일이나 제사, 육아노동 등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생긴다. 시집·처가와의 갈등은 최근 사회문제로도 불거져 웹툰 <며느라기>, TV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등이 돌풍을 일으켰다.

맞벌이하며 한 아이를 키우는 박정화씨(가명)는 “시부모님이 무리한 제사준비 등을 요구하면 솔직한 마음으로는 남편보다 연봉도 높고 회사일도 더 바쁜 내가 집안일과 육아까지 도맡아하는 것 같아 억울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비단 이런 문제는 여성만의 일은 아니다. 육아공백으로 친정부모님과 합가 중인 성경아씨(가명)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30년을 살다가 결혼한 부부도 싸우는데 60년 평생을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엄마와 남편의 사이는 더욱 맞추기가 힘들고 중간에서 조율하는 것 역시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식사만 해도 먹는 속도나 정리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나도 남편도 사소한 데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성씨는 “결혼과 육아는 힘들어도 가치 있고 행복의 지평을 넓혀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장 원하는 건 ‘일과 가정의 양립’

이상적인 자녀 양육을 위해 필요한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2.6%가 근무시간 단축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거안정 22.3% ▲임금인상 13.7% ▲직장 내 양성평등(육아휴직제도의 정상화) 13.2% ▲출산·육아지원금 확대 10.6% ▲신뢰있는 교육정책 3.5% 순으로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63.5%는 신혼부부 임대주택, 출산·육아지원금 등 사회보장제도 확대를 원했고 이를 위해 세금을 늘려도 기꺼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일과 가정생활의 괴리는 많은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낳고 이는 사회적 자산의 낭비로 이어진다. 최근 문재인정부가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기업에 대한 출산·육아휴직 지원금을 늘리고 시간제 공공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다.

한창근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실린 ‘신혼부부의 주택자산과 출산’ 논문에서 “출산 후 복직의 어려움은 소득수준이 높은 여성의 출산을 지연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며 “여성의 출산·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을 예방하려면 복직 프로그램이나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머니S> 제537호(2018년 4월25일~5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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