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위기의 부포세대’ 자녀에 신세 안진다면서… 63%가 '노후 대책은 없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4일 07시36분    조회:9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2001명 설문
건축회사에 다니다가 2년 전 퇴직한 이규성(가명·55) 씨는 ‘캥거루족’ 아버지다. 3년 전 결혼한 큰아들 부부를 데리고 산다. 취업 준비 중인 아들과 직장에 다니는 며느리를 대신해 손녀를 돌보는 것도 이 씨의 몫이다. 아내가 식당을 운영하며 가계를 책임지고 있어 생활비 마련엔 걱정이 없다. 하지만 올해 미대에 입학한 둘째 아들(20)의 학비와 유학, 결혼 비용까지 아직 목돈 들어갈 일이 수두룩하다.

이 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4년 동안 직접 간병도 했다. 노부모를 돌보며 자식 뒷바라지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한국의 흔한 5060세대인 것이다. 하지만 ‘자식에게 베푼 만큼 나도 부양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이 씨는 “직장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는 젊은 세대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노년엔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실버타운에 들어가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 50, 60대 79% “자녀 부양 기대 안 해” 


이 씨처럼 자녀에게 부양받기를 기대하지 않는 50, 60대가 늘고 있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부양 관념이 옅어진 데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자녀에게 부양받는 것을 포기하는 ‘부포족(族)’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2018년 은퇴 라이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50, 60대의 79.6%는 자녀에게 노후 지원이나 간병 등의 부양을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43.9%는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본인은 부양받길 원치 않지만 응답자의 73%는 ‘현재 노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50∼69세 2001명을 대상으로 했다.

노후 부양에 대한 남녀 간 인식 차도 뚜렷했다.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남성이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녀와의 관계에 친밀하지 않은 남성은 스스로 노후를 책임지겠다는 인식이 강한 반면에 여성은 아직 자녀가 나를 돌봐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남성은 노후에 ‘부부끼리 살고 싶다’(77.4%)는 응답이 여성(61.6%)보다 훨씬 높았지만 여성은 ‘혼자 살고 싶다’(15.5%)는 응답이 남성(8.9%)의 두 배에 가까웠다. 

○ “부양의무 대물림하지 않겠다”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를 포함한 50, 60대는 부양의 대물림을 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두 자녀를 의대와 약대에 보낸 정모 씨(56·여)는 “전쟁을 겪은 부모 세대에 비해 우리는 고생을 덜한 세대다. 아이들을 실컷 교육시키는 것도 우리 세대의 즐거움이었다”며 “자녀들이 이를 심리적, 물리적 빚으로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실업 문제가 악화되면서 자녀들의 경제적 수준이 부모를 부양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부포족이 늘어나는 데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자녀들이 괜찮은 일자리를 얻거나 부모보다 풍족하게 살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부양을 받을 것이라는 부모 세대의 기대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월평균 소득이 908만 원인 소득 5분위(상위 20%)에서는 51.3%가 ‘경제적 지원을 받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비중은 소득이 낮을수록 줄었다. 하지만 월평균 소득이 243만 원인 소득 1분위(하위 20%)에서도 응답자의 36.7%가 경제적 지원을 거부했다. 남편이 택시 운전을 해 한 달에 200만 원가량을 버는 박모 씨(65·여)는 “마흔을 앞둔 아들이 아직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집을 줄여 노후자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5060세대 노후 대비 현실 열악

하지만 5060세대의 노후 대비는 열악했다. 이번 조사에서 노후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는 응답은 6.7%에 불과했다. 62.9%는 ‘노후 대비가 어렵거나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가 안 돼 있는 5060세대가 현재의 2030세대에게 부양마저 기대할 수 없다면 노년기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노후 준비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응답도 30% 정도였지만 이들 역시 은퇴 이후 병원비, 자녀 지원 등 갑작스러운 목돈 지출로 계층 추락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자녀 유학 비용, 결혼 비용, 주택 마련 등 ‘자녀 지원 3종 패키지’를 무조건 해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며 “퍼주기식 자녀 지원보다는 본인 노후를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3
  • 편안한 잠옷 차림, 화장기 없는 얼굴, 질끈 동여맨 머리, 침대에 누워 영화 보면서 귤 까먹기. 올 초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혼자 놀기 만렙'인 가수 화사의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내 일상과 비슷하다"라고 느낀다면 당신도 집순이, 집돌이일 가능성이 높죠.  최근 한 인터넷 커...
  • 2019-07-15
  • 가수 리샤 키스, 2016 이후 노메이크업 캠페인 진행 브래지어 선택, 볼륨보다 편안함 추구 플러스 사이즈 모델 등장, 패션계서 활약 가수 알리샤 키스가 자신의 뮤직비디오와 앨범 커버, 공연 등에서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사진=Sony Music 제공 [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최근 자기 자신을 그대로 사...
  • 2019-07-14
  • 국가인권위원회.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정권고한 성희롱 사건의 대부분은 직장 내 권력관계에서 벌어진 신체적·언어적 성희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6~2017년 시정 권고한 성희롱 사례 중 37건을 담은 결정례집’및 관련 통계를 10일 공개됐다. 인권위는 2007년부터 ‘...
  • 2019-07-10
  • 자산이란 ‘유형, 무형의 물품, 재화나 권리와 같은 가치의 구체적인 실체(實體)’를 말하는데, 쉽게 생각하면 돈으로 환산되는 것들 중, 규모 있는 것들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으로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이나, 예금, 신탁, 주식, 채권과 같은 금융 자산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은퇴 자산도 실물자산...
  • 2019-07-09
  • 보건사회연 설문조사 결과…전통적 부부 역할 인식 퇴색 '뚜렷' 직장생활과 육아 (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남편은 밖에서 돈을 벌고 아내는 집에서 가족을 돌본다'는 전통적인 부부 역할에 대한 국민 인식이 옅어지고 있다. 남자가 가족을 부양한다는 '남성 부...
  • 2019-06-24
  • '여자·50대·대도시·고소득층' 황혼이혼·졸혼에 긍정적 '자녀세대 결혼·출산 당위성'에 60% 이상이 동의 이혼(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우리나라 50∼60대 '신중년' 10명 중 4명은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이나 '졸혼...
  • 2019-06-19
  • "적당한 간섭이 그리워진다"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결혼생활 중에는 악몽같이 느껴지던 전 배우자와의 갈등 요인.  그런데 '돌싱'으로 오래 혼자살다 보면 그 중 그리워지는 사항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돌싱 남성은 전 배우자의 ‘잔소리’, 돌싱 여성은...
  • 2019-06-10
  • 70대 차관 출신 父, 히키코모리子 살해 충격 5월 가와사키 흉기 난동도 히키코모리 성향 90년대부터 문제시된 히키코모리 중장년화 전국 61만명..."범죄 예비군 취급 안돼" 지적도 지난달 28일 오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일본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 현장에서 경찰이 감식에 나서고 있다. /가와사키=연합뉴스 [서울경제] ...
  • 2019-06-08
  • 15년 새 부모인식 변화…"만혼 및 결혼 기피 현상 반영된 결과"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자녀가 결혼해 가정을 꾸릴 때까지 부모로서 부양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최근 들어 급격히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에 따르면 김유경 연구위원은 보건복지전문지 '보건복지...
  • 2019-06-01
  • 설리 "시선 강간하는 사람들 싫다"  프랑스 '캣콜링' 법으로 금지, 위반 시 벌금   설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상 생활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25)가 때아닌 '시선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시선폭력이란 불순한 의...
  • 2019-05-24
  • 男 ‘상대가 경박한 모습을 보일 때’ 30.6%.. 女 '매너없는 언행 일삼을 때' 32.2%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결혼을 약속한 미혼남녀가 결국 결혼을 포기하게 하는 상대방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재혼전문...
  • 2019-05-20
  • 최근 한 달 사이 ‘섹스리스’ 남녀 33%…1주 1회 이상 성관계 갖는 커플 50%도 안 돼(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지난 20년 사이 부부간 성관계 횟수가 더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중보건 및 열대의학 전문 연구대학인 영국 런던 소재 런던스쿨오브하이진앤드트로피컬메디신(L...
  • 2019-05-13
  • 이혼 경험자들이 전한 '이혼의 전조증상' _ 사진 게티 이미지 뱅크 부부가 결혼생활을 지속하지 못하고 이혼을 하게 될 때는 사전 징후가 나타나게 마련이다. 남녀가 느끼는 이혼의 징조는 무엇일까?  한 결혼정보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성은 ‘상대가 자신을 무시할 때’, 여성은 &lsqu...
  • 2019-05-13
  • 어버이날 선호 선물 1위는 현금으로 나타났다. 책과 케이크, 꽃 등은 들인 정성에 비해 좋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4월 15일까지 스마트인사이트를 통해 5만7186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부모님이 선호하는 어버이날 선...
  • 2019-05-08
  • 왜, 결혼해야만 가족인가요 [위클리 리포트]가정의 달… 법-제도 울타리 밖에 내몰린 ‘가족’들 가족 형태 다양해지고 있는데… 결혼해야만 가족인가요 차별과 싸우는 미혼가족… 10년 살아도 법으론 ‘남’인 동거가족 2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놀이터에서 만난 정수진 씨의 딸 아정...
  • 2019-05-04
  • [새로 쓰는 우리 예절 新禮記(예기) 2019]핵가족 고령화시대의 孝 크게보기   《 “2년째 치매를 앓고 계신 우리 어머니, 집에서 계속 모시자니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요양병원에 모시자니 ‘불효자’가 되는 것만 같아서요….” 박영섭(가명·59) 씨와 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가정...
  • 2019-05-03
  • [밀레니얼의 수다, 솔ㆍ까ㆍ말] ※기성세대는 ‘나약한 세대’라 손가락질하지만 스스로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길을 가는 세대’라 부르며 뿌듯해하죠. 고용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 부모 세대가 경험하지 않은 앞날을 마주해 비장하면서도 유쾌한 이들. 우리가 어렴풋이 떠올리는 밀레니얼 세대(mil...
  • 2019-04-30
  • [토요판] 조기원의 100세 시대 일본 ⑤ 변화하는 장례문화 도쿄 도심 LED조명 꾸민 납골당 “참배 와도 즐거운 기분 들도록” 자손 없어도 관리해주는 ‘영대공양’ 이제 보편적인 방식으로 자리잡아 죽음 매개로 교류하는 ‘엔딩센터’ 여성 전용 묘지도 인기 끌어 지난 18일 도쿄 도심...
  • 2019-04-28
  • 외모로 남성의 불륜 가능성 능히 예측할 수 있으나 여성의 불륜 가능성은 간파하기 힘들어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여성은 바람 피우는 남성을 간파해내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반면 남성은 불륜녀를 구분해내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퍼스 소재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 2019-04-2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