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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얼·숏컷·바지로 페미니즘 운동?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24일 08시33분    조회: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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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 여성의 ‘탈(脫)코르셋 운동’ 인증샷. 자신이 쓰던 화장품을 이렇게 부수고 ‘행동하는 페미니스트’라는 글을 남겼다. / 인스타그램 캡처

 
#1. '저는 예쁘지 않습니다.' 화장하는 법을 가르쳐주던 뷰티 유튜버 '배리나'씨. 구독자가 4만명이 넘는 그는 지난 4일 이런 제목으로 화장을 지우고 안경을 쓰는 영상을 올렸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는 '탈(脫)코르셋' 운동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탈코르셋 운동이란 과거 여성 억압의 상징이었던 '코르셋(corset·체형 보정 속옷)'을 벗어난다는 뜻으로 화장하고 머리를 기르고 치마 입는 '꾸밈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는 이 영상을 올리며 "여성이 겪는 외모 코르셋은 심각할 정도"라며 "원치 않아도 아침 일찍 일어나 화장을 하고 약속 시각 1~2시간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 조회 수는 2주 만에 149만회가 넘었다.

#2. '왜 화장을 안 해야 탈코르셋이고, 어울리지도 않는 숏컷을 해야 탈코르셋이야? 왜 이렇게 탈코르셋에 집착해?' 여성 네티즌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네이트판에는 지난 4일 올라온 게시물이다. 이 글은 조회 수 19만회를 넘으며 1000회 넘는 추천을 받았다. 반대는 145회에 불과했다. 이 글에는 '탈코르셋 노래를 부르는데 오히려 여자는 숏컷 하고 생얼이어야 된다고 강요 중' '(숏컷 대표 주자 연예인) 고준희 같은 언니들 어리둥절할 듯' 같은 댓글이 달렸다.

'숏컷, 생얼(노메이크업), 바지.'

이 세 단어로 요약되는 탈코르셋 운동이 여성들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 트렌드로 유행한 아이템이거나(숏컷·생얼), 많은 여성이 이미 입고 있는데(바지), 이것이 왜 탈코르셋의 상징이냐는 것이다. 한 대학 게시판에는 '여성이 다리를 드러내는 게 금기시되던 1967년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한 윤복희의 모습이 탈코르셋이지, 어떻게 지금 상황에서 바지를 입는 게 탈코르셋이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2016년 5월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강남역 살인 사건'으로 불붙은 국내 페미니즘 운동은 지난 2일 여성 단체 '불꽃페미액션'이 상의를 탈의한 채 "현대판 코르셋에서 내 몸을 해방하라" 등의 주장을 하며 탈코르셋 운동이 시작됐다. 이후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화장을 지운 후 화장품을 망가뜨린 사진이 올라오는 중이다. '여성스럽고 예쁜 모습'에서 벗어나 외모적 잣대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는 것이다.

탈코르셋 운동은 외국에선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 1968년 미국 미스아메리카 대회장 앞에선 여성 운동가들이 브래지어 등을 버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유명 배우들이 제모를 하지 않고 공식 석상에 등장하기도 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적 고정관념으로 만들어진 정형화된 틀을 깬다는 입장에서 '탈코르셋 운동'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각자 취향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코르셋을 강요하는 행위로 여성들 간 갈등이 발생할 경우 이는 공통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효율적인 해결책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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