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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주방이 어디 갔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18일 07시56분    조회: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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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up] 맞벌이와 간편식 확산되자… 아파트 평면이 바뀌고 있다
 

17일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 전용 77㎡ 모델 주택에 들어서자 일반적인 아파트 구조와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거실 소파에 앉아 부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른쪽을 바라보니 요리를 하는 조리대나 싱크대가 보이지 않았다. 다용도실이 있는 안쪽으로 부엌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냉장고 공간도 안쪽으로 숨어 있었다. 지난 몇 년간 유행이었던 아일랜드 조리대도 없었다. 대신 그 자리엔 6인용 대형 식탁이 놓여 있었다. 전용 84㎡ 현관 바로 옆에는 성인 남성 세 명이 누워도 넉넉한 대형 팬트리(창고)가 들어섰다. 집 밖 복도나 현관문 앞에 두던 유모차, 자전거 등이 이곳에 넉넉히 들어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설거지 거리가 쌓인 싱크대, 냄비와 양념통 등 잡스러운 살림살이는 숨기고 싶어 하는 주부들의 의견과,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육아용품, 취미용품도 마음껏 수납하길 원하는 요구를 반영해 만든 구조"라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식사 준비하는 부엌은 분리되고, 가족이 함께 지내는 거실·식당 공간은 확장되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이달 분양하는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의 전용 77㎡ 내부 모습.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이날 변화하는 생활상과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맞춤형 주거 공간 'C2House'를 발표하며 이 같은 공간을 공개했다. 이정은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실장은 "지금까지 집에 나를 맞춰왔다면, 앞으로는 집을 나에게 맞출 수 있도록 새로운 평면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60%가 거주하는 아파트 공간이 변화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며 요리·세탁 등 가사노동은 최대한 간편하게 해결하고 주 52시간 근무제의 영향으로 집 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 추세가 아파트 평면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아파트의 중심축을 이루는 거실·식당·부엌에서부터 변화의 흐름이 뚜렷하다. 기존에는 이 세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며 직사각형을 이루는 LDK(Living, Dining, Kitchen) 구조가 공식처럼 받아들여졌다. 이런 평면은 '요리나 설거지를 하면서 식탁과 거실에 있는 가족들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생활상이 바뀌자 아파트도 변했다…부엌은 추방되고 거실은 넓게

하지만 최근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간편식이나 배달 음식 등으로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는 경우가 늘자 부엌이 차지하는 위상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부엌이 거실에서 분리돼 잘 안 보이게 만든 아파트 평면이 속속 등장하는 것이다. 지난 1월 강원도 춘천 온의지구에서 분양한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124㎡ 아파트는 부엌과 식당·거실 공간 사이에 불투명한 중문을 달았다. 경기 성남 분당구 수내동에서 분양 중인 '분당 지웰 푸르지오' 전용 119㎡도 거실·식당에서 주방으로 연결되는 공간에 다용도실을 배치해 주방 공간을 시야에서 가리도록 했다.
 
이제까지 방이 3개인 아파트를 기준으로 거실-식당-부엌(LDK) 공간이 하나로 이어지는 평면(왼쪽)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부엌을 거실 공간에서 분리해 안쪽으로 빼낸 새로운 평면(오른쪽)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까지 방이 3개인 아파트를 기준으로 거실-식당-부엌(LDK) 공간이 하나로 이어지는 평면(왼쪽)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부엌을 거실 공간에서 분리해 안쪽으로 빼낸 새로운 평면(오른쪽)이 등장하고 있다. /대림산업

거실은 더욱 넓어지는 추세다. 밥을 먹는 식당 공간이 제2의 거실로 확장되면서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선보인 신평면 'H세컨 리빙'도 이런 변화를 반영했다. 이 평면은 부엌을 미닫이문 밖 발코니 확장 공간인 뒤꼍으로 빼내면서 확보한 공간에 6인용 대형 식탁을 배치했다. 30~40대 연령층이 사는 가정에서는 식탁에서 컴퓨터로 일하거나 자녀 숙제를 도와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식탁에서 컴퓨터 작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식당 공간에 콘센트 개수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방의 개수도 마음대로 늘리고, 줄일 수 있게 됐다. 거실과 방 2개가 일렬로 붙어 있는 공간을 거실과 방 하나 또는 커다란 거실 하나로 꾸밀 수 있게 했다. 저출산으로 인해 여러 개의 방을 둘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방이 있던 공간을 거실로 넓게 확장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업계는 분석한다.

◇원스톱 가사노동 가능한 다용도실의 진화

다용도실도 가사노동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압축·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롯데건설이 개발한 평면인 '퍼펙트 유틸리티'가 대표적인 예다. 이 다용도실에는 세탁기뿐 아니라 건조기도 설치할 수 있는 공간과 다림질 공간까지 마련됐다. 손빨래할 수 있는 작은 세면대와 분리수거 공간도 한 곳에 배치했다. 대우산업개발도 주방, 다용도실, 팬트리 공간을 몰아넣어 가사노동 동선을 최소화한 '살림착착' 평면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장은 "과거 아파트 구조는 건설사인 공급자 중심으로 획일적인 구조였지만, 최근에는 현대인의 다양한 생활상을 반영한 맞춤형 평면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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