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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다"… 왜일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6일 13시03분    조회: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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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6년 더 사는 한국… 수명 격차, 네덜란드의 2배



[오늘의 세상] 한국 남녀 수명 격차 왜 클까 
여성 기대수명 85세, 남성 79세… 선진국은 3~5년으로 격차 작아
 

2016년에 태어난 한국 여성의 기대 수명은 85.6세로 남성(79.5세)보다 6.1년을 더 오래 살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팀은 앞으로 11년 뒤인 2030년에 태어날 한국 여성은 기대 수명이 사상 처음 90세 장벽을 깨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2017년 내놨다. 남녀 격차도 지금보다 더 벌어져서 그해 한국 여성(90.8세)은 남성(84.1세)보다 6.7년을 더 살 듯하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것 자체는 세계 공통의 현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0가지 주요 사망 원인 중 33개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사망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왜 유독 한국 여성이 다른 나라 여성들보다도 수명 연장 속도가 빠른지는 아직 미스터리다. 학자들은 생물학적, 사회적(음주·흡연율, 보건서비스 이용률), 의료적 원인에서 답을 찾고 있다.

◇남성호르몬, 장수에 불리

한국 남성은 여성보다 폐암 사망률은 2.8배, 간질환은 3.1배, 심근경색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은 1.2배 높다. 교통사고 사망률(2.9배)도 마찬가지다.

학자들은 "생물학적 요인이 있다"고 했다. 지난 2017년 한국 연구팀이 조선시대 내시들의 족보를 분석해보니, 내시 81명의 평균수명(70세)이 일반 양반보다 14~19세 길었다. 100세를 넘긴 내시도 3명 있었다. 남성 성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내시가 장수했다는 것에서 남성 성호르몬이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여성의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DNA 손상을 막아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과 반대다.
 
그래픽=양진경
사회적 요인도 크다. 홍윤철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한국 남성들은 오래 일하고 흡연·음주도 많이 해 생활습관이 나쁘다"고 했다. 박상철 전남대 석좌교수는 "100세인 연구를 해보니, 많이 움직이고 많이 수다 떨어야 오래 살더라"고 했다. 남성은 은퇴하면 몸을 안 움직이는데, 여성들은 직장 여성이건 전업주부건 평생 남성보다 바지런히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웃·자식과 친하게 지내 할아버지들에 비해 고독감도 덜 느낀다. 남성은 자살 사망률이 여성의 2.5배다.

WHO는 최근 '세계건강통계 2019'를 발표하면서 "생물학적으로 여성이 면역 반응이 더 잘 일어나, 5세 이하 여아가 남아보다 사망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WHO는 또 "사회적으로 남자들이 '운수 직종' 등 위험한 직업에 더 많이 종사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각종 질병과 사고에 많이 노출되지만, 보건서비스 이용률은 되레 낮다는 측면도 있다.

◇여성이 오래 사는 나라, 어떤 곳?

한국은 한때 남녀 간 수명 격차가 지금보다 더했다. 6·25 직후 4세 정도였다가 1970년에는 7.1세, 1985년에는 8.6세까지 치솟았다. 전병률 차의과대 교수는 "그 시절 남성들이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해소하면서 남성 사망률이 치솟은 탓이 크다"고 했다.

지금은 6.1세 정도로 차이가 줄었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주요국 중에선 우리보다 성별 수명 격차가 큰 나라가 얼마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격차가 큰 나라는 리투아니아(10.6년), 폴란드(8.1년), 헝가리(7.1년) 등 동유럽 국가들이었다.

한·일은 OECD 평균(5.5년)보다 높은 공동 9위고, 네덜란드(3.2년), 스웨덴(3.5년), 영국(3.6년), 독일(4.9년), 미국(5년) 등은 우리보다 격차가 작다. OECD 회원국은 아니지만 세계에서 가장 성별 수명 격차가 큰 나라는 러시아(10.8년)였다. 남성들의 과도한 음주가 원인일 공산이 크다.

◇한국인, 수명도 고도성장

한국인의 수명은 1950년에서 2015년까지 65년간 무려 33.4세(47.9세→81.3세) 증가했다. 박은철 연세대의대 교수는 "영아 사망률이 예전에는 전체 출생아 1000명 중 10명 선이었지만, 지금은 3명 밑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개도국형 수명 증가'의 동력은 보건·위생 개선에, '선진국형 수명 증가'의 동력은 의료·복지가 발달해 중년 이후 사망률이 줄어드는 데 있다. 홍윤철 서울대 교수는 "한국은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난 특이한 케이스"라며 "식문화와 건강보험 체계가 동력"이라고 했다. 과거보다 서구화됐다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식탁엔 기름기 적은 음식과 야채가 풍성하다. 또 우리처럼 전 국민이 쉽고 싸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나라는 선진국 중에도 몇 곳 안 된다. 실제로 1977년 건강보험이 도입된 뒤 1980년부터 한국인의 수명 연장 증가 속도가 크게 높아졌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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