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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25)
[일러스트 강인춘]
“여보! 내가 당신과 살면서 50년 동안 주방을 지켰어. 지겨울 만도 하잖아. 이젠 당신이 지킬 차례야. 그래야 공평하잖아. 그리고 나머지 집안 살림도 당신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내가 도와줄게’가 아니고 ‘내가 할 일이다’ 하고 행동해야 해. 그럼 오늘부터 시작하는 거야.”
내 나이 79살 되던 해의 어느 날. 마누라가 정색하면서 나에게 내린 협조가 아닌 명령이다.
‘어이쿠~! 드디어….’ 그러지 않아도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예고도 없이 덜컹 그날은 오고야 말았다.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아니 할 말은 많았지만, 마누라하고 말싸움은 항상 내가 지고 말 거라는 뻔한 결론이 내 입을 틀어막았다. 이날 이후부터 나는 속된말로 찍소리 못하고 알아서 기었다.
마누라가 현관문을 나갈 때는 ‘누구 만나?’ ‘언제 들어와?’라는 상투적인 말은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했다. 아침 설거지는 마누라의 눈치를 봐 어쩌다 건너뛰기도 했지만 점심, 저녁 설거지는 응당 내 차지였다. 일주일마다 하는 집안 대청소의 제일 힘든 물걸레질도 당연히 내 차지가 되었다. 종량제 분리수거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등등의 냄새가 역겨운 일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79살 슬픈 남자는 착각했다. 늙으면 마누라와 둘이 오붓하게 옛말하면서 오순도순 사는 줄만 알았는데 상상과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모든 것은 한낱 거품으로 만들어진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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