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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고·코로나 딛고…희망·용기 장착한 ‘오뚜기부부’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2월9일 09시54분    조회: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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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남편은 평생 후유증을, 아내는 1급 시각장애, 남편 회사 페업. 어렵게 어렵게 재기하니 이번엔 코로나로 매장 휴업. 쓰러질만하면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는 심양은혜생활상무유한회사(沈阳恩典生活商贸有限公司) 오너 박영빈 최예령 부부는 립지전적인 인물이다.

 

 

  

연변 태생인 박영빈과 최예령은 1998년에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후 박영빈은 연변개발구에 소프트웨어회사를 세워 창업에 뛰여들었고 최예령은 가업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시어머니의 권고에 못이겨 연변텔레비죤라디오방송국 애프터 리코딩(配音) 직을 그만두고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주방용품도매가게에서 일했다. ‘전업, 진심, 신용’을 바탕으로 사업에서 승승장구한 이들 부부는 주변으로부터 ‘실력파부부’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경영실력이 뛰여났다.

 

그러던 2009년 8월, 첫번째 불행이 이 가정을 찾아왔다. 도문변경 려행중 온집 식구가 탄 자가용이 대형트럭과 추돌사고가 난 것. 모든 식구가 부상을 입은 가운데 운전대를 잡은 박영빈과 조수석에 탄 최예령이 가장 엄중했다. 박영빈은 페 절반과 간·담낭·비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엿새만에 살아났고, 나흘만에 의식을 찾은 최예령은 시각신경위축(视神经萎缩)으로 향후 실명까지 이어진다는 진단을 받았다.

 

혹독한 현실에 이들 부부는 오래동안 꼭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강하게 살아가자고 굳게 약속했다. 따뜻한 가족애와 강인한 의지력이 이들을 일으켜세웠다.

 

퇴원후 이들 부부는 주택과 차를 판 돈으로 입원 기간 진 회사빚과 직원 로임을 청산한 후 소프트웨어회사 문을 닫았다. 아내의 주방용품 사업도 연변의 시장 과열경쟁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였다. 석달후 이들 부부는 과감하게 동북3성 경제중심 심양으로 진출했다.

 

낯선 심양이지만 다행히 몇년전에 시부모님이 심양성보백화점에 주방용품판매가게를 세워놓아 시작은 힘들지 않았다.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으로 이들 부부는 가슴이 부풀어올랐다. 심양은혜생활상무유한회사를 설립하고 발빠르게 남탑 동북일상용품도매성과 서탑 한백쇼핑에 각기 ‘은혜주방용품도매가게’를 세웠다.

 

성격이 내향적인 박영빈은 창고를 관리하는 내부업무를, 외향적인 최예령은 한국의 주방용품을 국내에 도매하는 등 바깥업무를 맡았다. 연변에서의 사업 노하우가 바탕이 되여 심양에서 펼친 주방용품도매사업은 빠르게 정상 궤도를 찾았고 몇달이 지난 후부터는 매달 수십만원 수익을 냈다.

 

 

 

호황도 잠시뿐, 최근년래 온라인경제 충격으로 오프라인매장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이들 부부는 2018년부터 심양성보백화점, 서탑 한백쇼핑, 남탑 동북일상용품도매성의 가게를 차례로 접고 2019년부터 서탑지역 연변가에 위치한 은혜주방용품도매가게 운영에만 집중했다.

 

 

 

  

출로를 찾으려고 아둥바둥 하던중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닥쳤다. 모든 오프라인매장이 문을 닫아야 했다. 형세를 보니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 지 미지수였다.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출로가 라이브 커머스(电商直播)였다.

 

2월달부터 토우보우(淘宝) 주방용품가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박영빈이 제품사진을 찍고 설명을 쓰고 가게를 디자인하고, 최예령은 옆에서 잔심부름을 해주었다. 꼬박 두달 동안 노력끝에 올 4월 ‘은혜주방용품(经典韩厨)’ 토우보우가게가 오픈됐다.

료녕신문 최수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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