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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어머니와 함께 죽음에 관한 책을 읽다 [두 여자가 다시, 같이 삽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6월24일 07시59분    조회: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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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를 함께 읽고 한 독서토론회


[이진순 기자]

 
▲ 독서토론 준비 현황 도대체 뭘 어쩐다는 건지 감이 잘 안잡히는 듯한 어머니의 독서토론 직전 모습. 먹을 것과 책과 메모를 앞에 두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이진순

 
달걀, 토마토, 떡, 차 등이 탁자에 놓였다. 그리고 <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라는 오렌지색 책과 사회자인 내가 준비한 메모 종이들도. 어머니와 내가 인생 처음 '독서토론'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 차려진 자리다.

토론 참여자 둘 모두 책을 완독하였다. 독서토론을 하자는 내 말에 어머니는 내용 다 잊어버렸는데 어떻게 하냐고, 한 번 더 읽어야 기억날 것 같으니 다시 읽고 나서 하겠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읽어가멍 다 잊어부럼서(잊어버리네)"라는 말을 종종 했다. 내가 책 내용을 간단히 말하고 나서 각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거니까 잊어버려도 하고 싶은 말 하면 된다며 토론을 시작했다. 6장까지 내용을 둘로 나눠서 5월 말과 6월 초 두 번에 걸쳐 토론회가 열렸다.

내가 우선 책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하고 나서 우리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식으로 진행했다. 약 10여 년간 약하게 치매를 앓아 오신 할머니, 그 할머니의 자녀 중 장녀로 돌봄의 대표 역할을 맡아온 어머니, 그리고 저자가 책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저자의 어머니는 노인들이 익숙한 삶의 장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어머니는 평생 익숙하게 살아오신 담양 시골집에 계속 혼자 사시면서 광주에 사는 자녀들이 주 3~4회 방문하는 방식으로 돌봐왔다.

책 내용과 맞물려 우리 가족들이 했던 고민 이야기들도 이어졌다. 어머니가 누구와 어디에서 살 것인가에 대해 자식들이 고민했던 과정, 육지에 있는 언니네에 나와 어머니가 같이 살 집을 짓고 살면 어떨까 상상해보던 시간, 그런데 이 책의 이야기처럼 너무 낯선 곳에 어머니가 가시면 힘들지 않을까 싶어 결국은 이렇게 여기에서 어머니랑 내가 같이 살게 된 현실까지.

어머니는 육지에서 살았어도 딸들과 같이 있으니 괜찮았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런데, 다니던 교회와 센터를 그대로 다닐 수 있어서 지금이 더 좋다고 덧붙이며 밝게 웃으셨다.

다음으로 책 속 할머니의 치매 증세가 심해지는 단계로 이야기가 넘어갔다. 책 내용에 따르면, 골절로 입원해서 깁스를 하는 등 불편하고 낯선 환경이 되자 할머니의 치매 증세가 갑자기 심해졌다. 욕설, 밥상 엎기, 여기가 어디냐, 집에 가서 개밥 줘야 한다며 소리 지르기 등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민폐를 끼쳤다.

간병인이 돌볼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저자의 어머니가 할머니의 병원 간병을 하였다. 두 달 간의 입원 그리고 퇴원 후 할머니의 집에서 4개월, 총 6개월간 24시간 간호를 하던 저자의 엄마는 동생에게 잠시 어머니 간호를 맡기고 딸네 집으로 3박4일 간의 휴가 여행을 떠났다. 그 휴가기간 모녀가 나눈 이야기들이 이 책의 주 내용이다.

할머니의 간병이 당시 가족의 핵심 이슈였던지라 모녀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늙음과 죽음에 초점이 맞춰졌다. 저자의 어머니는 산소호흡기나 심폐소생술 같은 생명연장술에 대해서 단호하게 거부하셨다. 산소호흡기는 꼽기는 쉬워도 도로 빼기는 어렵다며, 그걸 꼽고 있으면 자신이 뭔가를 표현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채로 그대로 누워있어야만 한다며, 그렇게 죽어가고 싶지는 않음을 명확히 밝히셨다.
 
▲ 독서토론회 자료 어머니와의 첫 독서토론을 위한 자료이다. 사회자이자 발제자로서의 역할을 위해 책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두는 정도의 정성은 들였다. 처음엔 조금 어색하기도 했는데, 하다보니 자연스러워져 있었다.
ⓒ 이진순

 
책 내용을 확인하고 우리 모녀는 우리들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머니는 아프고 죽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거나 걱정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어머니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예수 잘 믿다가 죽을 때 되면 죽어서 하늘나라 가면 된다는 것이 어머니의 머릿속에 그려진 죽음에 대한 큰 그림인 듯하다.

"자연스럽게 그냥 살당 편허게 죽으믄 엄청 좋겠지만, 아프고 못 움직이고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하고 고생하다 죽는 경우가 너무 많잖아. 그럴 때 어떵(어떻게) 허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야 될 거 같지 안 해?"
"맞아이~ 누웡 움직이지 못 허고 오래 살아불믄(살아버리면) 큰 문제여이~ 자는 듯이 가믄 좋을 건디..."
"그건 엄청난 복이고, 우리 맘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예? (어머니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어머니가 언젠가 숨쉬기 힘들거나 몸이 어디 많이 아프게 되믄 일단 병원에는 가야겠지?"
"늙엉 숨 못 쉬고 아프고 그런 건 병원 갈 일이 아니. 그때가 죽을 때인 거주."
"병원에서 잠깐 치료허믄 좋아질 거 닮으믄(같으면) 일단은 병원 갔당 빨리 집으로 오카?"
"짧게라도 병원 갈 필요 어서(없어)."
"어머니는 낯선 병원 말고 익숙헌 집에서 죽고 싶어?"
"응."


'병원 100% 불필요'를 강조하는 어머니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긴급한 상황에서는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겠지'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아프진 안 해도 움직이는 게 힘들어지는 때가 올 수도 있잖아. 그럴 때는 집에 요양보호사님이 와주는 시간엔 난 자유롭게 나 일 허고, 다른 시간엔 나가 어머니 도우믄 되겠다예?"

어머니가 끄덕인다.

"어머니는 익숙한 집에서, 익숙한 사람들 속에서, 익숙한 찬송가 들으멍 마지막을 보내고 싶은 거 닮다."
"맞아."
"겅(그렇게) 되게 어머니도 열심히 운동 허고 건강관리 잘 허고, 나도 어머니 잘 도울 수 있게 연습허크라(연습하께). 어머니가 앞으로 평소에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게 우리 가족들이 노래 부르는 거 녹음해 놓으믄 좋겠다. 언니네나 오빠네나 시간 되는 사람들 모여질 때 같이 노래 녹음허카?"
"응 그거 좋다. 느영 나영(너랑 나랑)만이라도 불르믄 되주."


어머니의 목소리가 커지고 눈빛이 반짝거린다.

"알아서. 다른 가족들 모일 때도 연습 행 녹음허고, 어머니랑 나랑만 이실(있을) 때는 우리 둘이 녹음허게."
"나 <나의 갈길 다가도록> 부르잰."
"알아서. 나 그믄(그러면) 앞으로 기타랑 피아노 연습 좀 해야 되겠다. 나중에 연주에 맞췅 녹음허게."


어머니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의 '하늘송'이라고 정해둔 노래를 선택했다. 이렇게 선택하고 약속하며 '죽음'에 대해 뭔가 희망찬 분위기 속에 2차 토론회를 마쳤다. 이 기회에 악기 연습을 시작해볼까 싶었지만, 짐이 가득한 방에 놓여있는 피아노와 기타에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다.

서울에서 언니가 놀러왔을 때 언니가 기타 치고 어머니랑 노래 부르면서 녹음했다. 이렇게 우리들의 함께 부르는 노래가 시작되었다. 어머니 구순 생신 때 어머니를 위한 영상을 만들었는데, 이번 생신 때는 우리들의 노래를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할 때 언제든 들을 수 있도록.

가족들에게 알립니다! 어머니와 함께 부르는 노래를 녹음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각자 있는 곳에서 그곳 가족들이 함께 부른 노래를 녹음해도 좋을 것 같아요. 노래 들으며 미소 지을 어머니의 표정이 그려지네요~.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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