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사랑한다더니…”결혼 후엔 왜 싸우는 것일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6월24일 09시58분    조회:6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image.png

사회활동을 견제하는 남편

김홍화 (38세)

결혼 후 남편은 나를 먹여 살릴 테니 일을 그만두라고 했다. 워낙에 활동적인 나였지만 결혼 초기에는 어정쩡하게 그러마 하고 대답했다.

인차 아기가 생길 줄 알았지만 왜서인지 소식이 없었고 워낙에 아기를 그렇게 강렬하게 바란 것은 아니였기에 너무 큰 부담은 가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나는 외로웠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고독을 느꼈다.

친구들이랑 가끔씩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하긴 했지만 대부분 출근족이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더 이상 집에만 앉아있다가는 바보가 돼버릴 것 같아서 슬슬 일거리를 찾아 하려고 했더니 남편이 고집을 꺾지 않는 것이였다.

그것 때문에 서로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거의 1년을 랭랭하게 지내다가 남편이 더 이상 안되겠는지 시간을 정해주면서 그 시간대에만 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는 것이였다.

잠시 숨통이 틔이는 것 같더니 남편은 시도 때도 없이 일을 그만두라는 잔소리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동안 나는 보람감도 느끼고 자기가치도 느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런 내가 못마땅한 건지…

한번은 회식이 있기에 배째라 하고 남편의 전화와 문자를 무시하고 12시까지 실컷 놀고 집에 들어갔다. 큰 폭풍우가 들이닥칠 것을 예상하고 집문을 떼고 들어섰는데 생각밖에 남편은 그냥 외면만 하는 것이였다.

외면하면 하라지, 얼싸 좋다 하고 나도 자리에 누웠다. 하지만 마음은 하나도 개운하지 않았다.

봉건시대도 아니고 도대체 왜 안해를 집에 가두려고만 하는 지 알 수 없다. 다른 집 남편들은 맞벌이하는 안해를 고맙게 여기는데. 많지는 않지만 내가 좀 더 벌면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해놓아도 좋은 일인데.

그렇다고 내가 안해로서 책잡힐 일을 한 적도 없고 그런 사람도 아닌데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싫어서 가둬두려고만 하는지 도통 리해를 할 수 없다.

다른 면에선 너무나 따뜻하고 리해심 깊은 남편이지만 이 부분에서만은 타협점을 찾지 못해서 숨이 막힌다.

 

경제주도권은 누구에게?

윤화 (가명, 35세)

결혼 전, ‘결혼선배’들로부터 경제주도권에 대한 조언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월급카드를 꼭 뺏아와야 해.”

남편의 월급카드는 꼭 안해가 갖고 있고 다달이 남편에게 용돈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들 용돈을 얼마 주냐고 물었더니 1000원부터 5000원까지 다양한 레벨이 있었다.

결혼을 하고 나서 잘 안떨어지는 입이였지만 월급카드를 달라고 했더니 조금은 의아해하면서도 내놓는 것이였다. 자질구레한 일상용품들을 다 내가 사들여도 언제 한번 남편에게 손을 내민 적이 없어서였는지 가장으로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 듯 싶었다.

하지만 가게 관리를 잘 못하는 나는 계획있게 돈을 쓰기는 커녕 씀씀이가 헤퍼서 늘 돈이 딸렸다. 남편이 생활비를 달라는 대로 다 주다보니까 오히려 월급보다 더 많이 쓸 때도 많았다. 결국 다달이 월급은 물론, 그동안 둘이서 조금씩 모아뒀던 저금까지 싹 파먹고 말았다.

결국 경제주도권이고 뭐고 각자 카드는 각자 알아서 관리하기로 했다. 남편 카드를 돌려주는 날, 나의 헤식은 웃음 앞에 남편은 허구프게 웃고 말았다.

친구들은 지금도 가끔씩 경제주도권을 뺏아왔냐고 묻는다. 각자 카드를 쓴다고 하면 남자 금고는 꼭 관리해야 한다고 못을 박는다. 남자에게 ‘작은 금고’가 따로 생기면 밖에서 나쁜 짓을 한다나 뭐라나.

경제주도권이나 감정주도권이나 두 사람 사이 균형을 유지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꼭 누구를 이기고 통제하려 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주도권을 잡으려다보면 서로가 멀어지지 않을가?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했는데 주도권 문제로 다툼이 생긴다면 사랑은 점점 옅어지지 않을가?

돈계산을 확실하게 하는 사람이 경제주도권을 잡고, 리성적인 사람이 둘 사이를 리드해나가는 것이 둘 사이 균형을 잡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가?

 

폭포처럼 쏟아지는 잔소리

허명 (가명, 39세)

안해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였다.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가? 누구든 결혼 후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다.

날개없는 천사 같았던 녀자친구가 애 둘 낳은 지금 나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공포의 아줌마로 돌변했다.

오늘도 지친 몸을 끌고 퇴근해서 쏘파에 벌렁 드러누웠더니 “양말은 왜 여기에 벗어놨어? 내가 아무데나 벗지 말라고 몇번을 말했어?”,  “좀 싯고 눕지, 쏘파에서 홀아비 냄새가 나겠다.”라고 하길래 틀린 말은 아닌지라 하는 수 없이 일어났다.

화장실에서 싯고 있는데 화장실 문을 왈왈 열어제끼며 샤워기 물을 튕기지 말라는 둥, 날씨가 춥지도 않은데 뭣하러 전기랑비 하며 온풍기를 켰느냐는 둥 도대체 잔소리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조심하느라 해도 시도때도 없이 잔소리가 쏟아진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습관이 다르다 보니까 눈에 거슬리는 게 많나 보다 하고 리해를 하려 해도 잔소리라는 것은 듣는 순간 역정이 올라오기 마련이다.

같은 말도 예쁘게 하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애초에 너부터 나쁜 습관을 고치면 잔소리를 안한다고 한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잔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집에 들어가기도 싫다. 그렇다고 집에 늦게 들어가면 문자며 전화로 목을 조여온다. 친구들은 말은 안하지만 나는 제풀에 창피하다.

술 먹고 집에 들어간 날에는 꼭 대판 싸우는 날이다. 자기는 애 키우느라 힘든데 나더러 안해 힘든 것은 모르고 밖에서 흥청망청 먹고 노는 것이 량심에 거리끼지 않냐고 한다. 맏받아 칠 맥도 없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그냥 눈앞의 녀자가 싫어진다.

결혼 후 남녀는 련애를 할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사람이 바뀌여서가 아니다. 두 사람을 둘러싼 환경이 바뀌였기 때문이다. 각자의 생활이 따로 있는 독립적 존재로서 하는 련애와 달리, 결혼은 성장 과정과 욕구가 다를 수밖에 없는 한 남자와 한 녀자가 함께하는 ‘생활’이라는 것. 이를 간과한 신혼부부들은 첫 부부 싸움 이후 ‘멘탈 붕괴’에 빠지기 쉽다.

심리상담가들은 “‘싸우는 부부’보다 ‘무관심한 부부’가 더욱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들은 결혼 생활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부부간의 상호작용을 꼽는다.

결혼을 했다면 더 이상 련인이 아닌, 부부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특히 싸움을 하는 방식은 앞으로의 부부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결혼 초기에 싸움을 통해 긍정적 결과를 얻어내는 경험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부부 싸움은 꼭 필요할 때 일정한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한다. 성과 없는 싸움은 단순한 화풀이일 뿐이다.

연변일보 리련화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36
  •   “요즘 여자들 중에는 지나치게 돈을 밝히는 사람이 많아요”(61세·남) , “너무 고루하지 않고 좀 진취적인 사고의 남성을 소개해 주세요”(53세·여)  돌싱남녀가 재혼을 망설이는 이유에 대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 2016-07-11
  • 동아일보DB   “한번 토라지면 몇 일간 꿍하고 있는 여성은 같이 못 살 것 같다”(35세·남) “이것저것 잘 따지는 남자는 평생 피곤할 것 같다”(32세·여) 미혼남녀는 ‘꿍한 여성’과 ‘잘 따지는 남성’을 가장 피곤한 배우자감으로 생각한다는 설문 조사 결...
  • 2016-07-11
  •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이혼 후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준말) 남녀는 맞선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이성적 감정이 사라질까. 돌싱 남성은 맞선 여성이 ‘경우 없는 질문’을 할 때, 돌싱 여성은 맞선 남성의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을 느낄 때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사라진다는 설문...
  • 2016-06-30
  • '대필(代筆) 세대'가 떠올랐다 사직서까지 대신 써달라며 맡기는 세상이다. 이것을 디지털 세대의 폐해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혼자서는 못하는 젊은이들을 양산하는 가정과 사회의 문제로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대필'을 검색하면 자기소개서, 논문, 이력서, 리포트 ...
  • 2016-06-30
  • 남성들이 흔히 연애를 하는 과정에서 놓칠 수도 있는, 사랑을 나누길 원하는 그녀의 몸짓언어 4가지를 정리해보았다. (123rf.com) 1. 그녀가 당신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123RF) 보통 남성이 여성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계속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뜻으로 눈을 마주치면 여성은 가끔 시선을 떨어뜨리...
  • 2016-06-26
  • 사생활 침해, 관리 부담, 지나친 타인 의식 등이 원인 SNS 각종 사건들이 대중에게 무차별적 스트레스 유발 "SNS 악용,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법적 잣대 들이대야"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대기업에 다니는 장모(29)씨는 추억 저장소로 활용했던 카카오스토리 이용을 중단했다. 사적 공간으로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
  • 2016-06-26
  • 강모(29·여)씨는 지난해 7월 자궁 안쪽에 고인 피를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생리불순이라고 생각했는데 6개월이 넘도록 생리를 하지 않았다. 아랫배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고 하혈 증상도 보였다. 그제야 병원을 찾아간 강씨는 ‘자궁내막증식증’ 진단을 받았다. 자궁내막암으로...
  • 2016-06-21
  • 헤어진 지 이제 몇 주, 몇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녀와 보냈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거나 지금 당장 그녀를 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제 정말 심각하게 그녀를 잊고 당신의 인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시간이 왔다. 그녀를 정말 잊고 싶다면 그녀와 관련된 모든 것을 끊고 당신의 인생을 즐겨라.  (123R...
  • 2016-06-19
  •    장장 10년 이상 아내이자 엄마로만 살던 이들에게 어느 날 '꿈틀'하며 도전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글을 쓰고 싶었고,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었고, 비누공예를  하고 싶었다. 도전했고, 이뤘다. 10년 차 주부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전업주부에서 등단 수필가로, 김순희 씨 팬 대신 펜 잡은...
  • 2016-06-19
  • 가정법률상담소 60년간 상담 분석…최근 상속·파산 상담도 급증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1980∼90년대 이혼 사유로 남편의 폭력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2010년대 들어서는 성격 차이 등 추상적 불협화음이 부부의 결별을 낳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가정법률...
  • 2016-06-17
  • ["괜히 나섰다가 불똥 튈라 "… 범죄 보고도 외면하는 풍조 확산] - 유럽선 그냥 지나치면 罪… 우린 가해자로 몰리는 경우 많고 경찰 조사에 계속 불려다녀 곤혹 심지어 보복범죄에 당하기도… 10명 중 6명 "그냥 지나칠 것"   "도와주려고 했는데 도리어 가해자로 몰리니…. 앞으로는 누가...
  • 2016-06-15
  • /조선일보DB. 경남 거제에 사는 백모(27)씨는 매일 아침 출근 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그날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올린다. 채팅방 멤버들을 향한 일종의 ‘기상신고’, ‘출근신고’인 셈이다. 이 채팅방에서는 백씨처럼 혼자 사는 직장인 4명이 매일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 자신의 모습이나 아침 식...
  • 2016-06-14
  • [Story] 캥거루 가족의 불편한 동거 60대 부모 "생활비 받아도 너 때문에 적자다… 손주라도 있으면 보람이라도 있지" 30대 자녀 "월세 구하려해도 너무 비싸요, 엄마 생활비 안드렸으면 난 진작 독립"   시집·장가 보내면 다 키운 거라고 생각했다. 자녀들이 독립하기만을 기다렸다가 느긋한 노후를 보내...
  • 2016-06-08
  •   조선DB “삶이 여러분을 바닥으로 끌어내리더라도 바닥을 박차고 물 위로 올라와 다시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UC 버클리 졸업식 축사에서 지난해 5월 남편과 사별한 이후 받았던 충격과 슬픔,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
  • 2016-05-15
  • [여성조선] '당신도 몰랐던 99%의 가능성에 날개를' 꿈꾸는 멘토 김수영 애초에 포기나 안주라는 단어를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 끝이라고 생각한 지점에서 다시 도전하고, 실패를 도약판 삼아 기어이 자신의 지경을 넓히고야 마는 사람, 김수영. 사람들은 그녀를 두고 꿈꾸는 유목민이라 부른다. 어려...
  • 2016-04-24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