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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성벼연구소 소장님, “알고 보니 서울대 박사시네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9월26일 09시19분    조회: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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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문화교류의 해 특별기획]한국 친구 길림 체험—쌀의 이야기(3) 공주령편

〇글 정세명 재장춘한인(상)회 부회장

길림 공주령시에 위치한 길림성농업과학원 벼연구소 사무청사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하루종일 차가 막힌 장춘시내를 운전만 4시간 넘게 했던 19일 아침, 쌀 이야기의 세번째 방문은 공주령에 있는 길림성농업과학원 벼연구소로 향했습니다.

흔히들 농업과학원(农科院)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방문은 처음인지라 제법 기대가 되었습니다.

장춘에서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벼연구소에선 버드나무가 처음 눈에 들어왔습니다. 직경이 2메터가 넘어보이는 버드나무는 성인 남자 3명이 안아도 부족한 굵기의 수령이 족히 100년은 넘어보였습니다.

본문 필자 정세명씨(좌)가 엄염봉 부소장의 안내하에 길림성농업과학원 벼연구소 실험실을 참관하고 있다.

도착을 하니 엄영봉 연구소 부소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아하! 알고 보니 엄소장님은 한국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시고 이곳에서 벼품종 개발에 총력을 다 하시는 인재분이였네요. 세상이 좁다더니... 그래서 더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 벼연구소는 1913년에 세워진 오래된 역사의 연구소라는데 백년 세월이 흘렀다고 하니 감회가 깊었습니다. 연구소를 돌아보니 그동안 많은 연구원들이 국민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고자저 연구하고 또 연구했던 손길이 가득한 곳이였습니다. 어느 나라나 과학자 분들은 보이지 않은 연구실에서 땀을 흘리고 최선을 다 하고 있네요.

길림성에서 육성한 벼종자들에 대해 설명하는 엄영봉 부소장(좌)

인상 깊은 것은 길경60호(吉梗60号)입니다.이는 1973년 연구 개발을 마친 벼품종인데 쌀 생산량 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중국 전역에 심어져 국민들의 밥상에 올려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백9호(长白9号)는 길림성 서부지역의 염전지대에 심을 수 있는 벼품종을 개발하여 염전지대의 농민들의 소득 증대와 토지 리용률을 높이고 특히 알칼리쌀(弱碱大米)로 유명하여 길림성 특산쌀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길림성이 중국의 유명한 곡창지대이고 또 길림 쌀밥은 밥맛으로 중국에 유명하게 된 것도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를 하며 예전에는 쌀의 생산량 위주의 개발이었다면 지금은 맛의 증대와 기능성 쌀을 위한 개발을 열심히 하시고 계신다고 합니다.

벼연구소에서 선육한 슈퍼벼 1호인 길경 88

벼 연구와 신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중국 북방의 메쌀 연구, 생산 시범과 신기술 보급의 중심으로 이 벼연구소는 중국 농업부의 벼원종 번식기지라고 합니다. 박사 12명이 포진해있고 현대화 시설이 완비된 실험전 34헥타르를 갖고 있으며 대형 농기계 20여대를 갖추어 여러가지 경작지 시험도 충분히 가능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연구소는 생물기술 육종, 항천 육종과 레이저 육종 등 최첨단 연구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연구소는 그동안 새로운 벼품종 120여개를 선육, 그 중에서 20개 주요 품종은 길림성에서 루계로 300만헥타르를 보급하여 무려 20억키로그람을 증산했다고 합니다.

길림성농업과학원 벼연구소 앞마당에 세워져 있는 3개의 벼종자 기념비석

벼연구소 마당에는 비석이 3개 세워져 있는데 각각 吉梗60号(길경60호), 长白9号(장백9호), 吉梗88号(길경88호)였습니다.

벼연구소의 엄영봉 부소장님이 4번째 비석의 주인공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해 드렸습니다. 새로운 품종이 개발되기까진 가장 빠른 시간이 8년이고 기본 10년이 넘는 매우 고단한 길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벼연구소의 연구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부소장님의 소개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외국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특히 한국, 일본과 교류가 많다고 하십니다. 단지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오고갈 수 없음이 아쉽다고 전합니다. 동북아 여러나라 전문가들의 지혜와 땀방울이 국민들의 밥상에 오르는 구수한 쌀밥에 스며있다고 생각하니 한집식구가 따로 없네요.

실험전에 들어가 우량종 벼의 자람새와 특점을 설명하고 있다.

“농지에 여러 종류의 품종을 실험재배 하고 염전지의 척박한 땅에서 자랄 수 있는 강한 품종을 개발하고 각종 농법과 어떻게 하면 농민이 편하게 더 부유하게, 그리고 국민들이 더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게 노력하신다”는 연구원들을 보면서 짧은 시간이였지만 매우 뜻 깊은 만남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과 비교하면 많이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식사할 때 쌀 한톨, 밥풀 하나 밥공기에서 싹싹 비워 먹으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떠오르는 걸음이였습니다. 우리가 먹는 쌀알 하나하나에는 농민들의 땀방울 만이 아니라 벼연구소 전문가 님들의 밤낮이 따로 없는 연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담겨 있으니까요.

사진/길림신문 정현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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