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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후 탐구① “은퇴하고 집 줄여도… 부부에겐 각방 필요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1월21일 08시55분    조회: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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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후 탐구①

“나중에 닥치면 생각해 보지...”

은퇴 후 생활비 걱정은 많이 하면서도, 주거 형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보유 주택은 어떻게 할 것인지, 자녀들과 함께 거주할 것인지, 지방으로 이사갈 것인지, 해외에 가서 살 것인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결정은 뒤로 미루기 일쑤다.

하지만 인생 100세 시대에는 노후 생활비 만큼이나 주거 형태도 중요하다. 강창희 트러스톤운용 연금포럼 대표는 “노년에도 대형의 고층 아파트가 바람직한 주거 형태인지는 한 번쯤 냉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선진국 노년층은 66㎡(약 20평) 안팎 소형이면서 쇼핑, 의료, 취미, 친교까지 가까운 거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주거 형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노후문제 해결 전문가인 요코테 쇼우타(横手彰太)씨도 “아이들이 독립하고 나면 노부부에게는 불필요한 공간이 많이 생기게 된다”면서 “교외의 큰 집에서 사는 경우엔 실내 청소나 정원 관리만으로도 중노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키우기에 좋아 보여서 골랐던 주택이 반드시 생의 마지막까지 살기에 적합한 집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 요코테 씨의 주장이다. 살고 있던 집의 크기를 줄이면 여유 자금이 생기게 되고, 관리비나 유지비 등 고정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도 생긴다.

 
노후 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주거’다. 주거 계획이야말로 은퇴 준비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핵심 변수다. 집을 줄인다고 해도 부부 각자가 방을 하나씩은 쓸 수 있어야 좋다. /이연주 디자인랩 기자

“나이가 들수록 이사나 집안 인테리어 등은 점점 힘들어지죠. 그러다 보니 노부부가 불편해도 그냥 살던 주택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요코테씨는 노후 거주지로는 자녀 거주지 인근에 위치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했다.

“부모와 결혼한 자녀가 동거하게 되면 각종 주거비나 식비 부담은 줄어들 수 있지만, 시어머니와 며느리 등 인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습니다. 노부부가 자녀 거주지 인근에 살면서 손자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다면, 삶의 활력도 되고 서로 도움도 주고 받을 수 있어 좋죠.”

나이가 들면 사람들과 접촉하는 일이 극단적으로 줄어드는데, 귀여운 손주가 있으면 많은 스킨십이 오가면서 행복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게 요코테씨의 설명이다.

지난 10월 27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 전경./AFP 연합뉴스
 
지난 10월 27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 전경./AFP 연합뉴스

그는 이어 “역세권에 위치한 소형 주택이 노후 생활에 안성맞춤”이라면서 “역에서 가까울수록 이동하기도 좋고, 쇼핑이나 병원에 갈 때도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때 아무리 작은 집이라고 해도 부부가 각자 방을 하나씩은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요코테씨는 강조했다. 이른바 ‘1인1방’이다.“밤에 잠을 푹 자야만 노화 방지에 좋고 인지증(치매)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시끄럽게 코를 곤다면 잠을 잘 자지 못해 수면의 질이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라고 해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혼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요.”

100세 시대에는 자녀보다는 배우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부부가 단 둘이서 살아갈 시간이 최소 20년은 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아이를 많이 낳은 데다 수명이 짧았기 때문에 자녀가 결혼해 독립해 나간 이후 부부 둘이서만 사는 기간이 짧았다. 하지만 지금은 자녀 수가 1~2명 정도이고, 고령화로 오래 살아야 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엔 남편과 아내가 단 둘이 사는 기간이 길어졌다. 요코테씨는 “노후는 일상의 90%를 부부 둘이서만 보내게 된다”면서 “노후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지내려면 ‘부부 퍼스트’를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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