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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신경질, 아빠는 무기력… 성격 바뀐 부모님, 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6일 22시52분    조회: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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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변화한 부모님께 효도하는 팁
자녀는 장년층 부모님의 성격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인이 되고 나면 키워주신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가족을 살피게 된다. 그러나 마음만큼 효도하기란 쉽지 않다. 내가 알던 부모님이 아니기 때문. 기억 속 모습보다 신경질적이고, 우울하고, 예민하다. 이럴 때 자녀가 잘못 행동했다가는 가족 간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다. 자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걸까? 오는 8일인 어버이날을 맞이해 알아봤다.

부모님 변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만 45세가 넘어가면 성호르몬 수치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어머니는 여성호르몬이 줄고, 남성 호르몬 수치는 늘어난다. 아버지는 반대로 남성 호르몬이 줄고, 여성 호르몬은 늘어난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이 시기를 '갱년기'라고 한다. 갱년기 때는 신체적 변화와 사회적 변화가 겹치면서 심리적 증상까지 나타난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성호르몬뿐만 아니라 노화로 피로와 관련 있는 부신피질호르몬도 줄고, 생식 능력·골밀도·수면의 질·기억력·집중력 등이 다 떨어진다"며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 반응력은 약해져 쉽게 우울해지고, 교감 신경은 항진돼 화는 많아진다"고 말했다. 각종 신체 변화로 이미 취약해진 상태다. 잘 알려진 ▲안면홍조 ▲발한 ▲근육통 등뿐만 아니라, 설명하기 힘든 복합적인 신체 변화를 겪게 된다. 여기에 사회적 변화까지 겹친다. 삼성마음숲 정신건강의학과 김재옥 원장은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정의한다"며 "노화, 운동 능력의 변화와 더불어 퇴직, 은퇴, 주변 사람과 관계의 변화 같은 사회적 변화로 갑자기 자신의 존재가 다르게 느껴져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사람은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상황을 회피하거나, 상대방에게 화를 내거나, 자신의 문제를 마치 다른 사람의 문제인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는 등이다. 이런 방법들이 실제로는 불안을 해결해주지 못해 무기력하거나 위축된 모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머니는 신경질적으로, 아버지는 무기력하게 바뀌어
한국에서는 갱년기 이후 남녀 간 특이한 변화도 관찰된다. 성역할이 바뀐다. 주도권을 잡았었던 남성은 수동적으로 변하고, 위축된다. 반대로 여성은 능동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조서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변화로 사회심리적인 면을 고려해 해석해야 한다"며 "남성이 퇴직 후 경제적 주도권이 사라지면서, 여성은 오랫동안 참았던 걸 표출하고 남성은 사회적 역할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위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성은 퇴직 후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우울증으로 치료하는 사람도 많다. 김병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병수 원장은 "실제로 상담할 때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 시멘트로 튼튼히 벽돌을 쌓아 올렸다고 믿었는데 알고 보니 레고 블록처럼 쉽게 무너지더라, 내 인생이 다 날아간 것 같다, 투명인간이 된 것 같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며 "남성은 퇴직 후 사회적 역할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과 더불어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이 찢겨나가고, 세상에서 외톨이가 된 듯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퇴직 후 어두운 표정으로 말수가 줄어들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면 우울증일 수 있으므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어머니는 갱년기 화병을 겪을 수 있다. 감정 조절이 잘 안되고, 원인 모를 짜증과 화가 치밀어 오르며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든다. 이전과는 다르게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화를 퍼붓고, 아버지는 듣기만 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때 도대체 자녀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자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부부 갈등 속 편들지 않기=주도권이 어머니에게 넘어가면서 부모님이 자주 싸우거나, 어머니가 화내고 아버지가 주눅 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이 관계는 중년 부부가 풀어야 하는 과제다. 김병수 원장은 "잘잘못을 따지거나, 자녀가 누군가의 편에서 지원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중년의 부부에게 닥친 시험을 슬기롭게 통과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지켜봐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의 편을 들기보다는 모두의 얘기를 듣고 공감하면서 부모님이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버지와는 어머니의 감정과 맥락을 추측해 함께 고민하고, 어머니와는 아버지의 감정과 맥락을 함께 고민하면 된다. 꼭 해답이 없어도 괜찮다. 함께 고민하는 것 자체가 부모님이 상황을 받아들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감정 표현에 집중하기=부모님이 표출하는 감정에 서운함, 불안,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이 섞여 있는 것 같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느껴지는 감정이 있기 마련이다. 그 감정이 무엇인지를 알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김재옥 원장은 "결국 부모님의 감정은 자녀가 지각했거나, 어떤 제안을 했거나, 반박을 하는 등 맥락 속에서 표출되는 것"이라며 "추측을 토대로 대화하면 부모님도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정리할 기회를 얻게 돼 불안을 더 빨리 가라앉힐 수 있다"고 말했다.

▶부모님 믿기=부모님의 달라진 모습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 믿어야 한다. 그저 호르몬 때문 일거야, 아무 이유도 없을 거야 라고 생각한다면 대화를 시작할 수 없다. 김재옥 원장은 "부모님의 한계를 미리 정하는 것은 관계를 악화할 뿐 도움 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인정하기=부모님은 자기 자신의 변화에 혼란스럽다. 이때 다른 사람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을 정의할 때 상대방의 칭찬과 비난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조서은 교수는 "특히 부모는 자녀에게 인정받고 싶고, 부모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부모님을 인정해드리고, 부모님이 자녀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걸 인지시켜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다. 실제로 노화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생각이 깊어지고, 통찰이 깊어지는 과정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 등을 인정하며 대화를 시도하면, 부모님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다.

▶심리적 거리두기=다만, 부모님의 변화가 대처하기 너무 힘들다면 심리적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맞서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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