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래도, 제가 꼰대인가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19일 21시08분    조회:43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화·메일 응대, 승용차 상석 자리 배치…회사에서 알아야 할 비즈니스 매너 Q&A이정민 컨설턴트
[비즈니스 포커스]



“내가 꼰댄가.” 김 모 과장은 오늘도 넋두리 중이다. 신입 직원들과 함께 대화하다 보면 흔히 말하는 그 ‘꼰대가 나인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서다. 메일을 보낼 때도, 전화를 받을 때도 심지어 인사할 때도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순간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신입 이 모 사원도 할말은 있다. 학교만 다니다 처음 들어온 회사. 일거수일투족이 모르는 것 투성이인데 비즈니스 매너는 아무도 알려준 바 없다. 회사 전화를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상사와 차를 탈 때는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 부모님도 선생님도 알려주지 않았다. 눈치코치로 헤쳐 나가는 중이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예의인지도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제가 꼰대인가요”를 묻는 글이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 매너’와 ‘꼰대’를 놓고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오늘도 꼰대와 매너 사이에서 고민하는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1995년 삼성전자에서 ‘국제 매너 강의’를 시작으로 25년간 한국의 주요 대기업과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활동해 온 국제 비즈니스 매너 전문가 이정민 컨설턴트를 통해 ‘꼰대’ 상담을 진행했다. 이제 당신의 비즈니스 매너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Q10년 차 직장인 A(39·남)입니다. 후임에게 인사했는데 그냥 앉아서 ‘네’ 하더라고요. 보통 일어나 인사하는 게 예의 아닌가요. 이런 저, 꼰대인가요.

A. 상황에 따라 꼰대일 수도, 아닐 수도 있겠네요. 윗사람에게 일어나 인사하는 것이 기본 예의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직장 문화와 상황에 따라 일어날 수도 있고 앉아서 할 수도 있습니다. 직장에서 아침 첫 출근 인사라면 윗사람에게 일어나 혹은 일어나는 시늉이라도 하면서 인사하는 것이 더 정중한 인사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서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선임 정도의 사이에서 인사를 무시하지 않고 응했다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예의가 없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때 후임이 선임의 얼굴을 바라보고 목례를 하며 “안녕하십니까” 혹은 “네”라고 답을 했다는 전제하에서입니다. 밝은 표정으로 눈을 바라봤다면 더 바람직하죠. 그런데 만약 목례조차 하지 않았다면 그건 분명히 예의가 없는 것이 맞습니다.

Q. 지난 3월 입사한 B(25·여)입니다. 사무실에 전화가 걸려오면 심장부터 두근거립니다. 최근엔 저도 모르게 ‘여보세요’라고 했다가 직장 상사에게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그 후 전화 공포증이 생긴 것 같습니다.

A. 비대면에 익숙한 요즘 세대의 신입 사원에게 종종 생기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전화 응대 표현이나 예절을 익혀 두면 자신감이 생길 겁니다. 전화를 받으면 우선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천천히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는 연습부터 해 보세요. 상대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면 “실례지만 누구신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 보면 됩니다. 긴장해서 상대방의 말을 잘 못 알아 들었을 때도 “죄송하지만,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물어 보면 되니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의 전화가 아니라면 “담당자에게 연결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하거나 “담당자가 지금 부재 중입니다. 메모 남기시겠습니까”라고 하면 됩니다. 메모를 할 때는 수신 시각, 발신자, 회신 번호, 전달한 메시지 내용, 수신자를 적어 전해 주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자기 회사 측 직원에 대해 극존칭을 사용하지 않는 겁니다. 가령 “담당자 분께서 지금 자리에 안 계십니다. 들어오시면 전화 드리시도록 하겠습니다”란 표현 대신 “담당자가 지금 자리에 없습니다. 들어오면 전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해야겠지요. 전화를 종료할 때는 건 쪽에서 먼저 끊은 다음 끊는 것이 원칙이지만 항상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정도까지는 센 후 끊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Q. 8년 차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C(36·여)입니다. 최근 새로 온 직원에게 메일을 받았는데, 인사나 자기 소개 없이 바로 ‘○○까지 제출해 주세요~’라고 하더군요. 이건 아니지 않나 싶어 회신을 하려다가 말았습니다. ‘안녕하세요 ○○ 소속 ○○입니다’가 기본 아닐까요. 이런 저, 꼰대인가요.

A. 비즈니스 메일은 기본적으로 발송자의 소속과 이름을 적어야 합니다. 또한 정해진 시간 안에 보내야 하고 제목은 한눈에 알아보게 쓰고 본문은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오탈자 없이 작성하고 첨부 파일은 파일명을 보면 내용을 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형식상의 매너를 갖추는 것도 추천합니다. e메일을 확인하면 바로 답장을 보내거나 메일을 확인했다는 답장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늦은 밤이나 새벽, 주말 아침에는 보내지 않아야 합니다. 참조는 직급 순서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사나 윗사람에게는 ‘검토 바랍니다’ 대신 ‘검토 부탁드립니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검토 바랍니다’는 지시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끝인사에는 ‘배상’, ‘드림’, ‘올림’ 중 선택해서 적되 나이나 직급 차가 많이 나면 ‘드림’보다는 ‘배상’이나 ‘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메일 작성법) ①도입부에 상대의 이름과 직급을 적는다. ②간단한 인사말을 쓰고 본문을 시작한다. ③본문을 짧게 요점을 정리해 쓴다. ④발신자명·회사·부서명·연락처·주소 등의 정보가 있는지 확인한다. ⑤첨부 파일은 상대가 내용을 알 수 있게 파일명을 작성한다. ⑥파일이 첨부됐는지 확인 후 메일을 발송한다.

Q. 1년 차 홍보팀 소속 D(29·남)입니다. 상사와 동행한 식사 자리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와 명함을 주고받았습니다. 미팅이 끝나고 상사가 명함을 주고받을 때도 매너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무얼 잘못했나요.

A. 흔히 명함은 그 사람의 얼굴이라고 표현합니다. 즉 주는 명함이든 받는 명함이든 소중하게 매너 있게 다뤄야 한다는 뜻입니다. 명함을 건넬 때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명함을 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기본적으로 일어서 주고받으며 허리 위쪽에서 두 손으로 공손하게 건넵니다. 명함은 상대방이 글씨를 보기 좋은 방향으로 건네야 합니다. 동시에 명함을 주고받을 때는 오른손으로 명함을 주고 왼손으로 명함을 받습니다. 이때 상대가 윗사람이라면 자기 명함이 상대의 명함보다 약간 낮게 해서 건넵니다. 받은 후 오른손으로 옮겨 두 손으로 받쳐 공손히 다룹니다. 명함을 받았을 때는 잠시 명함의 내용을 읽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관심의 표현입니다. 식사 중 식탁에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명함을 건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여행사에 근무 중인 팀장 E(42·여)입니다. 출장 차 팀원 둘과 함께 자가용을 타게 됐습니다. 그런데 팀원 모두가 뒷자리에 떡하니 앉더군요. 순간 황당해서 ‘택시탔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런 저, 꼰대인가요.

자가 운전이라면 운전자의 옆 좌석이 1번 상석이고 운전자와 대각선으로 뒷좌석이 2번, 운전자 뒷자리가 3번으로 순서가 정해집니다. 간혹 ‘대각선 뒷자리가 무조건 상석’이라고 잘못 알고 있어 뒷자리 말석에 앉아야 하는 사원이 상사가 운전하는 옆자리 1번 상석에 먼저 앉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자가 운전자 옆자리가 상석인 것을 모르는 상사도 있습니다. 이런 상사는 부하 직원이 앞문을 열어 앞자리를 권하면 그 직원이 예의 없다고 오해하게 됩니다. 이에 대비해 상사가 앞자리에 먼저 탄 후 뒷자리에 타는 것이 안전합니다. 혹은 상석을 잘 모르는 상사가 자가 운전자의 대각선 뒷좌석에 먼저 앉았다면 그 상사에게 ‘저는 어디로 탈까요’라고 물어보고 타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때로는 그 상사가 자기 옆자리에 타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참고로 택시를 타거나 운전사가 있을 때는 운전자와 대각선으로 뒷좌석이 1번 상석, 그 옆자리가 2번, 운전사 옆이 말석이 됩니다.

Q. 비즈니스 매너 꼭 지켜야 할 예절인가요.

A. 매너에 관한 글을 읽는 직장인 중에는 “아, 이런 예절도 있었구나. 앞으로는 더 신경 써야겠다”라고 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요즘 시대에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하며 그 글을 쓴 사람을 시대에 뒤지거나 꼰대 같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두 분의 말이 다 맞습니다. 매너라는 것은 법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 장소, 상대방의 나이, 성별, 시대, 직장의 문화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적용해야 하는 내용은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분명한 점은 직장 예절은 부족한 것보다는 잘 갖추는 것이 직장 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한경비즈니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3
  • [오늘의 세상]  내 한몸 건사도 힘든데… 5060 가구 34%, 자녀·부모 동시 부양 양쪽 뒷바라지에 소득 20% 나가…  저성장에 자녀들 취업 늦어지고 수명 늘며 부모봉양 부담 커진 탓  손주 양육 겹치면 '트리플 케어' 전 중소기업 임원 김모(62)씨는 재작년 거주하던 서울의 30평...
  • 2018-03-13
  •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서지현 검사에서 시작된 한국판 미투 운동이 전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도심의 한 공사장 외벽에 미투 운동(# Me Too)을 의미하는 그라피티(graffiti)가 그려져 있다. 2018.03.07 .suncho21@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이번 달 회식 메뉴는 무엇으로...
  • 2018-03-10
  • 육아정책연구소 설문조사 연령 낮을수록 결혼·자녀 필요성 덜느껴 “결혼관 변화로 출산율 증가 어려울 듯” 15세 이상 국민 4명 중 1명은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15세 이상 국민 4명 중 1명은 ‘결혼을 하지 않...
  • 2018-03-07
  • ㆍ유력 대선주자에서 성폭력 가해자 된 안희정 안희정 ‘전’ 충남지사(53·사진)는 “민주주의를 통해 정의·신뢰·평화의 가치를 높이고 기회의 공정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2016년 9월14일 경향신문 인터뷰)라고 ‘안희정 브랜드’를 소개했다. 특히 민주...
  • 2018-03-06
  • [동아일보] [이주여성들 ‘외칠 수 없는 미투’] ‘추방 공포’ 파고든 성폭력의 덫 《2년 전 한국에 온 30대 태국 여성 티앤(가명) 씨는 지난해 경기 화성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주방보조로 일하는 동안 끊임없이 구타에 시달렸다. 50대 한국인 남성 사장은 사소한 트집을 잡아 얼굴에 피멍이 들 때까...
  • 2018-02-27
  • “그것도 못 견디면 사회생활 못해” 쉬쉬하는 주변인도 2차 가해자 피해자 고립되며 성폭력 악순환 [중앙포토] 서울의 한 디자인 회사에 다니던 정모(30)씨는 지난 22일 회사를 그만뒀다. 회식 자리에서 회사의 A 고문(46)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다. 성추행은 이달 초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있었던 회식 자리...
  • 2018-02-27
  • 폴리티코 “화면 속 관계에 전념…진짜 관계 도외시” 신기술 발달로 사회화 능력 퇴화 “청년들이 연인과의 데이트 때문이 아니라 넷플릭스를 보느라 밤을 지새고 있다”    날이 갈수록 미국인들의 성관계 횟수가 줄어드는 것과 관련, “신기술이 사람들에게서 데이트할 욕구를...
  • 2018-02-18
  • ㆍ풍요 반작용이거나 미래 불안 산물 30대 중반의 자유기고가 야요이(필명)는 일본 요코하마의 월세 5만5000엔(약 54만원)짜리 원룸에 산다. 11㎡ 크기의 방에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제품이 없다. 컬러박스를 탁자 대용으로 사용한다. 의류는 20여벌.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다. 그는 &l...
  • 2018-01-31
  • 배우자와 사별해도 자녀와 합가하지 않고 혼자 살기 때문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우리나라 70대 이상의 인구이동률이 10년 새 거의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나이 든 부모가 배우자와 사별하더라도 과거와 같이 자녀와 합가하지 않고 살던 곳에 머무는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노인 우울증[게티...
  • 2018-01-31
  • 존속살해가 전체 살인의 5%… 미국·영국의 3~4배 수준 부양 부담느낀 '老老살인' 급증, 책임감·죄의식도 옅어져 예전엔 드물었던 가족 상대 범죄가 크게 늘었다. 방범카메라 확대 등 사회 전반의 범죄 예방 노력은 계속되고 있는데, '가족 내 안전'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
  • 2018-01-02
  • [동아일보] 10월 혼인 건수 역대최저… 작년보다 20.8% 감소 《# 1. 디자인회사에서 일하는 박모 씨(36)는 최근 들어 친구들에게 “이제 결혼은 포기할 때가 온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하고 다닌다. 8년 전 서울에서 직장을 잡은 뒤 적금을 부어가며 돈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도 전세금 6000만 원 원룸...
  • 2017-12-28
‹처음  이전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