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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ㆍ드라마 작가의 中 진출…한류의 새 길 모색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26일 09시32분    조회:1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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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과 드라마 작가의 중국 진출이 한류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떠올랐다. 전 세계 대중문화 시장이 주목하는 ‘가능성의 보고’ 중국에서 한국 작가들의 활약이 시작된 덕분이다.

최근 중국에선 한류 콘텐츠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트렌디한 한국 드라마(‘별은 내 가슴에’, ‘풀하우스’, ‘미남이시네요’, ‘상속자들’)의 파급력은 여전히 막강하고, 플라잉 디렉터(Flying Director)가 함께 수출된 예능 포맷이 잇달아 성공하자 중국 방송사에선 ‘한류 콘텐츠=시청률 보증수표’라는 공식도 생겨났다. 그 결과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선 한국 드라마를 구입하기 위한 ‘출혈경쟁’에 한창이고, 예능 콘텐츠의 ‘완벽한 복제’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PD와 작가뿐아니라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등 제작 스태프 전원(KBS2 ‘불후의 명곡’)이 날아간 것도 이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불후의 명곡’은 이미 중국 산둥TV에서 카피해 방송했지만, 현재 중국 상해 미디어그룹(SMG)에서 포맷을 구매해 방영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흥행력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한국 방송사가 포맷과 제작진을 묶어 세트로 판매하는 것은 일종의 ‘윈윈전략’이었다. 국내 방송사의 입장에선 “플라잉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진출은 ‘포맷 마켓(Format Market)’을 겨냥한 추가 수익모델의 창구이면서 콘텐츠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편(한류콘텐츠 제작ㆍ유통 기업 코나엠엔 방문환 대표)”이었으며, 중국 방송사의 입장에선 “자체제작을 감행할 역량 부족을 한국 스태프를 통해 채우며 시청률을 담보하자는 전략(중국판 ‘불후의 명곡’ 황재환 작가)”이었다. 

하지만 파급력을 높이 평가하는 만큼 중국 당국의 규제는 나날이 엄격해졌다. 한류 콘텐츠 수입 사례가 늘다보니, 중국 방송규제기관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선 방송사당 한국 콘텐츠의 수입을 1년에 1편으로 제한한다는 규제를 뒀다. 

위기 속에서 기회가 포착됐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한국의 작가 시스템에서 한류의 새 길이 발견된 것이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작가 영역이 불분명한 이유로 향후 한국작가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우정의 무대’를 담당했고, 현재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의 유통 및 제작에 관여하고 있는 황재환 작가는 “중국은 작가와 PD의 영역이 분화가 되지 않아 각 방송사에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한국의 작가 시스템을 굉장히 궁금해한다”며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모든 기획안은 작가의 영역이기에 방송작가 시스템까지도 진출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광전총국의 제재 이후 중국에서 한국의 예능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바뀌게 됐다. 포맷이 아니라 기획안을 만들어달라고 요구가 늘고 있다”는 황 작가는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작가들이 중국의 방송사로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을 위주로 공급됐던 드라마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정하연 작가도 직접 시장을 개척했다. ‘명성황후’ ‘신돈’부터 ‘달콤한 인생’, ‘욕망의 불꽃’ 등 사극과 현대극을 오갔던 정 작가는 중국드라마를 집필하는 것으로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정 작가는 “현재까진 한국작가가 중국 드라마를 집필하는 사례가 없었지만, 최근 중국 제작사 측에서 한국 작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현지에서 한국 작가들에게 접촉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작가들의 중국 진출이 잘 정착된다면, 이는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방송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가 어려웠던 작가 직업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된다. 정 작가는 특히 “중국의 방송시장은 3, 4년 전에 비해 인건비와 제작비가 10배 이상 성장했다. 지방 방송 하나가 우리 공중파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발전속도를 비춰본다면 향후 세계 최고의 콘텐츠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 좁은 한국시장을 벗어난 인력 수출이라는 부분에서도 필요한 과제다”고 짚었다. 

당연히 중국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선결과제가 있다. 방문환 코나엔엠 대표는 “프로그램 구성의 경우 모든 방송이 유사하지만 실질적인 스토리 작성을 위해서는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중국인의 성향, 중국 연예인 등에 대한 사전 지식 습득이 우선”이라며 “통번역을 통한 해결 방안이 있지만 언어적으로 동일한 의미를 이해한다고 해도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큰 만큼 광범위한 지역에서 다양한 민족의 시청자가 존재하기에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융합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웃음코드’가 저마다 다르기에 “같은 동아시아권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말고, 동질감이 아닌 이질감으로 중국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재환 작가는 틈새시장 공략을 강조하며,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에서 다루지 않았던 영역을 건드리면 히트성이 따라온다”며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스타의 가족(‘아빠!어디가?’)을 보여주거나 ARS 시스템을 통한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나는 가수다‘) 등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작품을 기획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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