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장률감독 "한국사회,아직 다문화 사회 아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28일 10시30분    조회:475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영화 '풍경'에서 동티모르 출신 아우구스티노 씨가 치료를 위해 한국을 떠나는 길에 매일 밤 어머니의 꿈을 꾼다고 밝히는 모습.


"한국사회, 아직 다문화 사회라고 부르긴 어렵다"

조선족 동포로 옌볜 대학교 교수를 하다 영화감독으로 전업한 장률 감독의 카메라와 마이크는 집요하게 이주노동자들을 따라다니고 있었다. 지난 26일 부산대 효원산학협동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풍경'이 상영됐다. 상영 후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로컬리티의인문학연구단 초청으로 이곳을 찾은 장 감독의 강연도 이어졌다.

그의 이전 극영화에서는 조선족과 탈북자 등 경계에 선 사람들이 주연이었다. 첫 다큐멘터리인 '풍경'에선 또 다른 경계인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에게 주목했다. 가구공장, 선반작업장, 축산물 가공공장, 비닐하우스…. 3D업종이라 기피한 수많은 일자리를 그들이 조용히 메우고 있었다. 영화는 그들의 근로조건과 고충을 따지지 않았다. 밤에 무슨 꿈을 꾸었는지만 물었다.

"현실적인 걸 물으면 인터뷰를 잘 안 해 주려고 합니다. 이주노동자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수십 편 제작되고 있다는데 그들도 피곤하겠지요. 그런데 밤에 꾼 꿈 중에 잊히지 않는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니 대부분 인터뷰에 응하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딱 그거 하나만 물었습니다. 꿈도 현실과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조선족 출신 장률 영화감독
이주노동자 다룬 다큐 '풍경'
부산대서 상영 후 강연회

"과도한 관심은 오히려 부담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 주길"


장률 감독. 연합뉴스
당분간 만날 수 없는 고향과 가족이 아련하게, 때로는 고통스럽게 이주노동자들의 밤을 채우고 있었다. 그들의 꿈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카메라가 급히 거리를 달리다 숨을 헐떡이며 어느 골목에 멈춰 서 길바닥에 누워 하늘을 보는 앵글로 영화는 끝난다. "이주노동자들의 호흡과 그들의 시선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 살아야 하는 이주민들의 불안이, 급히 뛰고 숨을 헐떡이고 헤매고 드러눕는 모습으로 표현된 거죠."

어느새 한국 사회의 한 풍경이 되어 있는 이주노동자들, 대상이자 객체였던 그들을 주인공으로 카메라에 담으며 그는 한 가지 원칙을 세웠다. 이주노동자와 주변 한국인 동료와 사용자까지 모든 사람의 동의를 받아야 촬영하겠다는 것이었다. "내가 영화를 찍는 것보다 그들의 노동과 생활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감춰진 것을 드러내는 긴장감은 떨어지고 다소 거리를 둔 느슨한 일상이 이어진다.

그가 영화를 찍으며 견지한 이런 태도는 결국 다른 문화를 대하는 태도와 직결된다. "한국 사회를 아직 다문화 사회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다문화는 서로 영향을 주는 건데 아직은 일방적이거든요. 이주민들이 마음을 편안히 할 수 있도록 약간의 거리를 두고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 주면 좋겠어요." 과도한 관심이 오히려 그들을 위축시키는 경우도 있고, 몇몇 사례를 그들의 문화로 쉽게 일반화해 버리는 오류도 잦다는 것이 장 감독의 진단이다.

장 감독은 박해일과 신민아가 주연으로 출연한 극영화 '경주'의 후반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연들만 봐도 이번 영화는 대중성이 좀 높을 것 같다'하니 "내 영화는 언제나 대중성 있다고 생각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부산일보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738
  • ‘공대 얼짱’ 유사라가 파격적인 노출과 함께 큐티섹시의 진수를 선보이며 ‘섹시미 종결자’로 등극했다. 유사라는 프리미엄 트렌드 포토진 ‘Allycia’ 창간 기획 화보에서 평소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특유의 육감적인 몸매는 물론, 뇌쇄적인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도발적인 매력까지...
  • 2013-10-07
  • 세계 최장신 모델. 사진=주 위클리.   ‘세계 최장신 모델’ 세계 최장신 모델이 화제다.   호주 남성잡지인 주 위클리는 지난 2009년 키 203cm의 ‘세계 최장신 모델’을 소개했다. 세계 최장신 모델 아마존 이브(34)는 신장 162cm의 모델을 어린 아이처럼 보이게 할 정도로 압도적인 신장...
  • 2013-10-07
  •     방송인 라리사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 고백할 계획이다. 라리사는 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9년 한국인 남성과 결혼, 2010년 이혼한 사실과 그로 인해 협박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4년 전 한 식당에서 만난 한국인 남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무직이었던 남편 때문에 러시아에 계신 부모님...
  • 2013-10-07
  •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배우에 엠마왓슨, 스칼렛 요한슨에 이어 제니퍼 로렌스가 3위를 차지했다. 최근 영국 잡지 엠파이어는 독자 5만명이 뽑은 가장 섹시한 영화 스타 100명을 공개했다. 가장 섹시한 남성 배우는 컴버배치가, 여배우는 엠마 왓슨(22)이 뽑혔다. 남자배우로는 컴버배치에 이어 톰 히들스턴...
  • 2013-10-07
  •     오늘하루 닫기   리한나가 스트리퍼로 완벽 변신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리한나의 '푸어 잇 업(Pour it up)' 뮤직비디오 촬영장 사진을 공개했다. 1920년대 스트리퍼로 분해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먼저 올 누드에 가까운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리한...
  • 2013-10-07
  •   F1 레이싱모델(레이싱걸) 은빈, 이효영, 한채이, 이아린이 5일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시즌 제14라운드 경기인 이번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레드불팀의 세바스찬 베텔(26,독일)이 시즌 포인트 247점으로 6번의 잔여 경기에서 큰...
  • 2013-10-06
  •   현지시간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세계 4대 컬렉션 '파리 패션위크 2014 봄/여름 컬렉션'이 열렸다. 마크 제이콥스가 디자인한 루이비통(Louis Vuitton )의 작품을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마크 제이곱스는 2일(현지시간) '파리 패션위크 2014 봄/여름 컬...
  • 2013-10-06
  • 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는 ‘남친에게 채워주고 싶은 벨트(MAXIM KOREA STYLE)’라는 제목으로 엄상미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엄상미는 상반신 누드 차림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두 팔로 가슴 부위를 살짝 가린 포즈 덕에 풍만한 가슴이 더 두드러졌다. 하의 역시 아찔하기는 마찬가지. 일명 ‘벨트 치마...
  • 2013-10-06
‹처음  이전 969 970 971 972 973 97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