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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송몽규, 영화 '동주'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20일 23시12분    조회: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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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이 감독은 그간 영화나 드라마에서 철저히 외면했던 윤동주의 삶을 스크린에 담았다.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동주' 71년 만에 봉인 해제된 시인 윤동주의 삶
이준익 감독 "영화·드라마서 한 번도 안 다뤄"
일제강점기 윤동주·송몽규의 청춘기 재조명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시인 윤동주, 하지만 그가 서거한지 71년간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의 삶을 접할 수 없었다."

영화 '동주'는 이 같은 이준익 감독의 호기심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족의 시인이지만, 정작 그의 삶은 철저히 봉인돼 있었던 것. 일제 강점기 억압 속에 그의 삶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동주'는 일제강점기인 1930~1940년대를 배경으로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청춘에 초점을 맞췄다.

18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은 "윤동주의 삶은 결과가 매우 아름다웠지만 과정은 크게 내세울 것이 없었다. 반면에 송몽규의 삶은 과정이 아름다우나 결과가 내세울 것이 없었다"고 작품 속 두 주인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윤동주의 삶이 그 자체로는 밋밋할 수 있지만, 송몽규라는 인물과의 관계 속에서는 정말 극적이다. 윤동주와 송몽규가 함께 그려가는 삶의 여정이 정말 드라마틱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특히 최근 영화계에선 드물게 흑백으로 촬영된 점이 특징이다.

이준익 감독은 흑백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윤동주 시인의 흑백 사진은 중학교만 졸업해도 알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인상이 있다"면서 "컬러로 찍게 되면 오히려 리얼리티가 없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암흑의 시대 이미지에 충실해야 리얼리티에 가까울 수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 이준익 감독은 영화 '동주'를 흑백영화로 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또 이준익 감독은 "일제시대를 영화로 찍으려면 제작비가 100억 원이 넘어간다"며 제작비 부담이 흑백으로 촬영한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준익 감독은 "세트, 의상, 소품 등 다 만들어야 한다"며 "사극은 세트장이 있는데 시대극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영화 '순수의 시대' '스물' 등에 출연하며 차세대 배우로 자리를 굳힌 강하늘이 시인 윤동주를 연기한다. 그는 이 작품을 위해 윤동주 관련 서적을 모조리 찾아 읽은 것은 물론, 혹독한 다이어트와 삭발연기까지 감행해야 했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부담감도 숨기지 않았다. 강하늘은 "윤동주 시인을 연기하게 돼 굉장히 부담이 컸다"면서 "모든 것이 불안하고 아닌 것만 같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강하늘이 이 같은 불안감에도 연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건 이준익 감독의 격려 덕분. 강하늘은 "이준익 감독님은 연기자가 자기의 연기를 믿고 할 수 있게 해주는 감독님"이라며 "나 자신을 믿지 못할 때도 북돋워주시고 믿음을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하늘은 "대본을 읽으며 울었던 작품은 처음"이라며 "윤동주 시인의 시처럼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설의 주먹' '오피스' 등을 통해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박정민은 윤동주와 대비되는 송몽규로 분해 강하늘과 연기 대결을 펼쳤다. 그는 일제의 억압에 맞서는 처절함과 윤동주에 대한 냉정함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박정민은 촬영을 앞두고 중국 연변에 위치한 윤동주의 생가를 사비를 찾아갈 만큼, 캐릭터에 대한 연구에 공을 들였다. 그는 "대본을 읽고 열심히 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구나 하는 부담감이 엄습했다"며 "여태껏 배우 생활에서 가장 열심히 했던 작품"이라고 작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박정민은 "윤동주의 묘소 옆에 송몽규의 묘소가 있는데, 화려한 윤동주 묘소와는 달리 송몽규의 묘소는 벌초도 안 된 초라한 모습이었다"며 "이 영화가 과정이 아름다웠던 분들에 대해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동주'에는 윤동주의 주옥같은 시 13편이 등장할 예정이다. 순제작비 6억 원에 불과한 저예산 영화지만, 이준익 감독과 강하늘 박정민의 호흡으로 일반 대중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8일 개봉된다.[데일리안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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