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같은 문제, 같은 고통... 영화로 보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10일 09시55분    조회:16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머 추천작] 제11회 이주민영화제를 준비하며

'다시 국경을 생각하다'라는 말이 올해 제11회 이주민영화제 슬로건으로 결정이 되면서 나는 단순한 국가 간의 경계선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 경계선이 떠올랐다. 

외모는 다르지 않더라도 체류 제도나 사회적 시선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이주민들. 소위 '코리안 디아스포라'라고도 불리는 재일교포와 재중교포 혹은 탈북자들. 이주민영화제 프로그래머로서 나는 그중에서도 여성들이 주인공이 된 작품들을 자연스럽게 고르게 됐다. 최근 제작된 단편 극영화부터 몇 년 된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까지 간단하게 기사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걸치다> <은아> <씨유투머로우>

포스터"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7/1009/IE002227837_STD.jpg" style="letter-spacing: -0.025em;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outline: 0px; vertical-align: baseline; background: transparent; max-width: 100%;" />

재일교포 3세 박영이 감독의 작품인 <걸치다> 포스터ⓒ 박영이


작년 이주민영화제에서 상영됐던 <하늘색 심포니>의 박영이 감독이 만든 <걸치다>는 1994년 일본에서 일어났던 '치마저고리 칼질 사건'을 모티브로 전개된다. 단편 극영화인 <걸치다>는 2010년 일본 후쿠이 영화제 단편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춘천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에 출품돼 상영되기도 했다. 

치마저고리를 입고 등교하는 조선학교 여학생, 그 모습을 지켜보다 우연한 계기로 친구가 된 일본 여고생. <걸치다>는 두 사람이 점점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잔잔한 시선으로 담아낸 단편 작품이다.

<걸치다>는 재일동포 3세인 박영이 감독이 일본에서 살면서 느꼈던 재일교포들 삶의 모순에 대해 일반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며 설득하는 힘 있는 작품이다. 단순히 반일적인 작품이 아닌 다양한 인종이 살아가는 일본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희망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중에서"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7/1009/IE002227846_STD.jpg" style="letter-spacing: -0.025em;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outline: 0px; vertical-align: baseline; background: transparent; max-width: 100%;" />

정승현 감독의 단편영화 <은아> 중에서ⓒ 정승현


단편영화 <은아>는 한 탈북 여성이 서울에서 겪는 외롭고 고된 하루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은아>는 외교부에서 지원하는 '두 나라 한국인' 프로젝트로 진행된 작품이기도 하다. <은아>는 한국인이지만 외국에서 자라온 교포들의 시선으로 본 한국의 현실을 그린 영화인데 독일에서 자란 정승현 감독은 한국에 사는 탈북자의 현실에 포커스를 맞췄단다.

은아라는 인물이 살고 있는 현실,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 간절한 소원까지 이 모든 걸 하루에 담아냈다. 탈북자로서 그녀가 겪었을 삶의 고뇌와 사회의 시선을 함축적으로 그려내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대로 이 작품을 통해 그들이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변승민 감독의 단편영화 <씨유투머로우> 중에서ⓒ 변승민


맞벌이 부부와 조선족(재중동포) 입주 가사도우미의 인터뷰를 소재로 한 <씨유투머로우>는 변승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그럼에도 자연스러운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난 작품이다. 유쾌하지만 날카롭게, 조선족을 향한 한국인들의 편견을 깨닫게 하는 단편이기도 하다.

'너와 나의 위치는 정당한가?'라는 감독의 연출의도가 잘 전달되며 다시 한번 '나와 상대의 관계에 있어 권리를 이용해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재일동포 2세의 다큐멘터리 

중에서"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7/1009/IE002227861_STD.jpg" style="letter-spacing: -0.025em;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outline: 0px; vertical-align: baseline; background: transparent; max-width: 100%;" />

오오타 신이치 감독의 장편영화 <해협의 아리아> 중에서ⓒ 오오타 신이치


<해협의 아리아>는 재일동포 2세인 전월선의 반생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전월선은 처음으로 한국의 남과 북, 양측에서 노래한 가수다. 일본 노래가 금지됐던 한국 수도에서 처음으로 일본노래를 불렀고 3개국의 수상 앞에서 노래한 유일한 가수이다. 전월선의 가수 인생은 언제나 한국, 북한, 일본의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극심하게 휘둘려왔다. 그러나, 전월선은 해협을 넘어서 계속 노래부르기를 원한다. 

이 영화의 영상 자료는 무려 2800시간이나 된다. 영화 촬영이 시작된 것은 1994년이다. 감독인 오오타씨는 일본 국영방송인 NHK와 민영방송 등의 디렉터로, <해협의 아리아>는 극장용 영화로 처음 감독한 작품이다.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전월선의 노래가 영화를 위해 제작돼 영화 곳곳에 배치돼있다. 또 영화를 위해 작곡한 민족 음악까지 포함해 이 영화를 한 편의 음악 영화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월선 자신이 '노래로 인생을 말한다'고 말한 것처럼 영화에도 그 음악의 생명력을 살리고자 했다. 

국경이 갈라지고 정치에 휩쓸렸음에도 일본와 한국을 사이에 둔 여성 성악가와 그 가족의 진실한 이야기는 같은 문제를 안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세계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번 이주민영화제에서는 이외에도 이주민이 직접 제작한 영화들을 비롯해 이주노동자와 난민, 고려인 등 다양한 이주 이슈의 화제작이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 그리고 전월선씨 등을 비롯해 다양한 GV 참여자와 라운드테이블 등도 예정돼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야마다다까꼬(ragoyan) 오마이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시고니 위버 주연 영화 '에일리언'의 한 장면. [중앙포토]  “우린 속았다. 시거니 위버는 사실, 바보다.”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낸 배우 시거니 위버 인터뷰 기사의 첫머리다. 위버가 ‘에일리언’ 시리즈 등 강한 전사(戰士)의 이미지를 쌓아왔지만 실제의 ...
  • 2022-10-31
  •   1월 13일, 관련측은 영화 《장진호: 수문교》 방영일정을 2022년 2월 1일로 정했다고 선포했다. 영화는 《장진호》의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항미원조전쟁 제2차 전역중의 장진호전역을 배경으로 하여 7련 전사들이 적들이 철수하는 길목인 '수문교'에서 필사적으로 싸운 이야기를 서술했다. 영화는 진개가, ...
  • 2022-01-14
  • 이혜리가 매주 다채로운 모습으로 매력을 뽐내고 있다. 10일 방송된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 연출 황인혁, 이하 ‘꽃달’) 7회에서 강로서(이혜리)는 본격적으로 운심(박아인), 대모(정영주)와 함께하는 밀주 사업을 시작했다. 로서는 자신을 의심하는 남영(유승호)의 시선을 돌리...
  • 2022-01-11
  • 항미원조전쟁을 다룬 영화 《압록강을 건너》가 12월 17일 국내에서 상영됐다.   영화는 ‘파노라마적·사시적’으로 항미원조전쟁을 재현한 작품이다. 영화는 지난해말 CCTV-1 체널에서 첫 방송된 동명...
  • 2021-12-17
  •   파라노마식으로 위대한 항미원조전쟁을 그린 영화 가 12월 17일 전국에서 상영된다. 12월 15일, 이 영화는 북경에서 첫 상영식을 개최했다. 영화 는 한편의 '파라노마식, 사시적'으로 항미원조전쟁을 보여주는 중대한 혁명력사소재 작품이다. 영화는 중국인민지원군 사령원 겸 정치위원 팽덕회가 중앙이 령...
  • 2021-12-17
  • 7집 대형 시리즈 다큐멘터리 《송화강》이 9월 7일부터 중앙TV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기록채널에서 매일 저녁 8시, 13일까지 방영되는 본 다큐멘터리는 중앙방송텔레비죤총국, 길림성당위 선전부, 길림방송텔레비죤방송국에서 련합 제작한 것이다. 다큐멘터리 《송화강》은 송화강 류역의 지리 력사, 인문 수문, 생태 환경...
  • 2021-09-10
  •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신연희 영화 《엑스 마키나나(机械姬)》에서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 블루북의 프로그래머 칼렙은 사내 이벤트에 당첨되여 회장 네이든의 사택에 초대된다. 네이든은 블루북의 창업자이자 천재 개발자로 그의 사택은 장엄한 협곡과 첩첩산중을 자랑하는 대자연 속에 비밀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칼...
  • 2021-08-05
  • 스크린속 세상 엿보다-《몬스터》 에일린은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13살 나이에 ‘거리의 창녀’가 된다. 그 사실을 안 동생들에게서 쫓겨난 그녀는 고향을 떠나 떠돌며 성매매 생활을 계속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마감할 결정을 한 그녀, 마지막으로 목을 추기러 들어간 바에서 셀비를 만난다...
  • 2021-04-15
  • 스크린속 세상 엿보다-《포레스트 검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포레스트 검프(阿甘正传)》는 지능이 낮은 포레스트 검프의 시선으로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의 현대사를 관조했다. 영화는 제67회 아카데미상에서 13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고 그중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시각효과상 등 주요 6개 ...
  • 2020-11-26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