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련휴 중국 극장가에서는 각종 신기록이 쏟아진 가운데 음력설 당일 하루 박스오피스가 13억원을 돌파하며 세계기록을 경신했고 2월 한달간 극장가 성적도 전세계 박스오피스 월간 최고액을 넘어섰다. 우리 나라는 이미 1, 2월 루적 박스오피스가 지난해 동기 대비 39%나 성장했는데 이 추세라면 북미 시장 규모를 추월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음력설 흥행 성적표는 수자 뿐만 아니라 콘텐츠적인 측면에서도 두가지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는 중국 영화의 약진이다. 이번 설련휴 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은 중국영화는 모두 세편이다. 뉴욕에서 거대 상금이 걸린 탐정대회에 나간 주인공이 펼치는 코믹 추리극 《탐정 당인2》와 인간과 요괴가 함께 사는 세상에서 우바를 찾기 위해 다시한번 뭉치는 판타지 패밀리 어드벤처 영화 《몬스터 헌트2》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군사영화 《홍해작전》이 그 작품들이다. 이들중 《탐정 당인2》와 《몬스터 헌트2》는 2015년 여름과 겨울 개봉한 전편의 흥행을 바탕으로 기획된 시리즈영화로 오리지널 스토리 기획영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때 국내외 인기 있는 소설, 만화, 게임의 영화화에 몰리던 제작자들도 이제는 오리지널 창작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이다.
다른 하나는 《전랑2》에 이어 또 한편의 프로파간다 영화의 탄생이다. 2015년 중국의 예멘 교민 철수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임초현 감독이 연출한 중국형 밀리터리 액션 블록버스터인 《홍해작전》은 상영 3주째 30억원을 벌어들였다. 138분의 러닝타임 대부분이 모로꼬에서 촬영됐으며 특히 《메콩강작전》으로 11.82억원의 흥행을 올린 지 채 1년 반도 되지 않아 임초현 감독이 거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종합/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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