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패션잡지 표지 장식한 ‘뚱뚱한’ 모델…‘비만 미화’ 논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9월3일 21시28분    조회:36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의 영국판 표지에 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등장했다. 136kg의 테스 홀리데이(33)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표지 속 그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포효한다’는 특집 기사 제목 옆에서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팔뚝과 무릎 주변 등에 접히는 살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최근 패션업계 안팎에서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신체긍정)’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예쁘게 살찌지 않은 모델’이 주류 잡지에 등장한 것이다. 업계는 그동안 ‘플러스 사이즈 캠페인’을 통해 납작한 배에 잘록한 허리, 큰 엉덩이와 큰 가슴을 가진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을 ‘새로운 미의 기준’으로 내세워 비난을 샀다. 일부 사진 작가들에게는 모델들에게 허리를 비틀거나 살찐 부위를 옷으로 가리도록 하는 등 실제와 다른 모습을 강요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독자들은 코스모폴리탄의 결정에 환호했다. 병적으로 마른 모델을 기용해 대중들에게 비현실적인 신체 인식을 심어주던 패션업계가 드디어 다양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는 평이 나왔다. 로레알 등 여러 브랜드와 함께 작업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 펠리시티 헤이워드는 "놀라운 승리"라며 "업계가 더 많은 몸과 인종의 모델을 캐스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홀리데이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잡지는 나 같은 사람을 쓴 적이 없다"며 "이번 표지는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지만, 나와 같은 몸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 영국판 10월호 표지. / 코스모폴리탄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스모폴리탄의 이번 결정이 오히려 비만을 미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비만인 모델과 거식증·폭식증 등에 시달리는 모델 모두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코스모폴리탄이 최근 영국 정부가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경솔한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홀리데이가 장식한 코스모폴리탄 표지 사진을 올리고 "영국은 심각한 비만 사태와 맞서 싸우고 있는데, 코스모폴리탄이 내놓은 새 표지는 이것"이라며 "이 표지는 제로 사이즈(여성 의류의 가장 작은 사이즈) 모델을 찬양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하고 대중들을 잘못 인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쟁은 뜨겁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나는 (홀리데이가)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비만을 좋게 포장해선 안된다"고 했다. 다른 한 이용자는 "사람들이 어째서 우리가 매일 보는 저체중 표지 모델들에 대해서는 화를 안 내는지 모르겠다"며 "이 사회에는 섭식장애가 만연하고 있고, 그 책임은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에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홀리데이는 "내가 광택이 나는 잡지 표지에 어떻게 나오는지를 불평하는 네가 얼마나 끔찍한 사람인지를 걱정하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또 "내가 어렸을 때 이 잡지 속 내 모습과 같은 모델을 봤더라면, 아마 그것은 내 인생을 바꿨을 것"이라며 "내가 영국의 헬스케어 시스템에 짐이 된다고 말하는 모두에게 말하는데, 나는 미국인이니까 내 뚱뚱한 엉덩이에 대해 걱정할 필요없다"고 했다. 
 
미국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 테스 홀리데이가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 영국판 10월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코스모폴리탄
코스모폴리탄 측은 ‘테스 홀리데이와의 촬영을 둘러싼 피드백이 이번 표지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했던 표지라는 걸 증명하는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이번 표지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코스모폴리탄은 먼저 "뚱뚱한 사람만큼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당신이 원하는 옷을 못 사거나, 당신이 지나갈 때 모르는 남성이 당신을 가리키며 친구와 낄낄거리거나, 사무실에 앉아 동료들과 당신이 얼마나 살쪘는지, 또 그것이 얼마나 악몽같은지 얘기해본 적이 없다면 당신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늘날 TV·영화 등 대중문화가 어떻게 ‘살찐 사람’을 희화화하는지 상기시켰다.

코스모폴리탄은 비정상적으로 마른 모델들을 보고 자라는 학생들이 자신의 몸에 만족하는 대신 끊임없이 고칠 점을 찾는다는 점도 짚었다. 코스모폴리탄은 "하룻밤만에 의사 학위를 딴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홀리데이의 건강 상태를 추측하면서 코스모폴리탄이 비만을 홍보한다고 한다"며 "사람들을 사회 가장자리로 몰고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질책하는 게 더 많은 피해를 낳는다"고 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
  • 기은세, 활짝 핀 장미꽃처럼 [화보] 배우 기은세의 뷰티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를 통해 기은세는 고급스런 윤기 가득한 그녀만의 피부 연출 팁을 소개했다. 특히 최초로 공개하는 이번 스킨케어 화보를 통해 바쁜 데일리 라이프 속에서 자신의 피부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는 뷰티 팁을 소개하고 카메라 앞에서 장미...
  • 2019-01-22
  • “정말 자랑스러운 동생이죠.”  슈퍼모델 권은진이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과의 친분에 대해 깜짝 공개했다. 그는 디지털 매거진 지오아미코리아(GIOAMI KOREA)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화보 촬영을 했고, 이날 이어진 인터뷰에서 손흥민과의 인연에 대해 털어놨다.  &...
  • 2019-01-18
  • "모델은 제 학창시절 꿈이었어요. 20살 때 모델학과에 합격했는데 부모님 반대가 너무 심해서 뜻을 접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꿈으로만 고이 간직하다가 25살이 되던 해에 ‘이제는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최근 가 만난 신인 슈퍼모델 김민진은 언뜻 화려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소탈...
  • 2019-01-18
  • 가수 한초임이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아찔한 화이트 망사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진행을 보고 있다. [뉴스1] 걸그룹 카밀라 멤버 한초임이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에서 파격 의상을 선보여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초임...
  • 2019-01-16
  • 배우, 영화감독, 사업가, 예능인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갖고 있는 조미(趙薇/ZHAO WEI)가 촬영한 베트남 패션지 표지화보가 공개됐다. 화보에서 조미는 검은색 복고풍 아이라인에 검은색 깃털옷으로 검은 백조의 도도함과 우아함을 한껏 뽐냈다. 인터뷰에서 조미는 최근 인생 첫 연극인 "구증(求證)" 연습에 한창이라고 전했...
  • 2019-01-15
  • 할리우드의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의 골든 글로브 수상으로 떠들썩했던 한 주였다. 산드라 오는 출연작 로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계 배우로선 골든글로브 최초의 수상. 무대 위에서 한국말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 외친 그녀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산드라 오를 그저 의...
  • 2019-01-11
  • 미란다 커가 공항 패션을 선보였다. 9일(한국시간) 호주 출신 톱모델 미란다 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LA. On my way to Tokyo"란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미란다 커는 행사 참석 차 일본 도쿄를 방문하기 위해 공항으로 떠나고 있는 모습. 미란다 커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독특한 ...
  • 2019-01-09
  • 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사강은 1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예비신랑 론과 함께 출연했다. 방송 직후 이사강의 이름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큰 관심을 입증했다.  이사강은 이날 ‘비디오스타’에서 론과 ...
  • 2019-01-03
  •     목격자 “이혼하고 너랑 살고 싶어”   (흑룡강신문=하얼빈) 배우 판빙빙이 탈세 논란에 이어 불륜설에도 휘말렸다.   최근 판빙빙이 영화배우인 루이와 불륜 사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루이는 배우 바오레이와 결혼해 영화배우 부부로 유명하다.   판빙빙의 불륜설은 장쯔이의 누드 대역으로 활...
  • 2018-11-26
  •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의 영국판 표지에 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등장했다. 136kg의 테스 홀리데이(33)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표지 속 그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포효한다’는 특집 기사 제목 옆에서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팔뚝과 무릎 주변 등에 접히는 살을 가감없이 드러냈...
  • 2018-09-03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