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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잡지 표지 장식한 ‘뚱뚱한’ 모델…‘비만 미화’ 논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9월3일 21시28분    조회: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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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의 영국판 표지에 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등장했다. 136kg의 테스 홀리데이(33)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표지 속 그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포효한다’는 특집 기사 제목 옆에서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팔뚝과 무릎 주변 등에 접히는 살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최근 패션업계 안팎에서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신체긍정)’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예쁘게 살찌지 않은 모델’이 주류 잡지에 등장한 것이다. 업계는 그동안 ‘플러스 사이즈 캠페인’을 통해 납작한 배에 잘록한 허리, 큰 엉덩이와 큰 가슴을 가진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을 ‘새로운 미의 기준’으로 내세워 비난을 샀다. 일부 사진 작가들에게는 모델들에게 허리를 비틀거나 살찐 부위를 옷으로 가리도록 하는 등 실제와 다른 모습을 강요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독자들은 코스모폴리탄의 결정에 환호했다. 병적으로 마른 모델을 기용해 대중들에게 비현실적인 신체 인식을 심어주던 패션업계가 드디어 다양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는 평이 나왔다. 로레알 등 여러 브랜드와 함께 작업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 펠리시티 헤이워드는 "놀라운 승리"라며 "업계가 더 많은 몸과 인종의 모델을 캐스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홀리데이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잡지는 나 같은 사람을 쓴 적이 없다"며 "이번 표지는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지만, 나와 같은 몸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 영국판 10월호 표지. / 코스모폴리탄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스모폴리탄의 이번 결정이 오히려 비만을 미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비만인 모델과 거식증·폭식증 등에 시달리는 모델 모두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코스모폴리탄이 최근 영국 정부가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경솔한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홀리데이가 장식한 코스모폴리탄 표지 사진을 올리고 "영국은 심각한 비만 사태와 맞서 싸우고 있는데, 코스모폴리탄이 내놓은 새 표지는 이것"이라며 "이 표지는 제로 사이즈(여성 의류의 가장 작은 사이즈) 모델을 찬양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하고 대중들을 잘못 인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쟁은 뜨겁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나는 (홀리데이가)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비만을 좋게 포장해선 안된다"고 했다. 다른 한 이용자는 "사람들이 어째서 우리가 매일 보는 저체중 표지 모델들에 대해서는 화를 안 내는지 모르겠다"며 "이 사회에는 섭식장애가 만연하고 있고, 그 책임은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에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홀리데이는 "내가 광택이 나는 잡지 표지에 어떻게 나오는지를 불평하는 네가 얼마나 끔찍한 사람인지를 걱정하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또 "내가 어렸을 때 이 잡지 속 내 모습과 같은 모델을 봤더라면, 아마 그것은 내 인생을 바꿨을 것"이라며 "내가 영국의 헬스케어 시스템에 짐이 된다고 말하는 모두에게 말하는데, 나는 미국인이니까 내 뚱뚱한 엉덩이에 대해 걱정할 필요없다"고 했다. 
 
미국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 테스 홀리데이가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 영국판 10월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코스모폴리탄
코스모폴리탄 측은 ‘테스 홀리데이와의 촬영을 둘러싼 피드백이 이번 표지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했던 표지라는 걸 증명하는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이번 표지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코스모폴리탄은 먼저 "뚱뚱한 사람만큼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당신이 원하는 옷을 못 사거나, 당신이 지나갈 때 모르는 남성이 당신을 가리키며 친구와 낄낄거리거나, 사무실에 앉아 동료들과 당신이 얼마나 살쪘는지, 또 그것이 얼마나 악몽같은지 얘기해본 적이 없다면 당신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늘날 TV·영화 등 대중문화가 어떻게 ‘살찐 사람’을 희화화하는지 상기시켰다.

코스모폴리탄은 비정상적으로 마른 모델들을 보고 자라는 학생들이 자신의 몸에 만족하는 대신 끊임없이 고칠 점을 찾는다는 점도 짚었다. 코스모폴리탄은 "하룻밤만에 의사 학위를 딴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홀리데이의 건강 상태를 추측하면서 코스모폴리탄이 비만을 홍보한다고 한다"며 "사람들을 사회 가장자리로 몰고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질책하는 게 더 많은 피해를 낳는다"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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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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