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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잘못된 클럽문화 양현석이 키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26일 08시05분    조회: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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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인데 클럽 영업을 새벽 세시에 마감했어요. 몇 주전 만해도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으로 가득했는데 버닝썬 사건 이후 이태원 상권이 초토화 됐어요. 이 여파가 언제까지 갈지 정말 막막하네요.” 

지난 23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A클럽에서 만난 영업팀장 이종범(가명)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가수 승리로 촉발된 클럽의 사회적 질타와 안 좋은 시선이 강남 내 클럽·주점·라운지 등 상권 전반까지 확산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클럽 문화의 중심지인 홍대·이태원 일대는 상권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클럽은 우리나라 대중문화나 음악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으로 모든 클럽이 문제라고 볼 수 없지만 불법을 자행하는 일부 클럽의 상당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는 버닝썬 사건이후 지난 주말 홍대와 이태원 일대 주요 상권의 분위기를 살펴봤다. 클럽 영업이 절정에 달한다는 주말 밤이었지만 가게 앞에 늘어선 줄은 예전의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이마저도 80% 정도가 남성 고객으로 여성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있었다. 



◇홍대 YG 클럽·주점까지 타격..당분간 클럽 이용 자제 분위기

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의 클럽 상권은 양현석 YG 대표와 그의 동생 양민석씨가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현석 대표는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하던 시절 미국의 클럽 문화를 접한 뒤 1990년대 후반 홍대 앞에 클럽 ‘NB’를 개업했다. 그는 이후 홍대 일대 클럽 문화까지 번성시켰고 이는 오늘의 YG를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양씨 형제는 현재 홍대 정문 일대의 클럽과 술집 10여군데를 공동 운영 중이다. 그러나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YG가 공권력 유착의 중심이 아니냐는 의혹 및 책임론이 불거지자 홍대 YG 소유의 상점과 클럽은 불법의 온상이란 딱지가 따라 붙었다.

이날 늦은 밤 홍대 일대 YG 소유 감성주점 삼거리 별밤과 클럽 NB, 가비아 등은 버닝썬 사건 발생 전까지만 해도 홍대 일대에서 가장 핫한 곳이었다. 홍대를 찾는 젊은이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았다. 이날 클럽 NB를 찾은 기자는 현저히 줄어든 손님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마저도 손님의 80%가 외국인 혹은 남성이었다. 

이날 홍대 거리에서 만난 김정아(가명·26)씨는 “버닝썬 사건이 발생한 뒤 홍대를 갈 때마다 즐겨 이용했던 클럽이 YG 소유였다는 것을 알고는 더 이상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YG가 오늘날 한국의 클럽 문화를 만든 장본인이지만 이번 사건의 진상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희수(가명·22·여)씨도 “클럽에 물뽕 등을 이용한 강간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클럽을 가기 무서워졌다”며 “부모님은 물론 친구들 사이에서도 클럽은 안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특히 YG가 운영하는 클럽은 더더욱 가지 말라고 말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태원 “고객 없어 일찍 마감”…주변 상권까지 불똥

이같은 풍경은 강남, 홍대와 더불어 ‘3대 클럽문화 중심지’로 꼽히는 이태원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이태원은 매출이 가장 높은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손님이 적어 기존보다 적게는 1~2시간 많게는 3~4시간 전 일찍 영업을 마감하는 클럽들이 적지 않았다. 

대부분의 고객이 남성이고 여성 고객들이 좀처럼 유치되지 않아 각 클럽 직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여성 고객을 들이려 호객 경쟁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이태원 B클럽 직원 강성민(가명)씨는 “손님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사람이 북적대야 DJ도 손님도 즐길 맛이 나는데 곳곳이 비어 있으니 흥이 나지 않아 금방 나가는 손님도 적지 않다”며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뒤 클럽 출입 자체를 꺼리는 여성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직장인 윤서연(가명·28·여)씨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뒤 ‘클럽 다니는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안 좋아졌음을 느껴 더더욱 클럽을 다니지 않게 되었다”며 “마약, 물뽕 강간 등이 판을 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자처해 클럽을 다니는 여자가 잘못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클럽 일대 주변에서 술집,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이 여파로 덩달아 타격을 입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태원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김종철(가명)씨는 “이태원 일대 자체가 가뜩이나 예전 같지 않다는 평에 과거에 비해 손님들의 유입이 줄어들고 있는데 버닝썬 사건으로 이태원 클럽까지 날벼락을 맞자 그 주변 술집들도 불똥이 튀는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버닝썬 게이트, 클럽 문화 자정의 기회 

이번 사건을 위기가 아닌 계기로 삼아 퇴색된 클럽 문화를 다시 살려내기 위한 자정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남, 홍대, 이태원 일대 힙합클럽에서 DJ로 활동하는 정현범(가명)씨는 “대형 클럽들을 중심으로 좋은 음악, 차별화된 콘텐츠가 아닌 ‘테이블 장사’로 승부를 보려 하는 관행이 생기면서 모든 게 퇴색됐다”며 “테이블 위주로 영업을 하니 손님들을 돈 혹은 외모로 계급을 매기게 된게 클럽의 손님 갑질로 이어졌고, 거기에 최근 불법 영업, 탈세 문제까지 지적되면서 소비자들이 클럽 문화 자체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참에 잘못된 관행, 영업 방식을 다시 고쳐 원래의 취지로 되돌릴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자정의 목소리가 높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우선 현재로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주변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걱정하기 이전에 대형 클럽들이 지녀온 문제점들을 제대로 파헤치고 관련된 사람들을 제대로 처벌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나가는 것이 우선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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