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엄앵란 "이제는 말할 수 있어, 유명인과 결혼은 말라" 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5일 10시27분    조회:50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 상암동 영화박물관 기획전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 개막
스타 커플 결혼앨범도 첫 공개 
엄앵란, 신성일 영화의상도 복원
"제 패션은 노라노 선생 솜씨"
영화배우 엄앵란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한국영화박물관 신규 기획전시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를 참석해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뉴스1]
"어머 내가 이렇게 잘생긴 사람하고 살았어."
영화 '맨발의 청춘' 스틸 속 젊은 신성일의 모습에 배우 엄앵란(83)의 입에서 감탄이 흘러나왔다. 4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화박물관에서 개막한 기획전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를 둘러보면서다. 
이 전시는 한국영화계의 대스타이자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신성일(1937~2018)을 1960년대 청춘영화와 함께 조명하는 자리. 아내이자 동료 엄앵란은 "내가 6·25 때 기차 지붕꼭대기에 이불 뒤집어쓰고 피난 간 사람"이라며 "우리 시절에 어디 영화박물관이 있었나, 영화인으로서 너무 반갑다. 영화하는 젊은 학생들한테 너희도 하면 이렇게 된다, 희망을 가져라, 그런 힘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슬픈 모습 보이기 싫어 집에만 있었죠
신성일이 세상을 떠난 것은 지난해 11월. 엄앵란은 "사람들한테 내 슬픈 모양을 보여주기 싫어서 집에만 있었다"고 했다. "강아지하고, 그러다 오늘 나온 거죠. 미장원도 가고. 내 팬들한테 실망을 주진 말아야지." 그는 "저녁노을만 지면, 나는 언젠가 가겠지, 이 양반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 그런 마음에 소리 없는 눈물이 나도 모르게 스르르 나온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4일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 기획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 하는 엄앵란. [연합뉴스]
이번 전시는 '맨발의 청춘'에서 신성일이 연기한 '두수'의 방을 재현한 공간 등을 통해 60년대의 청춘 문화를 느껴볼 수 있게 했다. 영화에서 신성일이 입었던 가죽자켓과 청바지, 엄앵란이 입었던 코트 등의 의상도 복원 제작해 공개한다. 
엄앵란은 "그때는 배우들 전부 가난해서 구제품 시장에서 주워입고 나오고 그랬는데, 나는 자존심을 가졌다"며 "내가 버는 돈은 다 옷에 썼다. 그래서 남들은 빌딩 짓고 그러는데 집을 제일 늦게 샀다"고 했다. 특히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를 두고 "내게 옷을 가르쳐 주고, 입혀준 사람"이라며 "시나리오가 나오면 노라노 선생님한테 갖다 맡겼다"고 말했다. 
화투치던 신성일.. "저 남자 참 머리 좋다"
남편이자 동료로서 신성일에 대한 다양한 기억도 돌이켰다. "어제인가 그제인가 이미자씨 노래 '동백아가씨'를 들었어요. 영화 '동백아가씨' 촬영 때 생각이 나요. 여럿이 밤에 스태프하고 화투를 치는데, 나는 화투를 몰라 옆에서 응원하면서 신성일씨를 보니까, 참 눈치도 빨라. 요거 냈다, 저거 냈다 하는데 돈을 그렇게 따더라고요. 저 남자 참 머리 좋다, 저런 남자 결혼하면 잘 살겠네,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 
신성일이 청춘스타로 급부상한 '맨발의 청춘'(1964).당시 청춘들 사이 유행한 사진 속 흰 점퍼와 함께 출연한 엄앵란의 코트 등이 원본에 가깝게 복원돼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다. [사진 한국영상자료원]

김수용 감독의 '청춘 교실'(1963)에서 신성일과 엄앵란. [사진 한국영상자료원]
스타콤비의 결혼앨범도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한다. 신성일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영화 '로맨스 빠빠'를 찍으면서. 엄앵란은 이미 유명 배우, 신성일은 신인 시절이다. 엄앵란은 "어디서 깍두기, 익지 않은 무를 숭숭 썰어 놓은 것 같은 남자가 나타났다"고 그때를 표현했다. 함께 전쟁영화를 찍다가 파이프 파편에 맞아 피를 흘리던 자신을 병원에 데려간 일도 들려줬다. 촬영현장을 못 떠나게 막는 제작진에 맞서는 모습을 보면서 "믿음이 갔다"며 "의리 있는 남자"라고 했다. 
"유명한 사람하고 결혼하지 말라"는 이유는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그가 꺼낸 말은 "유명한 사람들하고 결혼하지 말라"는 것. "남편 얼굴을 볼 수가 있어야지. 이 영화가 끝나면 저 영화 제작진이 와서 데려가고.,.그 인기로 흥행이 잘됐던 것 같아. 그렇게 편지를 보내고 난리치고 왜들 그러셨는지 모르겠어...그 사람의 일생이 너무 불쌍해...일만 하다가...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도 큰 병이야..." 
신성일은 전성기였던 1964~74년에는 11년 동안 한국영화 전체 제작 편수의 4분의 1에 달하는 39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1967년과 70년은 출연작이 한 해 무려 49편이나 됐다. 일주일에 한 편꼴이다. 
"'맨발의 청춘'이 잘되니까 '맨발' 들어간 영화가 또 나왔지." 신성일 출연 영화 포스터를 살펴보던 엄앵란이 추억에 잠겼다. [뉴스1]
이번 전시에는 청춘영화를 중심으로 그의 출연작 가운데 35편의 포스터, 문희·윤정희·남정임 등 당시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트로이카 여배우와 함께한 작품의 사진과 영상 등도 전시된다.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1층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6월 3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기존 팬들에겐 추억의 기회"라며 "젊은 세대에게는 신성일 선생님이 한국영화사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왜 청춘 아이콘인지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빠르게 간 청춘...간다는 것 무서워 말고
개막 축하 행사에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정진우 감독, 이장호 감독, 배우 이해룡 등이 함께했다. 엄앵란은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하이고, 젊은 세월이 정말 너무 빠르게 기차 타고 지나온 것 같은 마음이었어요. 근데 가만히 보니까 만물이 다 이렇게 가요. 간다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아야겠고, 아름답게 생각해야겠다 하니까 편안해요. 그리구 보고 싶고요. 가슴에 아직까지 신성일이란 존재가 박혀 있구나 생각해요. 다 같이 반갑게 있다가 헤어져야 한다는 거 슬픈 일이에요. 안 울었어요. 너무 울면 여자가 숭하더라고요. 마음으로 삭일라니까 좀 어렵네요."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564
  • 중국 각지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어린이 모델ㆍ연기ㆍ가수지망생 등 70명의 ‘예비스타’ 들이 한류의 본고장을 찾았다.이들은 내일(29일) 워커힐호텔에서 위에화 엔터ㆍTOP미디어ㆍ J NATION 등 10개 국내 대형기획사 오디션에 참가한다. 중국의 ‘예비스타’이외에도 한국에서 선발된 어린...
  • 2019-01-29
  • 홍선영, 홍진영 자매가 악플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 하지만 두터운 자매愛로 서로를 위로하고 극복하는 모습이 뭉클하게 했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새끼'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김건모가 롤러장에서 만난 아이들을 위한 파티를 준비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퐁듀부터 케...
  • 2019-01-28
  • [TV리포트] 중국의 유명 배우 오수파(우슈보,50)가 미성년자와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내연녀를 협박으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실제로 이 내연녀가 오수파에게 거액의 금품을 갈취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21일 중국 펑황연예에 따르면 오수파 불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
  • 2019-01-22
  • 배우 한보름의 집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Plus 예능프로그램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에서는 한보름의 일상과 집이 공개됐다. 이날 한보름은 집을 공가해며 “셀프 인테리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테리어까지 다 내가 했다. 원래 새로운 거 도전하고 꾸미는 거 ...
  • 2019-01-22
  • 선예 인스타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막내딸 사진을 공개했다. 선예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진이가 짱구 맛있게 먹는 법 #이런건 안 가르쳐 줘도 잘하네 #추억의 까까 짱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선예를 닮은 예쁜 막내딸이 과자를 먹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예쁜 이마가 엄마 판...
  • 2019-01-11
  • ‘나혼자산다’ 한혜진 새해 벽두부터 자전거→뜀박질, 왜? 한혜진이 새해 벽두부터 발바닥에 불이 나게 달렸던 이유는 뭘까. 11일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2019년 새해를 맞이한 한혜진의 힘찬 하루가 안방극장에도 무한 긍정 파워를 전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해의 첫날, 일...
  • 2019-01-10
  • '인간극장'이 배우 이순재의 아내가 남편에 대해 이야기했다. 9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의 '거침없이 직진'에서는 이순재의 삶을 조명했다. 가난한 연극배우로 시작해 거침없이 달려온 이순재. 벌써 20년 넘게 미래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순재를 지금껏 '...
  • 2019-01-09
  • 장동민의 으리으리한 대저택이 공개됐다.  6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이 장동민의 원주 집을 방문했다.  공개된 장동민의 집은 이상민이 “동민아 성공했구나”라고 말할 정도. 지하까지 총 3층으로 게스트룸부터 스크린 골프장, PC방 등 10개의 방이 있었다.  ...
  • 2019-01-07
  • KBS 1TV는 오는 7일 방송할 '인간극장' 신년기획에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84)가 출연한다고 4일 예고했다. 방송에서는 이순재의 63년 연기 인생을 되짚어본다. 그가 연기를 시작한 건 서울대 철학과 재학 시절이었다. 당시 영화 '햄릿'을 본 이순재는 연기의 매력에 빠져들어 1956년 연극 '지평선 ...
  • 2019-01-04
  • 개그우먼 조혜련(48)은 1992년 ‘KBS 대학 개그제’를 통해 데뷔한 뒤 방송·드라마·영화 할 것 없이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다. 무대를 일본으로 넓혀 일본에서도 활발히 활동한 그는 어학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런 그를 어느 순...
  • 2019-01-0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