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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황하나 버닝썬의 마약 연결고리, VIP의 은밀한 사생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5일 05시39분    조회: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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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황하나와 버닝썬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5월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황하나와 버닝썬의 연결고리를 파헤쳤다.

지난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SNS 인플루언서. 황하나는 최근 향정신성 약물 복용과 필로폰 투약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하지만 황하나는 자신이 필로폰을 하게 된 것은 전 남자친구인 박유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명백한 마약 투약 증거로 구속됐다.

한 제보자는 2017년 말쯤 홍콩 마카오에서 박유천, 황하나를 봤다고 제보했다. 제보자는 "도박 목적도 관광 목적도 아니었던 것 같다. 자기들만의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며 "황하나가 이 모씨에게 마약한 연예인 리스트를 넘겼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황하나가 마약 공급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아야 하는 당시 폐쇄병동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대학생 J모 씨의 마약 사건 당시 판결문에 8번이나 등장한다. 황하나는 마약 투약에 이어 공급, 투약 사주 정황까지 발견됐지만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종로경찰서 측은 "당시 조계사 사건이 터지면서 지능수사팀이 다 옮겨갔다. 그 이후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J모 씨 마약 사건 판결문에 등장하는 마약 공급책은 강남 DJ로 유명한 오 모씨였다. 오 모씨는 승리의 친구이자 황하나와도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강남 지역 클럽 투자자는 "황하나가 버닝썬을 많이 다녔다. 이문호와도 다 친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무성 사위 이 모씨 마약 공급책이었던 조 모씨에 대해서는 "버닝썬 대표 이문호가 클럽 운영을 위해 데려온 것일 거다. 유명한 마약 공급책이 필요했을 거고 VIP를 관리해야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문호 대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이를 부인했다. 이문호는 "마약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자진해서 소변과 모발을 경찰 측에 넘긴 것이다. 몸에 들어갔으니까 양성 반응이 나왔겠지만 어떤 경로로 들어가서 양성이 나온지는 모르는 부분"이라며 클럽 손님들이 주는 술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투약된 것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제보자는 "이문호가 마약을 하는 것을 봤다. 담배처럼 생긴 파이프를 말더니 침을 흘리고 계속 웃더라. '대마초냐'고 물으니 '대마초와는 비교가 안 되는 거다'고 하더라"고 이문호 주장에 반박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문호, 조 모씨, 황하나 등 마약 관련 인물들이 한 데 모인 버닝썬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버닝썬 관계자는 김상교 씨가 폭행을 당한 당시를 떠올리며 "화장품 브랜드인데 버닝썬에 협찬을 해준거다. 회식자리겸 버닝썬 VIP 존 스무테이블 정도를 다 예약했다. 그날 30대 여배우 한 명이 있었는데 야광봉을 가지고 인사하는 사람들 얼굴을 다 쳤다"며 "눈 상태가 달랐다. 충혈이 많이 돼있고 침을 많이 흘렸다"고 여배우 A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제작진은 버닝썬 장 이사가 김상교 씨를 필요 이상으로 폭행한 이유에 대해 VIP 나사팸을 보호해주기 위함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모 씨 등 VIP들이 자리를 피할 수 있도록 김상교 씨를 과하게 폭행했다는 것.

나사팸이라 불리는 VIP들은 주가조작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번 신흥재벌. 또 다른 제보자는 나사팸에 대해 "왜 안 잡혀갔는지 모르겠다. 걔네가 마약을 하는 건 이미 다 알려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정준영, 최종훈, 승리 단톡방에서도 GHB 사용 정황이 드러났다. 승리 단톡방 포함 인물이자 클럽 MD 출신인 김 씨는 유리홀딩스 유대표, 승리의 지시를 받고 실무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방정현 변호사는 "강간 피해자 7명 정도가 있는데 5명 정도는 진술이 똑같다"고 GHB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버닝썬 클럽에서 한 태국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피해자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해당 피해자는 태국인 밥 씨에게 무색무취의 음료를 받아마신 후부터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또 다른 사람은 YGX 공동대표 김 모씨였다. 이 또한 단지 우연인걸까.

버닝썬은 성접대와 마약 유통, 경찰 유착, 횡령 등 수많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황하나를 시작으로 VIP의 은밀한 사생활을 파헤쳤다. 마약 투약, 공급이야말로 카르텔을 드러내는 방법이었기 때문. 승리를 포함해 버닝썬 관련 인물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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