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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4시에 20살” 성매수에 몰카 정황까지, 막나간 ‘기자단톡방’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13일 06시04분    조회: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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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 여성의 사진을 돌려보는 등 2차 가해 의혹이 제기된 ‘언론인 단체 카톡방’의 존재가 최근 알려졌다. 단톡방 멤버 중 일부는 성매매·불법촬영 등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도 받고 있다.



제보자 A씨는 단톡방 사건 보도 후 이들이 나눈 대화를 국민일보에 공개했다. 사진 속 방장 ‘찌라시왕’은 “저 잡혀가면 탄원서 좀 써달라”며 “영치금과 사식도 부탁한다”고 했다. 그는 “나도 불법촬영물을 요구한 적 있다”라며 “처벌이야 받으면 되고. 운영을 위한 의지가 2%로 감소했다”고 했다.



그러자 “(불법촬영물 등을) 구한다는 것만으로는 문제 안 되지 않느냐” “요청만 하고 유포는 안 하신 거 아니냐 “찌왕(찌라시왕)님 잘못 아니다” 등 찌라시왕을 옹호하는 발언이 오고 갔다.



이들은 성매매 가격을 묻거나 다녀온 후기를 공유했다. 심지어 불법촬영한 여성의 사진을 돌려보기도 했다. 한 멤버는 “낮 4시에 (성매매 업소에) 다녀왔다. 20살이었다”고 말하자, 다른 멤버는 “노하우 좀 (알려달라)”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멤버는 “OO님 사진 보는 맛에 산다. 올려달라”고 요구하자, “나랑 사귈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사진을) 돌리느냐”는 답변이 이어졌다.



또 다른 제보자 B씨에 따르면, 일부 멤버는 특정 정보를 공유한 후 “이것도 기사 나냐” “그러고도 남을 듯” 등의 이야기를 했다.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가장 활발하게 여성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올리거나 성매매 관련 이야기를 했던 부방장 ‘거시기’가 보도 이후 사라진 것을 아쉬워하며 “거(시기)를 잃었다” “울 거(시기)부(방장) 살려내라” 등 반응을 보였다.

문제가 된 단톡방의 이름은 ‘시가 흐르는 문학의 밤(문학방)’이다. 이곳에서 ‘버닝썬 동영상’ 등 불법촬영물 및 성매매 후기 공유, 성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 등이 노골적으로 이뤄졌다. 기자 200여명이 모여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정보방에서 파생됐다. B씨에 따르면 방장 ‘찌라시왕’은 단톡방을 만들고 가입을 원하는 기자의 카카오톡 프로필, 회사, 부서명, 출입처 등 개인정보를 받았다. 목소리 녹음을 통해 성별을 확인한 후 입장시키기도 했다. 문제의 단톡방은 관련 기사가 나간 직후 삭제됐지만 새로운 정보방이 개설됐고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새로 만들어진 정보방에서도 없어진 문학방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간 정황이 파악됐다. 누군가 단톡방을 문제삼은 기사를 올리자 방장은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B씨는 “이곳의 방장 닉네임은 여전히 ‘찌라시왕’이지만, 이전 단톡방 방장 ‘찌라시왕’과 동일인물이라고 확신할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한 시민단체 ‘DSO(디지털성범죄아웃)’는 1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음란물 유포, 개인정보유포, 명예훼손, 성매매 금지 등의 법 위반 혐의로 해당 단톡방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3일부터 이 단톡방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수사 방법 등을 고민한 뒤 채팅방 내에서 어떤 대화와 자료들이 오갔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DSO 남성 언론인들의 익명 단톡방을 지난달 17일 폭로했고 이튿날 오후 10시부터 ‘#남언론인_단톡방_2차가해_멈춰라’라는 내용의 트위터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다. DSO에 따르면 이들은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사진을 공유한 뒤 “업소 에이스처럼 생겼다” “수녀님 비스무레하다” “남자 3명이 발정날 만하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누군가“2차 가해를 멈추라”고 지적했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도 확인됐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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