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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라는 소신” 설리는 왜 여성들의 열광 이끌어냈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6월24일 05시09분    조회: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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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가수 설리가 방송에서 평소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면서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설리는 21일 <제이티비시2>(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출연해 “(브래지어 착용 문제는) 개인의 자유”라며 “나에게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다.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는 그 이유로 “브래지어 자체가 와이어가 있어서 소화도 안 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나는 (브래지어를 차지 않는 게) 편안해서 하지 않는 것이고 그게 자연스럽고 예쁘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리의 발언이 눈길을 끈 건 설리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이른바 ‘노브라’ 사진을 에스엔에스(SNS)에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자극적 보도와 악플에 시달린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과 언론은 설리가 2016년께부터 ‘노브라’ 사진을 올릴 때마다 ‘선정적이다’, ‘관심받으려고 일부러 사진을 올린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언론은 설리 사진을 보도하면서 ‘노브라 논란’이라고 명명해 사회적 편견을 키우기도(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했다. 하지만 설리는 비난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노브라’ 사진을 계속 올렸다. 설리는 이날 방송에서 그 이유에 대해 “‘노브라’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거(노브라) 생각보다 별거 아니야라는 말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설리의 ‘소신 발언’ 뒤 에스엔에스에는 설리를 응원하는 반응과 ‘나도 노브라’라는 경험담이 속속 올라왔다. 트위터 이용자 @taemj****는 “브래지어는 액세서리와 같고 ‘노브라’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 없어지길 바라는 설리 최고로 멋있는 사람”이라고 했고, @would_you_****는 “2년 넘게 ‘노브라’로 살았는데 숨 쉬는 게 편해지고 자세도 달라졌다. 몸이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 실제 2014년 ‘브래지어 맞음새 및 착용감 향상을 위한 착용실태 조사-30대 여성을 중심으로’(김지민·김효숙,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를 봐도, 여성들이 브래지어 착용 때 답답함을 느끼는 부위 가운데 1위는 가슴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 쇠로 만든 와이어 부위였다. 최근 들어서 ‘브라렛’(와이어나 패드 없이 가슴을 받쳐주는 브래지어) 등이 인기를 얻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노브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 여성들은 여전히 ‘노브라’ 선택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성의 가슴, 특히 유두를 ‘성적 대상’, ‘음란하다’고 보는 편견 섞인 시선을 꼽았다. 실제로 트위터에 ‘노브라’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노출’ ‘야동’ 등이 함께 노출되고 음란물에서나 볼법한 여성의 노출 사진도 뜬다. 네이버·다음 등 포털에서 ‘노브라’를 검색하면 ‘‘청소년에게 노출하기 부적합한 검색결과를 제외하였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오기도 한다. 대학원생 손모아(28)씨는 “여대에 다닐 때까지도 학교에 갈 땐 브래지어를 안 하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남녀공학인 대학원에 진학한 뒤 도서관에 몇 번 노브라 차림으로 갔더니 쳐다보는 시선이 많이 느껴져 불편해도 브래지어를 할 수밖에 없다”며 “‘노브라’를 하는 나의 의도를 매우 성적이고 불순하게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너무 불편해도 브래지어를 입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개인병원 2년차 간호사인 천사랑(25)씨도 “‘노브라’라는 단어 자체가 ‘브라 입은 여성이 일반적’이라는 인식을 전제로 하는 하나의 ‘코르셋’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옷을 같이 갈아입을 때도 있는데, ‘노브라’인 걸 동료들이 알았을 때 ‘이상하다’고 생각할까 봐 불편해도 늘 브래지어를 하고 출근한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브래지어는 필수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4년 노브라 체험기 등을 주제로 다큐멘터리 영상 ‘노브라블럼’을 제작한 정성은(30)씨는 “브래지어는 여성들의 건강에도 안 좋고 불편해 사실상 ‘굴레’와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돼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실제로 영상을 제작하면서 ‘노브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물었을 때 ‘노브라는 야한 것’ ‘내 여자친구는 노브라로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런 인식이 여성들의 노브라를 가로막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사랑씨는 “설리가 인스타그램에 ‘노브라’ 차림의 사진을 올렸을 때 ‘섹스어필’이라고 비난하는 댓글들이 있었는데, 내 몸이 불편해서 브래지어를 벗은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는 건 성희롱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라는 설리의 말에 동의한다. ‘여성에게 브래지어는 필수’라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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