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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디바'가 털어놓은 말 못할 고통... 그 속내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8일 05시40분    조회: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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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하늘 위에서 빛나는 별처럼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는 스타는 세상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지만 가장 외로운 존재이기도 하다. 이 역설은 그들이 머무는 환경에서 비롯된다. 진정한 사랑은 다른 누군가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을 때 이뤄진다. 진정한 자신을 드러내고 그런 자신을 온전히 받아주는 이들이 있을 때에만 사람들은 '사랑 받는다' 느낀다. 아쉽게도 사람들은 스타의 밝게 빛나는 부분만 바라보고 사랑해 줄 뿐 그 이면의 어둠까지 감싸주진 않는다(아니, 어두운 면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할 때도 있다).
 
스타들은 팬들에게 밝은 모습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어두운 부분을 파파라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이라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지만 그 사랑이 거짓이고 자신을 갉아먹는다는 걸 알았을 때 좌절에 빠지게 된다. 다큐멘터리 영화 <휘트니>와 <에이미>는 이런 모습을 잘 보여준다. 모든 뮤지션들이 부러워할 만한 실력과 감성을 소유한 건 물론 엄청난 성공을 거둔 휘트니 휴스턴과 에이미 와인하우스지만 '여성'으로서의 그녀들의 삶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세기의 전설이 된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이야기를 담아낸 <마리아 칼라스: 세기의 디바>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무대 위에서는 모두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 아래에서는 고독했던 여인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최근 관객들을 찾는 한 인물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들은 대부분 한 인물의 사회적인 성공과 개인 삶의 질을 동시에 다룬다. 두 삶의 간극이 크면 클 수록,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감정적인 효과 또한 극대화된다.



<마리아 칼라스>는 마리아와 칼라스를 나누어 표현한다. 마리아는 사랑을 추구하는 여성으로서의 그녀를, 칼라스는 소프라노 가수로서 큰 성공을 거둔 그녀를 나타낸다. 작품은 성공을 의미하는 칼라스가 아닌 고난과 좌절을 의미하는 마리아에 초점을 맞춘다.

마리아 칼라스는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고, 그녀의 어머니는 딸의 성공을 위해 강압적으로 음악 교육을 시켰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미국을 떠나 그리스로 향한 그녀는 17살에 입학할 수 있는 그리스 국립 음악원에 나이를 속여 입학한다. 그녀의 나이 13살에.
 
뒤이어 입학한 아테네 음악원에서 세계적인 가수 엘비라 데 이달고에게 '같은 말을 두 번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똑똑하고 가장 먼저 와서 가장 늦게까지 있었던 뛰어난 학생'이라는 극찬을 받은 그녀는 이른 시기부터 음악적인 재능을 꽃피웠다.

하지만 유년시절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지 못한 점, 경쟁을 하며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점 등으로 어머니에 대한 원망은 커져갔고, 그는 결국 사랑에 대한 갈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런 과거의 기억은 그녀의 미래에 영향을 끼친다.
 
마리아 칼라스는 직업적인 성공과는 별개로 사랑에 있어서는 고난을 겪었다. 남편인 메네기니와의 결혼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했고 평생의 사랑이라 여겼던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연애 역시 좋은 결말을 맺지 못했다. 그녀는 오나시스를 사랑했지만 그는 온전하게 그녀를 품어줄 수 없는 남자였다. 영화는 여기에 극장과의 충돌을 거듭하는 마리아 칼라스의 모습 등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가 이면에 가지고 있던 불행했던 삶을 보여준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마치 그리스 신화의 비극처럼 진행되는 이 작품은 오프닝 인터뷰를 통해 마리아 칼라스가 느꼈을 내면의 고통을 보여준다. "내 안에는 칼라스와 마리아 두 사람이 있으며, 무대 위 화려한 디바로서의 '칼라스'와 한 여자로서의 '마리아'가 있다... '마리아로 살고 싶지만 칼라스의 모습도 유지해야한다"는 그녀의 말은 무대 위 화려한 디바와 무대 아래에서 사랑받고 싶어 하는 여성의 거리감과 공존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은 관객들에게 감정적인 공감을 준다. 다만 마리아 칼라스에는 인물 자체에 관심이 없는 관객이라면 이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는 지난 6월 개봉한 필립 예디케 감독의 <닥치고 피아노!>를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스타의 감정적 부분을 묘사하면서 관객들에게 그 느낌 그대로를 전달하고 싶은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인물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떨어지다 보니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다소 힘들었다.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와 한 여자로서 고통스러웠던 삶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지만, 드라마적인 매력을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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