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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거물급 배우, 매국노 욕먹으며 '봉오동 전투' 출연한 사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10일 13시12분    조회: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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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배우 키타무라 카즈키, 독립군 영화 '봉오동 전투' 출연
일 우익 매체 "반일 영화 출연으로 매국노로 비난받을 가능성"
키타무라 배우, 소속사 반대에도 연기에 대한 신념 꺾지 않아 
국내 영화사도 어려운 결심 해준 그에게 피해 갈까 전전긍긍
영화 '양의 나무'에 출연한 배우 키타무라 카즈키. 독립군의 활약을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잔혹한 일본군 토벌대 대장 역을 맡았다.

'배우 키타무라 카즈키는 왜 한국의 반일(反日)영화에 출연했나.' 
독립군의 활약을 그린 대작영화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8월 개봉)에 출연한 일본 유명배우 키타무라 카즈키(50)가 일본 내에서 '매국노'로 비난 받을지도 모른다고 일본의 한 잡지가 최근 보도했다. 
'봉오동 전투'는 일제 강점기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독립군이 최초로 승리한 봉오동 전투(1920년)를 소재로 한 영화다. 유해진·류준열·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키타무라 카즈키는 영화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는 냉혹한 일본군 장교 역을 맡았다. 
우익 성향의 일본 주간지 '슈칸신초'는 일본 연예담당기자의 입을 빌어 "NHK 아침드라마에도 출연하는 유명배우인 그가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을 지도 모를 영화에 출연한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보도했다. 

키타무라는 영화 '용의자X의 헌신', '고양이 사무라이' 시리즈, '기생수' 시리즈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로, 올해 9월부터 방영하는 NHK 아침드라마 '스카레토'에도 출연한다. 
국내 영화팬에게도 널리 알려진 연기파 배우로, 동성애자 연기를 위해 실제 게이바에 드나드는 등 캐릭터에 스며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제 강점기 배경의 한국 영화에 일본 배우가 출연한 적은 있지만, 키타무라 같은 거물급 배우가 출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제 강점기 독립군의 활약을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의 한 장면. [사진 쇼박스]

잡지에 따르면, 키타무라의 소속사는 '봉오동 전투'가 명백한 반일 영화라는 이유로 키타무라의 출연을 반대했지만, '배우는 어떤 역할이든지 잘 해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꺾지 못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영화 관계자는 "영화 '봉오동 전투'가 사실을 왜곡해 일본 내에서 문제가 될 경우, 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기린 맥주 등의 광고에서 하차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잡지는 독립군이 봉오동 전투에서 거둔 전과에 대해서도 폄하했다. "독립군은 전사자가 1명(부상자 5명)인데 비해, 일본군은 157명이 죽고, 부상자가 300명(중상자 200명)을 넘는 등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 측의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슈칸신초는 또 "징용공을 소재로 한 '군함도',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 등 최근 한국영화는 아무리 오락영화라 해도 일본인을 악하게만 묘사하는 등 선을 넘고 있다"며 한국영화 관계자의 입을 빌어 "올해 3·1 독립운동 100주년의 의미도 있고 해서 곧 개봉하는 '봉오동 전투'는 노골적인 반일 영화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제 강점기 독립군의 활약을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의 한 장면. [사진 쇼박스]

이어 "어떤 역할이든 출연을 결심한 이상 대본대로 열심히 연기하는 게 배우의 본분이고, 그게 키타무라 배우의 신념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내용에 따라 그가 일본 내에서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키타무라 배우는 영화 속에서 일제 입장에선 '미개한 게릴라 집단'에 불과한 독립군을 토벌하는 일본군 월강추격대 대장 역을 맡았다. 일제에 충성하는 전형적인 군국주의 캐릭터로, 독립군의 의외의 선전에 잔뜩 독이 올라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잔인한 방법도 서슴지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영화 '봉오동 전투'의 제작사 또한 키타무라 배우가 영화 출연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 피해를 입게 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 
애초에 영화사 측은 키타무라가 지명도가 높은 배우인데다 극중 연기 또한 워낙 강렬해서, 영화 개봉 전 그가 나온 장면 등을 공개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최근 급속도로 냉각된 한일 관계와 키타무라 배우의 입장 등을 고려해 하지 않기로 했다. 
영화사 관계자는 "연기에 대한 신념 하나 만으로 어려운 출연 결심을 해준 키타무라 배우가 일본 우익의 비난을 받거나, 이런저런 불이익을 받게 되지 않을까 감독과 제작사가 무척 걱정하고 있다"며 "그런 점을 고려해 영화 프로모션에서의 그의 역할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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