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말 없이도 진심은 통할 수 있을까?”…묘하게 빠져드는 ‘침묵 예능’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5일 05시22분    조회:9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그 정적이 이어진다. 혼을 쏙 빼놓는 속도감 있는 편집이 대세가 된 요즘, 예능에서 벌어지는 이 느린 ‘침묵’이 낯설 수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눈으로 하는 이 대화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된다. 5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영되는 채널A ‘아이콘택트’는 정적이지만, 사람 간 소통에서 진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그런 예능이다.


“전 세계에서 눈 맞춤을 가장 안 하는 나라가 한국일 것”이라는 MC 이상민의 말처럼, ‘아이콘택트’는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의 눈을 바라본 적 있는지를 되묻는다. 눈 맞춤은 때론 말보다 더 진심이 담긴다. 연예인, 일반인을 막론하고 사연이 담긴 이들은 밀실에 들어가 5분 동안 서로를 응시한다. 일상을 공유해 온 친밀한 대상일수록 감정의 골이 깊다. 둘 중 한 명은 누굴 만나게 되는지 모르는 상태라 ‘서프라이즈’ 재미도 쏠쏠하다.

이 예능을 보고 있으면 우리는 생각보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것에 익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눈을 맞추는, 그 쉬운 행동조차 10초만 지나도 고개를 떨구기 십상이다.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딸과 아버지도 처음엔 쑥스러운 웃음만 흘러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웃음기는 사라지고 얼굴이 일그러진다. 딸이 고마움과 미안함 등이 뒤섞인 눈물을 흘리자 아버지도 20대 초반의 딸을 보내야 한다는 아쉬움으로 눈시울이 불거진다.

눈 맞춤은 소통을 넘어 화해, 치유로도 이어진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하루아침에 무속인이 돼 출가한 남편과 아내는 석 달 만에 서로의 얼굴을 보고 5분 내내 흐느낀다. 사랑과 미움 등 복합적인 감정이 눈을 통해 전달되고, 이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이해하게 된다.

흔들리는 눈동자, 움찔하는 콧방울, 떨리는 입가 주름 등 감정을 숨길 수 없는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클로즈업을 많이 사용했다. 눈 맞춤이 이끌어 낸 감정은 당초 제작진이 예상했던 것보다 격하고 다양했다고 한다. 김남호 PD는 “말과 다르게 눈은 거짓말을 못 한다. 눈에 드러난 복합적인 감정을 시청자들이 오롯이 느낄 수 있게 자막 사용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솔직하고 내밀한 감정 공유를 위해 ‘눈 맞춤방’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 중구 동국대에 설치된 세트장은 성당의 고해성사실을 방불케 한다. 반경 30m 이내에 제작진은 물론, 모든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해 두 사람만을 위한 공간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방에 설치된 카메라마저 참가자들은 보이지 않도록 ‘매직미러’로 은폐했다.

강호동, 이상민, 신동 등 세 MC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읽는 길잡이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VCR을 보며 함께 울고 웃고, 인간의 눈 맞춤이 이끄는 신비한 변화를 체험한다.

특히 강호동은 ‘침묵’이라는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겉보기와 달리, “경기 후 인터뷰가 씨름을 하는 것보다 어려웠다”며 그는 누구보다 인간이 진심을 표현하는데 얼마나 서툰 존재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강 씨는 “(‘아이콘택트’를 보며) 옆에 있는 이들과 눈빛으로 대화해 보시길 추천 드린다. 제가 느낀 감동을 말로 표현하자니, 백번의 말보다 한 번의 방송을 보고 직접 체험하는 게 확 와 닿을 것”이라고 했다. 


동아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美 아카데미 시상식', TV조선서 생중계 첫 작품상 후보에 오른 마블 영화, '로마' '더 페이버릿'의 재대결도 화제 '위 윌 록 디 오스카!(We will rock the OSCARS!)'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하는 팝스타 아담 램버트가 씩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남긴 트윗...
  • 2019-02-22
  • 영화 ‘생일’ ‘악질경찰’ 직간접적 담아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는 올해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담는 영화가 잇달아 나온다. 그동안 다큐멘터리나 독립영화로 주로 표현됐지만 이젠 극영화를 통해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펼친다.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이 주연한 ‘생일’(제작 나우필름)이...
  • 2019-02-21
  • 진심이 닿다' 이동욱이 유인나의 마음을 알아챘다. 20일 방송된 tvN 드라마 '진심이 닿다'에서는 오진심(유인나 분)에게 자신을 좋아하냐고 묻는 권정록(이동욱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침 권정록(이동욱 분)은 오진심(유인나 분)에게 "클라이언트와 회의 때문에 한시간 늦게 출근합니다"라고 메시지...
  • 2019-02-21
  •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포스터, 사진제공|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편파적인 한줄평 : 이럴 줄 알았으면 꽃다발만 보낼 걸. 두 눈을 의심했다. 정녕 극장에서 티켓값을 치르고 보는 영화가 맞나. 혹은 ‘연기꾸러기’들의 학예회에 잘못 초대된 건 아닐까. 영화 (감독 김유성)이 상업...
  • 2019-02-20
  • 아이돌 출신 방송인 광희가 사진을 통해 일상을 전했다. 광희는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광희가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군 전역 직후와 비교했을 때 훨씬 볼살이 오른 모습. 팬들은 "광희 지금이 훨씬 보기 좋다" "너무 살 빼지 마세요" "모델 같...
  • 2019-02-20
  •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정체 탄로의 위기를 극복한 가운데 이세영이 장영남의 음모로 인해 불임 위기에 처했다. 18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신치수(권해효 분)의 폭로로 인해 정체 발각 위기에 놓인 하선(여진구 분)이 이를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왕 노릇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
  • 2019-02-20
  •     (흑룡강신문=하얼빈) 마국광 기자= 정월 초하루에 개봉되여 어제까지 10여일만에 흥행수익이 37억원을 돌파한 공상과학영화 '류랑지구'가 요즘 중국에서 화제다. '홍해행동'을 넘어 중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하고 흥행수익 50억을 겨냥하고있는 이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특수효과, 여...
  • 2019-02-19
  • SF 블록버스터 영화 '류랑디추' 개봉 13일만에 6000만명 관람 인민일보 등 연일 띄우기 나서 중국의 SF 블록버스터 '류랑디추'(流浪地球·The Wandering Earth)가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다. 지난 5일 춘제(설날) 기간을 겨냥해 개봉한 지 13일 만에 약 6000만명(17일 현재)...
  • 2019-02-19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암살'(감독 최동훈·2015), '동주'(감독 이준익·2016), '박열'(감독 이준익·2017)은모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27일 개봉하는 '항거: 유관순 이야기'도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이지만, 이들 작품과 결이 다르다.&nbs...
  • 2019-02-18
  •     2019년 춘제 연휴 기간 개봉한 중국 SF영화 ‘유랑지구(떠도는 지구)’는 개봉 첫날인 5일, 전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고 개봉 사흘 만에 1위를 차지하면서 줄곧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오옌(貓眼) 중국 영화 예매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유랑지구의 박스오피스 성적은 19억4...
  • 2019-02-18
‹처음  이전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