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기상천외·'뻔한 사극' 사이 줄타기…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19일 05시14분    조회:7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 팔도를 다니던 광대패 5인방은 조선 최고 권력자 한명회(손현주 분)로부터 세조(박희순)에 관한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극심한 피부병을 앓았고, 과거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백성의 신망을 얻지 못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광대들은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 '세조=하늘의 뜻'이라는 미담을 만들어낸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의 줄거리다. 초반에는 팩션 사극보다는 판타지로 다가온다. 광대패의 블록버스터급 미담 작전이 기상천외를 넘어 황당무계하게 느껴져서다. 그래도 '조선 시대에 저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잠시 접어두고 본다면, 색다른 볼거리와 상상력에 눈과 귀가 서서히 열린다.

황색 연막탄과 꽃잎 주머니를 이용해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게 하는 것쯤은 맛보기다. 길이 48m에 달하는 거대 불상을 풍등처럼 만들어 금강산 한복판에 띄워 올리거나, 사람을 공중에 끌어올려 부처가 현신한 것처럼 보이게도 한다.

영화는 약 600년 전 세조 말기, 세조실록에 기록된 40여건의 기이한 현상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한다. 그런 현상들 뒤에 풍문조작단이 있었다는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뛰어난 입담을 지닌 리더 덕호(조진웅),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홍칠(고창석), 각종 소리를 만들어내는 음향 담당 근덕(김슬기), 미술 담당 진상(윤박), 자유자재로 줄과 나무를 타는 팔풍(김민석)이 광대패 5인방이다. 각자 장기를 이용해 풍문을 만들어내던 이들은 여론 조작이 결국 자신들과 백성에게 화살이 돼 돌아오자 교훈을 깨닫는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진실은 결국 밝혀지며,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것. 요즘 시대에 더 유효한 메시지다.


초반에 참신한 볼거리로 시선을 붙들던 영화는 중후반으로 갈수록 상투적으로 흘러간다. 메시지 전달 방식도 직접적인 편이다. 드라마와 웃음, 메시지 역시 각각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준다. 어느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욕심이 앞선 탓이다. 웃음을 끌어내려는 일부 장면은 너무 과해 웃음보다는 불쾌함을 줄 정도다.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최원영, 고창석, 최귀화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기존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똑 부러진 목소리와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준 김슬기의 존재감이 오히려 가장 돋보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의 김주호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연합뉴스

파일 [ 5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천우희와 전계수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고공 감성 무비 가 각기 다른 감성을 지닌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는 10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
  • 2019-09-18
  • 여름 시즌 이어 추석 대목에도 관객 외면…"식상한 소재" 올해 한국 영화 상위 50편 중 14편만 손익분기점 넘어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이도연 기자 = "볼 만한 한국 영화가 없다." 요즘 극장가에서 자주 들려오는 말이다. 개봉 편수가 적다는 것이 아니라 관람...
  • 2019-09-17
  • 총 250억원이 투입됐고 제작 기간만 1년이 걸렸다. 모로코, 포르투갈 등에서 로케이션 촬영해 영화 못지 않은 첩보액션 멜로물이 탄생했다. 탤런트 이승기·그룹 ‘미쓰에이’ 출신 배수지 주연의 SBS TV 금토극 ‘배가본드’다. 540억원을 들인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가 쓴맛...
  • 2019-09-17
  • 1980, 90년대 화려한 액션으로 볼거리를 선사했던 영웅들이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시각특수효과(VFX)의 ‘디에이징(de-aging)’ 기술로 얼굴의 주름까지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시대, 수십 년 만에 돌아오는 그때 그 히어로들은 어떤 모습일까. ○ “우리가 돌아왔다(We are back)” 다음 달 30일 ...
  • 2019-09-17
  • 여름 성수기의 '1000만 영화'도, '중박 영화'도 증발했다. 오는 10월이면 1919년 10월 단성사에서 우리 영화 '의리적 구토'가 처음 상영된 지 꼭 100년이 된다고 하지만,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는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 성적은 여러모로 기대에 못 미친다. CJ엔터테인먼트의 '극한직업'...
  • 2019-09-17
  • 어둡고 무서운 ‘핏빛 엔딩’이었다. 폐허 위에 왕으로 선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의 비애와 그런 장동건을 기쁜 눈으로 바라보는 송중기의 미소가 교차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Part3 ‘아스, 그 모든...
  • 2019-09-16
  • 11일 개봉 '나쁜 녀석들:더 무비' 주연 OCN 동명 수사물 5년 만에 영화화 범죄자들과 나쁜 놈 잡는 형사 반장 "'그알' 미제 사건 답답함 대신 풀었죠" 5년 전 동명 OCN 드라마에 이어 영화판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주연으로 돌아온 배우 김상중을 4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 2019-09-15
  • 추석 대목을 노린 한국영화 대작 3편 중 ‘타짜: 원 아이드 잭’이 가장 먼저 웃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짜: 원 아이드 잭’은 개봉일 전국 1345개 관에서 5767회 상영해 33만2107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 34만8719명. 누적관객 568만명, 401만명...
  • 2019-09-13
  •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 김아중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지난 9월11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인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손용호 감독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배우 김아중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한 김아중은 자칭 애널리스트, 타...
  • 2019-09-13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