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문세 ‘옛사랑’ 할리우드 영화에 흐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29일 05시12분    조회:12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국 가요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장편영화의 메인 테마곡으로 쓰인다.

웨인 왕 감독(70)은 다음 달 6일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하는 영화 ‘커밍 홈 어게인(Coming Home Again·가제)’에 이문세의 노래 ‘옛사랑’을 삽입했다고 28일 동아일보에 단독으로 공개했다. 왕 감독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영화 ‘스모크’ ‘조이 럭 클럽’을 연출한 명장이다.

‘커밍 홈 어게인’은 재미 한인교포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작품. 원작은 재미 소설가 이창래 씨가 1995년 미 뉴요커에 기고한 동명의 자전적 에세이다. 헤밍웨이상, 펜 문학상을 수상하고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 이 씨는 이번 영화 각본도 왕 감독과 공동 각색했다.

한인교포 가족의 갈등을 다루는 극 중에 노래 ‘옛사랑’은 주요 소재로 쓰였다. 영화는 주연 창래(저스틴 전)가 뉴욕 월스트리트의 근사한 직장을 관두고 샌프란시스코 집으로 돌아와 위암에 걸린 어머니(재키 정·한국명 정시내)를 돌보며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극중 어머니가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회상 장면에서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하는 이문세의 원곡이 스크린 위로 흐른다. 가족사의 질곡을 은유하는 중요 장면이다.

‘옛사랑’을 영화의 흐름에 꼭 필요한 곡으로 본 왕 감독은 작사·작곡가인 고 이영훈 씨(1960∼2008)의 외아들 정환 씨에게 직접 편지를 보냈다. 왕 감독은 편지에서 “저 역시 아시아계로서 아버님(이영훈)의 여러 곡은 제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수놓았다”며 “영화 속 부부의 지속되는 관계에서 갑작스러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하는 데 ‘옛사랑(Old Love)’이야말로 꼭 맞는 노래였다”고 썼다. 

 
왕 감독은 영화 ‘차이니즈 박스’(1997년) 촬영 때 홍콩 거리에서 들은 ‘옛사랑’에 대한 추억도 털어놓았다. 홍콩 출신인 왕 감독은 당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미묘한 시점에 현지에서 느낀 감정, 지금은 고인이 된 슬로베니아 출신 촬영감독이 ‘옛사랑’의 멜로디를 따라 부르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 때문에 이번 작품에 ‘옛사랑’이 삽입된 것을 개인적으로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했다.

고인의 노래를 관리하는 영훈뮤직 측은 감동적인 한인 스토리, 세계 시장에 고인의 노래를 널리 알릴 순기능을 고려해 사용권을 허락했다. 왕 감독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상영 때 영화의 엔딩크레디트에 ‘옛사랑’ 원곡 전곡을 삽입할 작정이다. 토론토 영화제에서는 이 대목에 할리우드 음악가가 변주한 ‘옛사랑’ 피아노 연주 버전을 싣는 안을 고민 중이다.

‘커밍 홈…’은 왕 감독의 대표작인 ‘조이 럭 클럽’을 연상시킨다. ‘조이 럭 클럽’은 1993년 당시 출연진 전원을 아시아계로 꾸린 첫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로 큰 주목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중국계 이민 1, 2세대의 이야기를 다뤘던 그가 이번엔 인물과 배경을 한국계로 옮긴 셈이다. 주인공 ‘창래’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조연으로 나왔던 한국계 영화감독 겸 배우 저스틴 전이 연기했다.

 
 
왕 감독 측은 이 작품으로 10월 열리는 부산 국제영화제 참가 여부도 논의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에 왕 감독이 직접 한국에 와 이영훈 씨 유족을 만날 생각도 갖고 있다.

미국 제작사 측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갈비 같은 한국 요리를 가르치며 소통하는 등 한국적 정서를 투영한 만큼 한국에서도 꼭 상영되기를 소망한다”면서 “한국 쪽 배급사를 구하고 싶다”고 본보에 전했다.

동아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여진구의 목숨을 구했다. 14일 방송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는 이지은(장만월 역)이 처리한 원귀에 놀라는 여진구(구찬성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만월은 "넌 내가 준 마지막 기회를 놓쳤어. 이젠 도망가면 널 죽일 거야"라고 경고했다. 구찬성은 깜짝 놀라며...
  • 2019-07-15
  • 도라에몽 시리즈 사상 최초 달 탐험 어드벤처를 그린 영화 (이하 )가 도라에몽과 친구들의 환상적인 스페이스 모험을 기대케 하는 메인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SF 실사 영화를 연상케 하는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달과 지구의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같은 것...
  • 2019-07-12
  • 연기자 심은경이 일본에서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는 소식을 잇따라 전해오고 있다. 2년간 ‘혈혈단신’으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현지의 문을 두드려온 힘으로 이룬 성과이다. 심은경 주연 일본영화 ‘신문기자’가 현지에서 흥행 기록을 새로 써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전국 143개 극장에서 개봉...
  • 2019-07-11
  • “하던 대로 했어도 성공은 보장됐겠죠.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습니다. 뭣보다 한국인과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미국 디즈니의 캐릭터 슈퍼바이저. 한국 영화제작사 ‘로커스’의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60·사진)은 3년 전 업계에서 꿈처럼 선망하던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 2019-07-11
  • 일본 유명배우 키타무라 카즈키, 독립군 영화 '봉오동 전투' 출연 일 우익 매체 "반일 영화 출연으로 매국노로 비난받을 가능성" 키타무라 배우, 소속사 반대에도 연기에 대한 신념 꺾지 않아  국내 영화사도 어려운 결심 해준 그에게 피해 갈까 전전긍긍 영화 '양의 나무'에 출연한 배우 키타무라 카...
  • 2019-07-10
  • 흑룡강외국어학원서 시험상영…관람자들 감동의 물결 속에 빠져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중대 군사제재 영화 ‘양정우(杨靖宇)’가 7일 저녁 흑룡강외국어학원서 관중들과 만났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 겸 감독인 려소룡 및 주요 창작 멤머들이 영화 시험상영 현장에 나왔다. ...
  • 2019-07-10
  • [뉴스엔 박아름 기자]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변칙 개봉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월2일 0시 미국과 국내에서 동시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 개봉 첫날 67만명, 둘째날 50만명, 셋째날 42만명, 넷째날 63만명, 다섯째날 122만명,...
  • 2019-07-09
  • 제2의 '신과함께' 될까? 최동훈 감독이 준비중인 신작의 캐스팅 소식에 영화계가 들썩였다. 7월4일 배우 전지현 김우빈 류준열 김태리 등의 최동훈 감독 신작 출연설이 제기됐다. 거론된 배우들 모두 충무로에서 '핫'한 배우들이기에 이들이 물망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또 한편의 대박작이 탄생하는 것 아...
  • 2019-07-05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