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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리’ 드라마는 필요없다, 눈속임 없는 돌직구 반전영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25일 05시16분    조회: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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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뒤에 숨겨져 있던 가슴 아픈 진실, 외면하고 싶지만 그래선 안 되는 장사상륙작전을 다룬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이 9월 25일 개봉한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 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에서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또, 2016년 개봉해 총 70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을 잇는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전쟁 시리즈물이다.

실존 인물인 이명흠 대위를 토대로 탄생한 캐릭터인 유격대 리더 '이명준' 역할에는 김명민, 일등상사 '류태석' 역에 김인권, 중대장 '박찬년' 역에 곽시양이 활약한다. 실제 해병대 복무 중인 최민호가 장사리로 향한 학도병 분대장 '최성필'로 분했으며, 에이스 학도병 '기하륜' 역에는 라이징 스타 김성철이 활약했다. 또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종군 기자 '매기' 역을 맡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곽경택 감독은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공동 연출을 맡은 이유로 "잘 모르고 있던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천상륙작전 성공 뒤에 가려진 장사상륙작전은 기밀에 부쳐진 탓에 기억하는 이가 드물다. 군복은 커녕 군번줄조차 받지 못한 햇병아리 학도병이 온 몸으로 인민군의 총탄을 받아내야 했던 가슴 아픈 역사는 외면하고 싶은 실패의 기억이기도 하다. 

"반공 영화 아닌 반전 영화"라고 곽경택 감독은 강조했다. 그간 한국전쟁을 그린 영화에서 인민군을 표현할 때 무자비함과 잔혹함을 위주로 해 묘사했다면,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선 이념을 떠나 전쟁에 내몰려야만 했던 아깝고 아까운 청년들이 등장한다. 인민군복을 입고는 있지만, 누군가는 알아주길 바라며 그 안에 교복을 입고 있었던 남한 학생이 이를 드러낸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전쟁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03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꽤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각자에 드라마틱한 서사를 부여하기 보다 전쟁의 참혹함 그 자체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배를 타고 장사리에 상륙하는 학도병과 군인들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처럼 군더더기 없는 전개는 자연스레 전쟁으로 스러져간 이들에 대한 헌사가 된다.

김명민은 마치 '불멸의 이순신' 속 이순신을 연상시킨다. 훈련도 안 된 학도병들을 이끌고 사지로 향할 수밖에 없는 고뇌가 스크린에 내내 드러난다. 김인권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다. 학도병으로 분한 젊은 피 최민호와 김성철은 극 초반 날 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다가, 끝내 뜨거운 전우애를 펼치며 감동을 안긴다. 

외면하고 싶을지 모르는 잔혹한 역사를 기억해야만 하는 이유, 이들이 존재해 현재의 자유와 행복을 향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로 물든 바닷가에 파도와 함께 넘실거리는 학생들의 모자를 보며 모두 느껴야만 한다. 전쟁은 두 번 다시 없어야 한다고.(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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