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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동백꽃' 21부, 임상춘 작가에게 써달라고 할까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27일 07시54분    조회: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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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효진이 KBS2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한 진한 애정으로, 작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공효진은 지난 21일 '동백꽃 필 무렵'이 20부작으로 끝난 뒤에도, 변함없는 동백이었다.

매 작품마다 연기자들과 항상 좋은 호흡을 보인 공효진은 자신만의 호흡 노하우는 물론,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고백했다.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해 "화제성이나 시청률 같은 숫자보다도, 하면서 만족감이 들었던 작품이다. 임상춘 작가가 쓰는 21, 22부가 궁금했다"라며 "임상춘 작가도 '21부 쓰고 싶어요. 쓸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 배우들만큼 이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는 것을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옹벤저스' 언니들부터 규태, 필구, 종렬이, 엄마까지도 모두 끝나지 않길 바라더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작품이 드물다. 지금도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라며 "임상춘 작가에게 21부를 써달라고 하면 어떨까. 글로만이라도. 궁금하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공효진은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와 함께 연기하고 싶어 하는 배우도 많다. '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공효진과 배우들의 앙상블이 빛났다.

그는 "꼭 상대 배우와 친해져야 하는 건 아니었다. 데면데면한 사이거나, 성향이 다르다는 걸 느낀 사람도 있었다"라며 "관계의 깊이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 내가 '화음'을 잘 넣는 사람이라 그런 것 같다"라고 조심히 말을 꺼냈다.

배우마다 성향이 다르지만, 공효진은 현장에 완벽하게 준비해서 가는 타입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런 면이 상대방의 연기, 대사에 당황하지 않는 원천이 됐다. 공효진은 "정확하게 계산하고, 준비하고 상상을 많이 하면 내가 상상했던 것과 다른 대사나 상황에 놀랄 수도 있고, 자신이 준비한 것을 부수는 과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주먹구구식이다. 정확하게 결정하지 않고 촬영장으로 간다. 어렸을 때부터 임기응변에 강한 편이었다. 까탈스럽거나 고집스럽지도 않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내가 외운 것이 항상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촬영에 들어간다. 그러면 상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서 듣게 된다. 내 대사를 생각하기 위해 상대의 연기를 경청한다. 내 대사가 없고, 카메라가 잡지 않아도 나는 리액션을 한다"라고 밝혔다. 유연하게 열어놓고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공효진이 보여주는 막강한 호흡의 힘이었던 셈이다.



손담비가 최향미라는 역을 만들어갈 때, 공효진도 많은 조언을 건넸다. 공효진과 달리 손담비는 모든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고 내내 준비를 해야 마음이 놓이는 스타일. 공효진은 "내가 보기에는 다 외운 것 같은데, 끊임없이 강박적으로 외우는 것을 보고 새로운 방법을 권유했다"라며 "나와 오정세를 비롯해 현장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으니,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자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다"라고 전했다.
공효진은 "처음 연기를 시킨 감독이 어떻게 지도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자유롭게 받은 사람은 자유롭게, 하나라도 틀리면 NG라고 외치는 감독 밑에서 배우면 완벽하고 토씨 하나 틀리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공효진은 자신의 연기 데뷔작인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게 공을 돌렸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과 민규동 감독 모두 너그러웠다. 공효진은 "유치원생을 가르치는 것처럼 지도해주셨다. '자유롭게 응용하면 되는 거구나'하고 시작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대본을 보면서 공효진은 황용식이 사랑을 받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옹산의 사랑을 듬뿍 먹고 자란 아이라는 것이 대본에서부터 느껴졌다.

공효진은 "사랑받을 수밖에 없고, 사람을 위로하기에 충분한 자양분이 있는 캐릭터로 보일 것 같더라. 대본 리딩도 잘하네 싶었는데, 첫 촬영 후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다. 나보다 더 잘하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전했다.



강하늘에 대해 "지겨울 정도로 '미담자판기'"라며 "미담을 만들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것 같다. '지겨워', '그만해'라고 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가 없었다"라며 한결같았던 강하늘의 모습에 감탄했다. 공효진에 따르면 강하늘은 현장의 모든 스태프에게 한 명, 한 명 인사를 모두 건네느라 항상 늦게 퇴근을 했단다.

공효진은 "어떻게 그렇게 계속 웃는지 모르겠다. 참 밝은 애다. 황용식 그대로인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27일과 28일 '동백꽃 필 무렵' 20부작을 2부작으로 재편집하고 미방영분을 포함한 스페셜 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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